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16

“판매량이 전부는 아니다” 구글 픽셀의 진정한 의미

JR Raphael | Computerworld
사람들은 숫자를 좋아한다.

물론, 개념을 수량화한다는 것에는 어떤 만족감이 있다. 수치로 나타냄으로써, 명확한 설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치화의 문제는 숫자가 모든 것을 이야기해주진 않는다는 것이다. 사실은 때때로 정말 중요한 것을 가리기까지 한다.

기술 업계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언제나 볼 수 있다. 몇 년간 휴대폰의 사양, 즉, 디스플레이의 픽셀 수, 프로세서의 수 등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실질적인 목적을 위해서는 이러한 수치화되는 것들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현대의 중급 이상의 모바일 디바이스는 모두 빠르고, 디스플레이도 선명하다. 이제 숫자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실제로 중요한 것은 수량화할 수 없는 실제 사용자 경험이다.

그리고, 판매량도 있다. 기술 업계의 사람들은 특정 제조업체의 제품의 판매량 변화에 대해 강박 관념이 있다. 물론, 이 수치도 의미가 있다. 큰 그림으로 현황을 파악할 수 있고, 특히나 제조업체에 활발히 투자하는 사람들에게는 중요하다.

하지만, 사양과 마찬가지로, 판매량 역시 모든 것을 이야기해주진 않는다. 특히, 특이한 목적이 있고, 평범하지 않은 제조사가 만든 구글의 픽셀과 같은 휴대폰에 대해서는 더 그렇다.

픽셀 판매량에 대한 재고
이번 주, 구글의 픽셀 런처(Pixel Launcher) 앱이 공식 플레이 스토어에서 100만 ‘설치’를 넘어섰다는 발표가 있었다. 픽셀 런처 앱은 구글의 픽셀 디바이스에만 설치되기 때문에, 구글이 지난가을 픽셀 출시 이후, 100만 대 ‘밖에’ 팔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수치는 시장의 기대치를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이 수치는 정확하지 않다. 안드로이드 센트럴(Android Central)이 지적한 바와 같이, 우리는 구글이 플레이 스토어의 ‘설치’ 수를 어떻게 계산하고 업데이트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또한, 버라이즌이 공식 발표한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이 통신사에서만 픽셀은 200만 대 이상이 판매됐다. 이 수치에는 물론, 언락 폰이나 미국 외 국가에서의 판매량은 포함되지 않는다.

판매량에 대한 모든 의문에 대한 답을 구하는 것은 그만하자. 이 기사의 핵심은 판매량만 따져서는 놓칠 수 있는 구글 픽셀의 큰 그림, 그리고 이 제품이 이룬 것을 확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다시 강조하자면, 픽셀에 대한 구글의 목표는 수십억 대를 판매하고 엄청난 수익을 내서, 알파벳(Aphaphet, 구글의 모회사)를 하드웨어 판매에 의존하는 기업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구글은 최초의 그리고 가장 큰 광고 회사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구글은 인터넷에 보이는 광고 판매를 통해 대부분의 수익을 얻고 있으며, 구글이 하는 모든 것은 어떤 식으로든 ‘광고 판매’를 지원하는 것으로 귀결된다.

하드웨어 관련 수익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고, ‘성공’을 판가름하는 데 가장 중요한 척도인 대부분의 하드웨어 제조업체들이 신제품을 출시할 때 생각하는 시나리오와는 분명 다르다.

구글의 목표
픽셀은 다른 안드로이드 디바이스들이 차지하고 있던 ‘비교 표준’의 자리를 가져오는 것으로 구글의 핵심 비즈니스를 지원한다. 픽셀은 다른 안드로이드 제조업체들이 피하는 방식인 구글의 서비스를 전면에 배치하는 것의 혜택을 증명했다. 구글은 픽셀을 통해 안드로이드 자체는 물론, 그와 함께 개발된 여러 소프트웨어를 완전히 통제할 수 있었다. 그 결과, 구글은 안드로이드 자체는 물론, 개별 소프트웨어 요소들의 전반적인 사용자 경험을 개선했고, 이것을 다른 플랫폼의 여러 디바이스에도 적용하도록 유도하게 될 것이다.

