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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소비자 연합 "애플, 탄소중립성 마케팅 그만"

Roman Loyola  | Macworld 2023.10.25
지난 9월 원더러스트 행사에서 애플은 애플 워치 시리즈 9와 울트라 2의 탄소중립성을 공들여 강조했다. 그러나 유럽연합이 애플의 제품 마케팅 용어 사용에 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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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타임즈는 유럽 소비자 연합(Bureau Européen des Unions de Consommateurs, BEUC)이 기업이 탄소 배출권을 근거로 마케팅에서 탄소중립성을 주장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BEUC 모니크 고옌스는 파이낸셜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탄소 중립 주장은 과학적으로 부정확하며 사용자를 오도한다고 주장했다. 아직 공식적인 금지 조치는 아니지만, BEUC는 2026년까지 중립성 주장이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ㅇ.다

문제는 애플 같은 기업이 탄소중립성을 달성하는 방식이다.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기업은 UN 교토의정서의 청정 개발 메커니즘(The Clean Development Mechanism)에 투자해 개발도상국에서 배출량 감축 프로젝트를 실행한다. 그러면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 필요한 탄소 크레딧을 얻는 것이다.

애플 워치 보도자료에 따르면, 애플은 자연에 기반한 프로젝트에서 고품질 탄소 배출권을 사용한다. 그러나 파이낸셜 타임즈는 애플의 탄소 배출권이 대기 중 방출되는 이산화탄소 양을 실질적으로 감축할 만큼 고품질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애플이 파라과이 나무 심기 프로젝트인 포레스탈 아페푸에 투자했지만 그 나무가 곧 베어져 목재로 판매된 사실이 한 예다.

애플은 원더러스트 행사에서 경영진이 배우 옥타비아 스펜서가 연기한 ‘자연어머니’와 회의를 진행하는 영상을 내보내는 등 탄소 중립 마케팅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BEUC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스탠드얼스(Stand.earth)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의 주장은 과장된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에 있어 델, 구글, HP,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사실이다. 애플 워치 생산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5년 대비 81% 줄어들었다는 것이 애플의 주장이다. 또한 재활용 소재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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