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PC로 분위기를 쇄신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역시 안 쓰는 앱과 데이터를 삭제하고, 번거로운 설정을 비활성화하는 것이다. 오래 쓸수록 용량이 골칫거리인 아이폰 사용자는 이 참에 새로운 아이디어와 이미지를 저장할 공간을 확보하고, 동시에 iOS 13에서 달라진 앱 삭제 방법도 함께 알아두자. 화면 밝기 조절 기능으로 바로 접근하는 방법, 자주 바꾸는 설정으로 한번에 이동하는 방법 등 삼성 갤럭시 사용자에게 유용할 팁도 모았다.
생산성 제고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두 번째 방법은 조금 어색하더라도 지금까지 고집했던 옛 습관을 버리고 새로운 앱이나 기능을 익히는 것이다. 오래 사용한 앱이라도 모든 기능에 전부 통달할 수는 없고, 항상 지금까지 몰랐던 더 좋은 기능, 더 빠른 접근 방법이 있기 마련이다. 더 새롭고 빠른 방법이 있다면 열린 자세로 받아들여 보자.
특히 9월 중 공개될 예정인 iOS 13에서는 다크 모드와 스와이프 키보드 등 전에 없던 기능이 신설된다. 앱 삭제, 블루투스와 네트워크 연결 등 편의성이 개선되면서 익숙했던 기능에 접근하는 방식이 미세하게 바뀌는 경우도 있다. 고유의 경험과 특징을 살린 패드OS를 설치하게 될 아이패드 사용자도 미리 패드OS의 개괄적인 설명을 읽어 둘 것을 추천한다. 여기서 더 나아가 현재 베타 상태로 공개된 iOS 13이나 패드OS를 한 발 먼저 설치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운영체제와 상관없이 이제는 범용 프로그램이 된 지메일, 문서 등 구글이 만든 생산성·오피스 앱은 새로운 기능을 수시로 업데이트한다.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어느 새 인터페이스나 버튼 위치가 바뀌어 있기도 한다. 오프라인에서 이메일 쓰는 법이나 최근 도입된 ‘비밀 모드’에 익숙한 사용자는 아직 많지 않을 것이다. 주말 동안 화면을 여러 방향으로 밀고 올리는 지메일 안드로이드 앱의 커스텀 제스처를 익히면서 메일 관리 속도를 올려 보는 것은 어떨까?
마지막으로 각 플랫폼과 서비스의 계정과 설정상 개인정보가 잘 보호되어 있는지 한번 더 확인하자. 특히 사용자의 검색 내역과 앱 활동 정보를 수집하는 구글 앱의 경우 데이터 보관 기간 범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것을 추천한다. 사용자 위치 추적과 유튜브 시청 기록 등 맞춤형 광고에 영향을 주는 개인정보 범위도 확인해야 할 것이다.
이제 PC와 각종 스마트 기기는 회사의 업무와 개인적인 자기 계발 목표를 모두 관리하는 수첩이자 펜이고, 스케줄러이자 업무 일지로 자리 잡았다. ‘이 앱을 지우고 나면 후회하지 않을까?’, ‘언젠가는 이 데이터를 찾지 않을까?’ 같은 자질구레한 고민을 이제는 미루지 말자. 남은 하반기의 집중력과 여유, 가능성은 생산성이나 성장이라는 추상적인 목표가 아니라, 새로운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세와 오래 미룬 숙제를 해치우는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