구글 하드웨어 수장인 릭 오스텔로는 2016년 말 버지(The Verge)와의 인터뷰에서 “근본적으로, 우리가 하고싶은 많은 혁신이 최종 사용자 경험을 통제하는 것으로 귀결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러한 전략의 장점을 사용자는 제품에서 느끼지만, 구글에게도 도움이 된다. 구글의 서비스와 소프트웨어가 좋아질수록, 사람들이 더 많은 시간을 여기에서 보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수록, 구글은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광고를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그렇다면, 픽셀의 판매량이 높을수록, 구글이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더 도움이 될까? 물론이다. 언젠가 구글이 ‘최고의’ 안드로이드 제조업체가 되고 싶어 한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이 기사에서 살펴본 모든 것과, 제한된 픽셀 판매 통신사와 구글 사이트에서의 지속적인 재고 부족, 그리고 차기 모델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여러 증거들을 봤을 때, 현재 높은 판매고가 계획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것이 확실하다.

앞에서 언급한 버지의 인터뷰에서 오스텔로는 “우리는 이 제품의 높은 판매량을 기대하지 않는다. 우리에겐 이제 첫 이닝이다. 구글은 픽셀의 성공 여부를 시장 점유율로 측정하지 않고, 고객 만족도와 앞으로 구글이 활용할 수 있는 유통 및 통신사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것으로 측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 단계 더 나아가면, 픽셀의 성공을 가늠하는 척도는 더 큰 안드로이드 생태계, 그리고 더 크게는 모바일 기술 전반에 픽셀의 존재가 끼치는 영향이다. 이것은 우리가 지난 몇 년간 완전히 판단하지 못한 것이며, 지난 몇 달간의 판매량으로만 픽셀을 실패작으로 단정 짓기에는 너무 이르다. editor@itworld.co.kr


2017.06.16

“판매량이 전부는 아니다” 구글 픽셀의 진정한 의미

JR Raphael | Computerworld
사람들은 숫자를 좋아한다.

물론, 개념을 수량화한다는 것에는 어떤 만족감이 있다. 수치로 나타냄으로써, 명확한 설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치화의 문제는 숫자가 모든 것을 이야기해주진 않는다는 것이다. 사실은 때때로 정말 중요한 것을 가리기까지 한다.

기술 업계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언제나 볼 수 있다. 몇 년간 휴대폰의 사양, 즉, 디스플레이의 픽셀 수, 프로세서의 수 등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실질적인 목적을 위해서는 이러한 수치화되는 것들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현대의 중급 이상의 모바일 디바이스는 모두 빠르고, 디스플레이도 선명하다. 이제 숫자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실제로 중요한 것은 수량화할 수 없는 실제 사용자 경험이다.

그리고, 판매량도 있다. 기술 업계의 사람들은 특정 제조업체의 제품의 판매량 변화에 대해 강박 관념이 있다. 물론, 이 수치도 의미가 있다. 큰 그림으로 현황을 파악할 수 있고, 특히나 제조업체에 활발히 투자하는 사람들에게는 중요하다.

하지만, 사양과 마찬가지로, 판매량 역시 모든 것을 이야기해주진 않는다. 특히, 특이한 목적이 있고, 평범하지 않은 제조사가 만든 구글의 픽셀과 같은 휴대폰에 대해서는 더 그렇다.

픽셀 판매량에 대한 재고
이번 주, 구글의 픽셀 런처(Pixel Launcher) 앱이 공식 플레이 스토어에서 100만 ‘설치’를 넘어섰다는 발표가 있었다. 픽셀 런처 앱은 구글의 픽셀 디바이스에만 설치되기 때문에, 구글이 지난가을 픽셀 출시 이후, 100만 대 ‘밖에’ 팔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수치는 시장의 기대치를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이 수치는 정확하지 않다. 안드로이드 센트럴(Android Central)이 지적한 바와 같이, 우리는 구글이 플레이 스토어의 ‘설치’ 수를 어떻게 계산하고 업데이트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또한, 버라이즌이 공식 발표한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이 통신사에서만 픽셀은 200만 대 이상이 판매됐다. 이 수치에는 물론, 언락 폰이나 미국 외 국가에서의 판매량은 포함되지 않는다.

