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ㆍML / 윈도우 / 퍼스널 컴퓨팅

블로그ㅣMS와 인텔의 AI 전략이 ‘PC의 미래’에 시사하는바 

Mark Hachman | PCWorld 2023.09.25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서피스, 오피스를 통해 ‘AI’에 올인하고 있다. 인텔도 AI에 특화된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를 출시했다. 이 모든 것이 무엇을 의미할까? 

인텔의 CEO 펫 겔싱어가 AI에 특화된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메테오레이크를 통해 ‘PC에 통합된 AI’ 사례를 발표한 지 이틀 만에, 마이크로소프트도 새로운 서피스 하드웨어와 곧 출시될 윈도우 11 기능 업데이트를 공개했다. 

오는 9월 26일 출시될 윈도우 11의 대규모 업데이트는 ‘코파일럿(구 윈도우 코파일럿)’이 주도할 예정이다. 이제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부터 엣지까지 적용한 모든 AI 기능은 코파일럿이라는 이름으로 단일 환경으로 통합된다. 

윈도우 11과 윈도우 11 애플리케이션의 모든 곳에도 AI가 있다. 이를테면 파일 탐색기가 지능적으로 파일을 추천한다. 그림판에는 배경 제거 및 레이어 기능이 제공된다. 곧 ‘코크리에이터(Cocreator)’ 이미지 생성 도구도 추가될 예정이다. 또 윈도우 사진 앱에서는 배경 흐림 기능을 쓸 수 있고, 캡처 도구에서는 OCR을 통해 캡처한 사진에서 텍스트를 추출할 수 있다. 심지어 AI 칩까지 등장했다. 서피스 랩탑 스튜디오 2에는 인텔 3세대 모비디우스 3700VC VPU AI 가속기가 탑재됐다. 
 

윈도우 PC의 ‘AI 시대’ 개막 

그림판 같은 사소한 윈도우 앱에도 AI가 통합되고 있다. ⓒMicrosoft

작년부터 이미지 생성에 AI가 사용되기 시작했다(예: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 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 3월 달리(DALL-E) 기반의 이미지 크리에이터(Microsoft Image Creator)를 선보였다(이번 업데이트에서는 달리 3를 사용한다). 즉, AI 예술을 창작하고 싶을 때 쉽고 빠르게 생성할 수 있으며, 윈도우 11과 오피스의 더 많은 곳에서 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아울러 마이크로소프트는 문서를 쿼리하는 새로운 방법인 ‘마이크로소프트 365 챗’을 홍보하기 시작했다. 데이터 포인트 모음에서 정보를 추출할 수 있는 기능이다. 즉, 마이크로소프트 365와 ‘채팅’을 통해 문서나 스프레드시트에서 명시적으로 알 수 없는 정보(예: 어떤 영업 지역의 실적이 왜 다른 지역보다 저조한가?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는가? 등)를 알아낼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365 챗을 통해 업무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Microsoft

하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는 점에 유의하라.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은 현재로서는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다. 홍보 영상은 홍보 영상일 뿐이다. 그보다는 코파일럿이 (1) 빙 챗의 클라우드 기반 AI 엔진으로 향하는 현관문이자 (2) PC에서 작업을 수행하는 집사라는 2가지 역할을 하고자 한다는 점을 기억하라. 윈도우에서 타코를 주제로 한 시를 작성하고 싶다면 코파일럿이 그 도구가 될 수 있다. PC를 다크 모드로 변경하는 방법을 몰라서 윈도우가 자동으로 바꿔 주길 원할 때도 코파일럿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론적으로는 그렇다. 우선,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을 사용하려면 클라우드 연결이 필요하다. 인텔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가 바로 이것이다. 인텔은 새로운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메테오레이크)를 통해 PC에 로컬 AI를 탑재해 지속적인 연결이 필요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서피스 기기는 이 코어 울트라가 아닌 구형 인텔 칩을 사용했다). 

또 다른 문제가 있다. 코파일럿은 PC에서 할 수 있는 작업이 매우 제한적이다.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이 PC에서 할 수 있는 작업과 할 수 없는 작업을 하드-코딩해야 하기 때문에 실수로 하드 드라이브를 지우거나 시스템 글꼴을 교체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이 모든 것은 코파일럿이, 멋지고 재미있긴 하지만 큰 관심은 얻지 못한 제2의 코타나가 될 위험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물론 지금은 AI의 초기 단계다. 과대광고는 엄청나다. 하지만 PC 업계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이해한다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Sponsored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