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원회는 12월 20일 “인수 거래의 영향으로 브로드컴이 VM웨어 소프트웨어와 상호운용되는 특정 하드웨어 부품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해 시장의 자유 경쟁을 제약할 것을 우려한다”라고 발표했다.
우려는 더욱 심화된다. EU 위원회는 브로드컴의 인수가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 파이버 채널 호스트 버스 어댑터, 스토리지 어댑터 공급에 있어 VM웨어 소프트웨어와 경쟁사 하드웨어 간 상호운용성을 저하하고 브로드컴 하드웨어에 유리한 쪽으로 개발하는 것, 가격 인상과 품질 하락, 기업과 개인 사용자를 위한 혁신이 느려지는 등의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포레스터 수석 애널리스트 트레이시 우는 이러한 우려에 근거가 없지는 않다며, 지난 9월 CA와 시만텍을 인수한 후 브로드컴이 가격을 올리고 지원 폭을 줄였으며 혁신 투자를 중단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브로드컴 사장이자 CEO인 호크 탠은 10월 블로그를 통해 VM웨어 고객의 우려를 진정시키며 “브로드컴은 기업이 가격 인상이 아니라 혁신적인 전체 제품 포트폴리오를 볼 수 있도록 비즈니스 모델에 초점을 맞추고 연구 개발 지원을 늘리는 것을 전제로 한다”라고 주장했다.
EU 위원회는 향후 90일 동안 조사를 거듭해 2023년 5월 11일에 결과를 내놓기로 되어 있다.
한편 브로드컴은 보도자료를 통해 EU 위원회의 심사 숙고 과정에 건설적인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브라질, 남아공, 캐나다에서는 법적으로 인수합병 허가를 받았다.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에서도 외국인 투자 통제 허가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브로드컴은 2023년 안에 VM웨어 인수합병 건이 완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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