판매량에 대한 모든 의문에 대한 답을 구하는 것은 그만하자. 이 기사의 핵심은 판매량만 따져서는 놓칠 수 있는 구글 픽셀의 큰 그림, 그리고 이 제품이 이룬 것을 확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다시 강조하자면, 픽셀에 대한 구글의 목표는 수십억 대를 판매하고 엄청난 수익을 내서, 알파벳(Aphaphet, 구글의 모회사)를 하드웨어 판매에 의존하는 기업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구글은 최초의 그리고 가장 큰 광고 회사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구글은 인터넷에 보이는 광고 판매를 통해 대부분의 수익을 얻고 있으며, 구글이 하는 모든 것은 어떤 식으로든 ‘광고 판매’를 지원하는 것으로 귀결된다.

하드웨어 관련 수익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고, ‘성공’을 판가름하는 데 가장 중요한 척도인 대부분의 하드웨어 제조업체들이 신제품을 출시할 때 생각하는 시나리오와는 분명 다르다.

구글의 목표
픽셀은 다른 안드로이드 디바이스들이 차지하고 있던 ‘비교 표준’의 자리를 가져오는 것으로 구글의 핵심 비즈니스를 지원한다. 픽셀은 다른 안드로이드 제조업체들이 피하는 방식인 구글의 서비스를 전면에 배치하는 것의 혜택을 증명했다. 구글은 픽셀을 통해 안드로이드 자체는 물론, 그와 함께 개발된 여러 소프트웨어를 완전히 통제할 수 있었다. 그 결과, 구글은 안드로이드 자체는 물론, 개별 소프트웨어 요소들의 전반적인 사용자 경험을 개선했고, 이것을 다른 플랫폼의 여러 디바이스에도 적용하도록 유도하게 될 것이다.

구글 하드웨어 수장인 릭 오스텔로는 2016년 말 버지(The Verge)와의 인터뷰에서 “근본적으로, 우리가 하고싶은 많은 혁신이 최종 사용자 경험을 통제하는 것으로 귀결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러한 전략의 장점을 사용자는 제품에서 느끼지만, 구글에게도 도움이 된다. 구글의 서비스와 소프트웨어가 좋아질수록, 사람들이 더 많은 시간을 여기에서 보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수록, 구글은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광고를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그렇다면, 픽셀의 판매량이 높을수록, 구글이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더 도움이 될까? 물론이다. 언젠가 구글이 ‘최고의’ 안드로이드 제조업체가 되고 싶어 한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이 기사에서 살펴본 모든 것과, 제한된 픽셀 판매 통신사와 구글 사이트에서의 지속적인 재고 부족, 그리고 차기 모델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여러 증거들을 봤을 때, 현재 높은 판매고가 계획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것이 확실하다.

앞에서 언급한 버지의 인터뷰에서 오스텔로는 “우리는 이 제품의 높은 판매량을 기대하지 않는다. 우리에겐 이제 첫 이닝이다. 구글은 픽셀의 성공 여부를 시장 점유율로 측정하지 않고, 고객 만족도와 앞으로 구글이 활용할 수 있는 유통 및 통신사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것으로 측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 단계 더 나아가면, 픽셀의 성공을 가늠하는 척도는 더 큰 안드로이드 생태계, 그리고 더 크게는 모바일 기술 전반에 픽셀의 존재가 끼치는 영향이다. 이것은 우리가 지난 몇 년간 완전히 판단하지 못한 것이며, 지난 몇 달간의 판매량으로만 픽셀을 실패작으로 단정 짓기에는 너무 이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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