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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지식인 줄 알았는데…” PC 하드웨어에 대한 6가지 낭설과 진실

Sven Bauduin | PCWorld 2023.06.15
“전용 사운드 카드는 메인보드의 통합 사운드 칩보다 무조건 음질이 더 좋다”, “RAM이 많은 PC는 RAM이 적은 PC보다 항상 더 빠르다”, “긴 HDMI 케이블은 화질에 좋지 않다.” 

PC 하드웨어와 주변기기에 대해 누구나 들어봤을 상식이다. 그러나 이런 ‘전문 지식’이 과연 진실일까? 여기서는 오랜 시간을 거치며 굳어진 근거 없는 추측과 낭설에 대한 진실을 기술적인 배경과 함께 알아본다.
 
ⓒ Getty Images Bank
 

낭설 1 : 전용 사운드 카드의 음질은 온보드 오디오 칩보다 무조건 좋다?

전용 사운드 카드의 음질이 메인보드의 온보드 통합 사운드 칩보다 무조건 더 좋다는 이야기는 끊임없이 들린다. 정말 그럴까?

전용 사운드 카드의 음질 여부는 많은 요소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는 사운드 카드가 온보드 칩보다 실제로 더 높은 샘플링 비율과 해상도를 제공한다. 또한 오디오 신호 처리도 고품질의 오디오 프로세서를 탑재한 사운드 카드 쪽이 더 나을 수 있다.
 


그러나 최신 온보드 사운드 칩은 이미 상당히 높은 수준의 음질을 제공하므로, 그 차이는 제대로 된 하이파이 또는 스튜디오 장비를 갖춘 전문 사용자쯤 돼야 인지할 수 있을 정도다. 따라서 전문적인 오디오 작업을 하거나 최고급 오디오 장비를 갖추고 있지 않다면, 굳이 전용 사운드 카드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또한 전용 사운드 카드는 컴퓨터의 부가적인 구성 요소인 만큼 공간과 전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 노트북 또는 소형 케이스를 사용한다면 당연히 문제가 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자신의 요구사항과 예산에 따라 전용 사운드 카드와 온보드 사운드 칩 중에서 결정하면 된다. 전용 사운드 카드를 선택할 때는 평가와 리뷰를 잘 살펴보고 카드가 시스템과 호환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 전용 사운드 카드의 음질이 필연적으로 온보드 사운드 칩보다 좋은가?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일반적으로는 전용 사운드 카드의 사양이 일반적으로 더 좋지만, 차이는 특정 애플리케이션에서 적절한 장비와 액세서리를 사용할 때만 구분할 수 있을 정도다.


낭설 2 : RAM을 추가하면 PC가 더 빨라진다?

RAM은 PC에서 주 프로세서, 즉 CPU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부품이다. 그런데 RAM을 늘리면 PC가 더 빨라진다는 이야기의 진실은 무엇일까? RAM이 늘어나면 PC 성능이 개선될 수 있지만, 다른 요소도 중요하고 속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Trident

메모리가 부족하면 운영체제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를 위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메모리와 하드 드라이브 사이에서 끊임없이 데이터를 옮겨야 한다. 스와핑(swapping)이라고 하는 이 프로세스는 컴퓨터의 속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드 디스크는 주 시스템 메모리보다 속도가 느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PC에 이미 충분한 RAM이 탑재된 경우 RAM을 추가한다고 해서 PC가 더 빨라지지는 않는다. 다만 RAM의 메모리 클럭(예를 들어 DDR4-2666 또는 DDR4-3200 등)도 중요하므로 무시해서는 안 된다. 용도별로 다음과 같은 RAM 용량이면 충분하다.
 
  • 사무용 PC : 8GB
  • 멀티미디어 PC : 16GB
  • 워크스테이션 PC : 32~64GB
  • 게이밍 PC : 16~32GB

: 아니다. 일반적으로 RAM이 많다고 PC가 더 빨라지지는 않는다. PC에 이미 충분한 RAM이 있다면 RAM을 추가해도 속도가 더 빨라지는 일은 없다. RAM은 충분하거나 모자라거나, 둘 중 하나다.

그보다는 속도와 메모리 클럭을 고려해야 한다. 최신 컴퓨터 시스템에서는 2,666MT/s(DDR4-2666), 가급적 3,200MT/s(DDR4-3200) 이상이 좋다. 최신 게이밍 PC의 경우 4,800MT/s 이상의 새로운 DDR5 표준으로 이미 전환됐다. 더 자세한 내용은 ‘내 PC에 맞는 RAM 고르는 법 : 주요 사양과 기준’을 참고하라.


