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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브로드컴-VM웨어 합병 조건부 승인

Jon Gold | Network World 2023.07.13
유럽위원회가 브로드컴의 VM웨어 인수를 승인했다. 몇 가지 조건만 지키면 시장이 피해를 입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해서다.

12일(현지시간) 유럽위원회가 공개한 성명에 따르면, 브로드컴이 VM웨어를 인수할 경우 파이버 채널 HBA(Host Bus Adaptor), NIC(Network Interface Card), 스토리지 어댑터 등 여러 주요 기술 분야에서 시장의 경쟁 균형을 해칠 수 있는지를 중점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Getty Images Bank

조사 결과, 유럽위원회는 브로드컴이 NIC 및 스토리지 어댑터 시장에서 충분히 강력한 입지를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합병으로 인해 VM웨어의 가상화 소프트웨어가 마벨(Marvell)의 하드웨어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파이버 채널HBA의 유일한 경쟁사인 마벨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위원회는 브로드컴이 VM웨어의 가상화 제품에 대한 API 액세스를 마벨에 제공해 상호 운용성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또한 유럽위원회는 “브로드컴은 파이버 채널 HBA를 담당하는 팀과 서드파티 인증 및 기술 지원을 담당하는 팀 간의 조직을 분리하기로 했으며, 아울러 상호 운용성 및 인증 프로세스의 맥락에서 얻은 마벨 및 잠재적 참여자의 기밀 정보를 보호하기로 약속했다”라고 밝혔다.

브로드컴은 위원회의 결정에 대한 성명에서 상호 운용성은 회사의 ‘핵심 원칙’이므로 어찌 됐든 이런 조치를 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로드컴은 “유럽위원회가 제기한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으며, 이를 수용하기로 한 위원회의 결정을 환영한다”라고 말했다. 브로드컴에 따르면 현재 호주, 브라질,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대만의 규제 당국이 모두 합병을 승인했지만 미국과 영국은 제안된 거래에 대해 계속 조사 중이다.

앞으로 10년 동안 독립적인 감사기관이 브로드컴의 약속 이행 여부를 감독할 예정이다.

한편 브로드컴은 2022년 5월 약 610억 달러의 현금과 주식, 그리고 80억 달러의 VM웨어 순부채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VM웨어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그에 앞서 2016년에는 브로케이드, 2018년 CA테크놀로지스, 2019년 시만텍의 엔터프라이즈 보안 사업부를 인수하며 총 350억 달러의 합병을 추진하는 등 일련의 대규모 인수합병을 진행한 바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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