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 기업 문화 / 클라우드

블로그 |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주춤거리는 이유

David Linthicum | InfoWorld 2024.01.10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은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유행어 중의 하나이다. IT 트랜스포메이션 대부분에 적용되는 용어이기도 하다. 이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가장 훌륭한 정의부터 살펴보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컴퓨터 기반 시스템을 기업의 제품, 프로세스, 전략에 체계적으로 적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핵심 개념은 직원, 고객, 고객의 고객의 더 나은 참여를 통해 비즈니스에 가치를 다시 가져오는 것이다. 바람직한 결과는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 최적화를 강화하고 비즈니스의 미래를 정의할 수 있는 혁신을 촉진하는 것이다. 필자의 정의이다.
 
ⓒ Getty Images Bank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매우 중요하다. 경쟁업체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수립하는 동안 제대로 실행하지 못해 도태되는 유명 기업을 보게 될 것이다. 결국 디지털을 올바르게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

스태티스타(Statista)의 연구에 따르면, 기업 2022년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1조 6,000억 달러를 지출했으며, 2026년에는 지출액이 3조 4,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런 투자에 대한 수익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맥킨지 앤 컴퍼니의 연구에 따르면, 혁신 프로젝트가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드물다. 응답자의 과반수(56%)가 소속 기업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목표를 대부분 또는 모두 달성했다고 답했는데, 이는 좋은 소식이다. 하지만 3년 이상 목표를 유지했다는 응답은 12%에 불과했다. 또한 전사적인 혁신 노력의 후반 단계에서는 재정적 이점의 평균 42%가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업은 지난 몇 년 동안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많은 투자를 했지만, 지속 가능한 실제 변화를 이끌어내지는 못하고 있다. 무언가 이뤄지고 있다는 기분 외에는 실질적인 가치가 거의 없는 전술적인 IT 개선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예산이 부족하거나 필요한 인재를 찾지 못하거나 경영진의 지원이 없거나 기술 유행에 지나치게 집중하는 것 등이 이런 실패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러나 기업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실패하는 핵심적인 이유는 정치적 의지만 있다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적 문제이다. 필자의 경험상 성공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바로 이것이다.

누구도 직접적인 책임을 지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에 클라우드 기술 또는 클라우드가 아닌 기술이 이런 실패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실책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총체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대규모 시스템적 변화가 이뤄지므로 마스터 플랜과 세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계획에는 예상되는 혜택과 시장, 인력, 고객과의 관계가 포함되어야 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계획서를 보여 달라고 하면, 계획서는 없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비즈니스의 전략이 아닌 프로젝트로 실행하는 기업이 많다. 진정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전술적인 것이 아니라 전략적인 것이며, 그에 따라 운영하고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실패와 보잘 것 없는 ROI에 직면하기 쉽다.

좁은 의미의 아키텍처를 잊어서는 안되지만, 넓은 의미의 아키텍처에 더 집중해야 한다. 기업은 개별 시스템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정확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긍정적인 결과를 지원하는 데 필요한 총체적인 아키텍처를 이해해야 한다. 이는 레거시 및 기타 온프레미스 자산을 포함한 모든 시스템을 활용하고, 퍼블릭 클라우드로 마이그레이션한 시스템 또는 완전히 새로운 시스템과 어떻게 잘 작동하고 재생될지 수립하는 포괄적인 전략의 결과물이다.

기업이 소규모 시스템이나 아키텍처에만 집중하는 경우, 전략적으로 정의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생태계 내에서 이런 시스템이 어떻게 존재할지 이해하는 데 소홀해지기 쉽다. 그 결과 프로젝트 자체는 인상적일지 몰라도 더 중요한 큰 전략에는 거의 또는 전혀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는 단절된 프로젝트가 탄생한다.

필자가 최근에 본 가장 좋은 예는 '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노력'의 일환으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려는 기업이다. 이들 기업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시스템을 설계하고 구축한 모든 사람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놀라운 시스템을 만들어 냈다. 그러나 이는 전술적 개선에 불과하며, 지나친 이질성과 복잡성을 유발하면 DX 전략은 더 나빠질 수도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투자에 대한 ROI가 나쁜 이유는 기업이 전반적인 거시적 아키텍처나 전략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조율, 계획, 전략 없이는 작은 성공을 거두더라도 전체적인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

모든 것을 '클라우드'로 옮기기만 하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실패를 해결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하지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이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사람과 문화의 변화가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무엇인지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는 점이다. 심지어 직책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용어가 들어가 있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이다. 이들은 툴과 기술을 의미하는 전술에만 집중할 뿐, 점진적으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계획을 이해하지 못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이런 변화는 왜 변화가 필요한지 이해하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최고위 경영진이 주도해야 한다. 많은 기업이 거물급 기술 책임자를 고용하지만, 실제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지 않는다. 필자의 경험으로 볼 때, 재직 기간이 3년 미만인 CTO는 그런 경우가 많다.

너무 늦기 전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을까? 필자는 결국 시장이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기업을 걸러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른바 자연 선택인 셈이다.
editor@itworld.co.kr
Sponsored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