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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하드웨어 부서에서 수백 명 규모 구조조정 …핏빗 창업자도 떠나

Anirban Ghoshal  | Computerworld 2024.01.12
알파벳이 핏빗 웨어러블, 픽셀 스마트폰 등 디지털 음성 비서와 하드웨어 제품을 담당하는 엔지니어링을 비롯한 여러 팀에서 수백 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알파벳은 성명을 통해 “최우선순위와 미래의 중요한 기회에 책임감 있게 투자하고 있다. 2023년 하반기에는 여러 팀이 효율적으로 일하고 더 나은 성과를 내기 위한 변화를 꾀했고,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 제품에 자원을 배치했다”라고 밝혔다. 

대변인에 따르면 “일부 팀은 전 세계 조직에 걸쳐 몇몇 역할을 없애는 등 계속 변화를 진행하고 있다. 대상이 되는 직원이 구글이나 그 외 다른 곳에서 새로운 역할을 찾을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예정”이다.
 
ⓒ Getty Images Bank

알파벳은 하드웨어 부서를 개편해 네스트, 픽셀, 핏빗 등 각각의 기기를 담당하는 여러 부서가 통합되어 단일 팀이 될 것이라고 발표하고, 동시에 핏빗의 공동 창업자 제임스 박과 에릭 프리드먼이 구글을 떠난다는 소식도 전했다.

알파벳 노동조합은 이번 해고를 비판하며 “일자리 감축은 불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디인포메이션 지는 알파벳이 3만 명에 달하는 광고 영업팀을 재편하면 직원의 역할이 더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알파벳 직원의 말을 인용해 향후 알파벳이 광고 자동화를 위해 머신러닝 의존도를 높일 계획이며 따라서 많은 인력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2023년에도 해고는 계속된다

현재 구글과 모기업 알파벳은 생성형AI 분야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의 협력업체 오픈AI는 챗GPT와 그 기반인 대규모 언어 모델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알파벳의 여러 사업부가 경쟁에 직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년 전인 2023년 1월에도 알파벳은 인력을 6% 감축해 1만 2,000개의 일자리를 줄였다. 해고 이후 알파벳 투자자는 더 많은 감원을 요구하는 의견을 알파벳에 전달했다.

같은 달 알파벳의 ‘기타 베팅’ 사업부 소속 인트린직 AI도 약 20%에 해당하는 4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알파벳과 직원은 고용 동결을 선언한 2022년 7월 이후 수익 창출에 대한 압박을 받았다. 고용 동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매출이 예상보다 저조하자 효율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심플리시티 스프린트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도 했다.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지난해 9월에는 효율성 계획의 일환으로 채용팀 직원 수백 명을 해고하기도 했다.

생성형 AI 및 인공지능 분야에서 마이크로소프트, AWS, IBM, 오라클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알파벳은 당시 비기술 직무 인력을 엔지니어링과 기술 인력으로 교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파벳 외에 메타, 아마존, IBM, SAP, 시스코, 세일즈포스 등 여러 IT 대기업도 불확실한 경제 상황과 매출 성장 둔화가 이어지면서 2022년과 2023년에 걸쳐 정리해고에 직면했다.

IT 시장의 기술 인력 변화를 추적하는 레이오프.fyj(Layoffs.fyi)에 따르면 2022년 1,186곳의 미국 기업이 16만 4,969명을 해고했고, 2023년에는 26만 2,682명을 해고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24년 첫 2주 동안 아마존, 인텔, ARM 홀딩스, 시트릭스, 트렌드 마이크로 등 최소 24개 기업이 약 3,331명을 해고한 것으로 추정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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