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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넥서스 6, “크기•성능•가격 모두 최고…유일한 단점은 카메라 앱”

Jason Cross | Computerworld 2014.11.14

순정 안드로이드
안드로이드 롤리팝만으로도 안드로이드의 디자인과 기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잠금 화면에 알림 기능이 구현되어 있다 (이메일같이 비밀이 필요한 내용은 숨길 수 있는 옵션이 있음). 알림 순위(Notification Priorities)는 많은 제조업체에서 선보인 '두 낫 디스터브(Do not disturb)' 모드와 유사하다. 빠른 설정(Quick setting)의 디자인과 기능도 개선됐다. 게스트 모드를 이용하면 아이들이 개인적인 내용을 손대지 못하도록 만들 수 있다. 또, 특정 화면을 ‘고정(Pin)’하면, 친구가 고정 앱 이외에는 다른 화면을 쓸어(Swipe)보지 못하도록 막을 수 있다.
 

안드로이드 롤리팝의 핀(Pin)기능. 다른 앱이나 화면을 탐색하지 못하게 해준다.

안드로이드 애호가와 개발자들은 예전부터 넥서스 기기를 선호했다. 더 '순수한' 안드로이드 경험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통 사용자들의 경우, 안드로이드를 꾸미기 위해 많은 맞춤화 및 서드파티 앱이 필요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하지만 롤리팝은 앞서 언급한 여러 '편의 기능'이 추가된 순정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다.

하드웨어는 우수, 카메라 앱은 조잡
최신 넥서스 6의 가장 큰 단점은 구글의 표준 카메라 앱이다.

하드웨어는 괜찮은 편이다. 1,300만 화소의 소니 IMX214 센서, f/2.0 렌즈, 광학 이미지 떨림 방지, 듀얼 LED 플래시가 장착돼 있어 덕분에 꽤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 조명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앞선 넥서스 시리즈보다 사진 품질이 우수하다. HDR+ 모드를 이용하면 정말 좋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넥서스 6와 갤럭시 S5로 촬영한 사진, 어두운 곳에서 촬영

그러나 구글의 카메라 앱의 사용성은 좋지 않다. 구글 카메라 앱의 인터페이스에는 문제가 많은데, 다른 스마트폰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기본적인 옵션과 기능들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고급 하드웨어임에도 불구하고 연사 촬영이나 슬로우 모션 비디오 촬영 모드는 지원되지 않는다. 셔터를 누르고 촬영까지의 지연되는 셔터 랙과 촬영과 촬영의 지연 시간은 너무 길다.


넥서스 6와 갤럭시 S5로 촬영한 사진, 화이트밸런스 톤이 괜찮은 수준이다

안드로이드 롤리팝에는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카메라 하드웨어와 새로운 카메라 API가 도입됐다. 안드로이드용 카메라 앱들은 iOS와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상태이다. 부드러운 뷰파인더 업데이트, 빠른 연사 촬영 모드, HDR 비디오, 개선된 보정 기능, 빠른 셔터 성능, 초점 및 노출 수동 조정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그러나 구글이 독자 개발해 플래그십 넥서스 기기에 탑재시킨 카메라 앱에는 이런 기능과 성능이 제대로 구현되지 못했다. 새 카메라 API의 장점을 전혀 활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런 기능을 제공하는 카메라 앱이 몇 종 존재한다. 그러나 아직은 안드로이드 5.0 카메라 API를 지원하게끔 업데이트된 앱이 없다. 넥서스 6의 우수한 하드웨어는 그저 ‘그림의 떡’인 상황일 뿐이다.

뛰어난 배터리 및 충전 성능
넥서스 6은 퀄컴의 퀵 차지(Quick Charge) 2.0 기술을 지원한다. 따라서 호환 충전기만 있다면 아주 빠르게 충전할 수 있다. 배터리가 충전되어 가면서 충전 속도가 떨어지지만, 그래도 유용하다. 27%에서 52%까지 충전하는데 15분이 소요됐다.

다른 스마트폰 제조업체들도 이와 동일한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터보(급속) 충전기를 별도로 판매하지만, 구글은 기본으로 제공한다.


배터리가 거의 남지 않았어도 금방 다시 충전할 수 있다. 그러나 배터리 수명이 아주 길기 때문에 굳이 충전 장소를 찾아 헤맬 필요는 없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배터리 성능 벤치마킹에 이용하는 앱의 상당수가 안드로이드 롤리팝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따라서 배터리 벤치마킹 정보는 추후 추가할 예정이다.

1주 정도 사용하는 동안, 하루에 두 차례 충전을 한 경우가 없었다. 디스플레이 화면이 3.5시간 켜질 경우, 24시간 이상 연속해서 사용할 수 있다. 밝기 자동 조정 기능인 앰비언트 디스플레이(Ambient DisplaY)에서 밝기를 평균 이상으로 조정하고, '올웨이즈 리스닝(Always-listening)' 기능을 활성화했을 때를 기준으로 한다. 적어도 스마트폰을 아주 자주 이용하는 사용자라도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다시 충전할 일은 없을 것이다.

결론
구글이 출시한 최고의 넥서스 기기이다. 속도도 정말 빠르며,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하고, 크기 또한 크다. 스테레오 스피커, 앰비언트 디스플레이, 올웨이즈 리스닝 기술, 터보 충전 기능과 더불어 튼튼한 본체와 매력적인 디자인도 장점이다.

동시에 지금까지 출시된 가장 비싼 넥서스 스마트폰이다. 넥서스 5보다 수백 달러가 비싼 649달러이다. 그러나 가격 측면에서의 단점은 '절반' 정도라고 할 수 있다. 갤럭시 노트 4와 아이폰 6 플러스 등 다른 대형 스마트폰은 넥서스 6보다 100달러 이상 비싸기 때문이다. 이 가격으로 아이폰을 구입하면 내장 스토리지는 딱 절반 수준이다. 투자한 만큼 혜택을 얻게 될 것이다.

넥서스 6 구매를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아마 크기일 것이다. 솔직히 이렇게까지 크기를 키울 필요는 없었다고 생각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질 게 분명하다. 그러면 5인치 스마트폰이 '장난감'으로 보일 것이다.

카메라도 문제다. 하드웨어는 우수하지만, 구글은 거기에 걸맞은 소프트웨어를 제공하지 못했다. 지금까지 출시된 최고의 넥서스 스마트폰이지만, 카메라와 관련된 사용자 경험에는 불만스러운 의견이 더 많다. 이 문제를 감수할 수 있거나 혹은 더 나은 카메라 소프트웨어가 출시될 것으로 생각한다면, 크기는 비록 크지만 새 넥서스 스마트폰이 적당할 수도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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