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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배출 주범' 데이터센터, 기후 변화 해결책의 중심으로 기능하다

Josh Fruhlinger  | InfoWorld 2023.04.05
현재 인류는 기후 위기에 대응해 집단 행동에 나서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생물의 한 종으로서 인류는 전 지구적 온도 상승 속도를 늦춰야 할 이유가 충분하지만, 단기적으로 보면 탄소 배출 감축 조치가 개인이나 회사 또는 국가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은 IT 기업에 어떤 의미일까?

소비 전력이 점점 증가하는 전 세계 곳곳의 IT 시스템은 탄소 배출량 증가의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IT 업계의 많은 종사자가 IT가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통감하며 감축을 지지한다. 그러나 IT 탄소 발자국 최소화에는 대기업 외에도 많은 소기업과 다국적 기업이 부담스러워하는 비용 문제가 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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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시점에서 친환경 기술로의 전환을 유도할 동기 부여 방법이 궁금했다. 기후 변화에 대처하고 있는 여러 IT 리더를 만나 조직 지도부의 최상위부터 최하위까지 모든 단계에서 회사 제품 및 사업 모델에서의 탄소 소비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전략이 추진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데이터가 주도하는 기후 변화와 해결책

IT의 탄소 배출을 주도하는 요인으로 대부분의 응답자가 데이터를 지목했다. 특히 데이터 레이크와 이를 저장하는 데이터센터의 인기가 높아지는 것이 큰 문제다. 오늘날 기업에는 데이터가 가장 중요한 자원이므로, 탄소 발자국을 줄이고자 하는 회사에게는 어려운 선택이다.

대용량 기계 생성 데이터 집합 정리를 담당하는 스플렁크의 SEO 관리자 크리시 키드는 “(부실한) 데이터를 많이 수집해 저장하는 행위부터 중단해야겠지만, 기업이 스스로 ‘데이터 주도형’ 조직이라는 착각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어려울 것이다. 모든 것이 데이터 수집 및 저장으로 연결되는 데이터 생태계지만 그 데이터 중 단순한 저장을 넘어 실제로 사용되는 비율은 10%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된다. 저장할 데이터가 줄어들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 현 추세대로라면 IT 기업의 탄소 배출량은 계속 늘어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저장공간과 그로 인한 탄소 배출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데이터의 (실제 또는 인식상의) 유용성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경제 요인의 변화에도 기인한다. 기술 현대화 회사 SPR의 클라우드 운영 담당 선임 컨설턴트 조지 번즈 3세는 “과거 모델에서는 저장공간이 시스템의 가장 비싼 구성요소에 속했기 때문에 어떤 데이터를 어떻게 저장할지 매우 신중하게 선택했으나 오늘날에는 반대로 저장공간이 시스템에서 가장 저렴한 경우가 많아 많은 기업이 ‘모든 것을 영원히 저장’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의 탄소 배출을 줄이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청정 에너지로 가동하는 것이다. 환경 친화적인 기업 이미지 구축에 빠른 성과를 낼 수 있다. 신재생 에너지는 비용이 계속 하락하면서 비교적 저렴한 해결책으로 자리잡고 있다. 아이언 마운틴(Iron Mountain)의 에너지 및 지속가능성 책임자 크리스 페닝턴은 “기업 코로케이션 데이터센터의 고객 기업은 더욱 지속가능한 에너지 공급원을 점점 더 많이 찾고 있는데 최근의 발전 덕분에 접근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아이언 마운틴을 비롯한 업계 내 운영업체는 혁신적인 조달 솔루션을 활성화하여 신재생 에너지가 믿을 수 있고 비용 효율적인 에너지원임을 입증했으며, 그 결과 청정 에너지의 대한 모두의 접근성이 높아졌다”라고 분석했다.
 

IT의 데이터 문제, 데이터로 해결하라

데이터 문제를 데이터로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저장 데이터의 양을 줄이기 위해 데이터 애널리틱스 등의 IT 기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AI옵스 사건 관리 플랫폼을 개발한 무그소프트(Moogsoft)는 고객사 인프라의 고정 및 이동 데이터의 양을 줄이기 위해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사용한다. 이 기능은 과거에도 무그소프트의 상품에 포함됐지만, 회사 CTO 리처드 화이트헤드는 최근 몇 년 동안 기업의 동기가 달라진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화이트헤드는 “고객사의 동기가 ‘사용하는 자원을 줄이고 싶다’에서 ‘사용하는 자원에 대한 환경적 인식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로 확실히 달라졌다”라고 설명했다. “에너지 산업 내 한 대기업은 로드맵 브리핑에서 기업은 일정 기간 내에 탄소 중립화를 실시할 것이라고 곧바로 밝혔다. IT 업체와의 대화를 시작하는 매우 흥미롭고 고차원적인 방법”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탄소 중립화 추진의 배경은 무엇일까? 화이트헤드는 “사람들이 옳은 일을 하려고 결정하는 이유는 규정 때문에 어쩔 수 없어서, 경제성 때문에 타당해서, 브랜드 때문에 등 다양하다”라고 설명했다. 경제성의 이유가 가장 간단하다. 전기를 덜 쓰고도 동일한 목표를 달성하면 지구에도 좋고 회사 경영 성과에도 이득이다. 

규정 역시 익숙한 추진 요인이다. 단, 기후 규정은 장소에 따라 엄격함의 정도가 다르다. 브랜딩의 경우 “특히 소매업에 종사하는 대규모 조직일수록 확실히 옳은 일을 하고 친환경적인 것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조직이 탄소 발자국이 높다면 보기에 좋지 않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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