낭설 3 : 긴 HDMI 케이블은 화질 저하를 일으킨다?

HDMI는 디스플레이포트와 함께 모니터와 PC를 연결하는 주요 포트다. 하지만 긴 HDMI 케이블은 화질을 저하시킨다는 말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그런데, 이 말은 과연 진실일까?

극히 예외적인 경우지만, 케이블이 지나치게 길거나 좋지 않은 소재로 케이블이 만들어진 경우 신호 손실 및 간섭으로 인해 실제로 HDMI 신호의 품질, 즉 화질이 저하될 수 있다. 신호 손실과 간섭을 최소화하려면 일반적으로 HDMI 케이블은 15m를 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길이 자체가 HDMI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화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길이에 관계없이 신호만 유지된다면 문제없다.

: 아주 긴 HDMI 케이블이라도 적절한 해상도와 전송 속도에 맞춰 설계된 고품질 케이블이라면 화질 저하를 일으키지 않는다. 4K HDMI 케이블에 대해 알아야 할 점은 ‘4K HDMI 케이블 구매 가이드’에서 정리했다. 


낭설 4 : 클럭 주파수가 높은 CPU가 더 빠르다?

높은 클럭 주파수와 높은 컴퓨팅 성능을 동일시하는 것도 하드웨어에 대해 오랜 기간 굳어진 잘못된 인식이다. CPU의 클럭 주파수는 프로세서가 초당 실행 또는 처리할 수 있는 스위칭 또는 클럭 사이클을 나타낸다. 즉, 클럭 주파수가 높은 CPU는 낮은 CPU보다 초당 더 많은 스위칭 사이클을 실행한다. 그러나 CPU의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특성은 클럭 주파수만이 아니다.

다음과 같이 다른 많은 요소가 CPU의 성능에 영향을 미친다.
 
  • 프로세서 코어 수
  • L1 캐시 용량
  • L2 캐시 용량
  • L3 캐시 용량
  • 하이퍼스레딩 지원
  • CPU와 파이프라인의 아키텍처

따라서 오로지 CPU의 클럭 주파수에만 집착하지 말고 다른 요소도 함께 고려해서 특정 애플리케이션에 어느 프로세서가 가장 적합한지 판단해야 한다.

: 아니다. 클럭 주파수만으로는 CPU의 성능을 제대로 알 수 없다. 대략적인 가이드 역할만 할 뿐이다. 또한 한 제품군 내에서 여러 프로세서를 구분하는 역할도 한다. 실질적인 성능을 근거로 한 전체적인 추천 목록은 ’최고의 게이밍 CPU’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낭설 5 : 오버클럭은 하드웨어를 손상시키고 수명을 단축한다?

CPU, GPU 또는 RAM과 같은 부품을 제조업체의 설계보다 더 높은 클럭 주파수로 실행하면 PC 하드웨어의 성능을 높일 수 있다. 이것을 오버클럭이라고 한다. 그러나 오버클럭은 발열과 부품에 대한 전력 부하를 높이기도 하며, 이로 인해 고장 위험이 높아지고 경우에 따라서는 손상되기도 한다.

그러나 온도를 모니터링하고 하드웨어의 권장 한도를 지키면서 신중하게 오버클럭을 한다면 당장 하드웨어가 손상될 가능성은 없다. 중요한 점은 시스템마다 특성이 다르고, 하드웨어 부품마다 오버클럭이 가능한 정도도 다르다는 것이다. 따라서 특정 시스템에서 최선의 오버클럭 결과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얼마간의 시간과 전문 지식이 필요하다.

: 오버클럭이 하드웨어를 손상시킬까? 조심하지 않으면 그럴 수 있다! 일반적으로 최신 하드웨어는 오버클럭을 할 수 있다. 개별 실리콘 칩에 따라 속도에 차이가 있어 기본 주파수는 보수적으로 설정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제조업체는 칩의 임계 온도와 전력 제한을 공개하며, 사용자가 경고 화면을 무시하고 넘기지 않는 한 오버클럭 소프트웨어는 이런 한계를 준수한다. 안전한 오버클럭 한도를 지키면 PC가 손상될 위험은 없다. 엔비디아, AMD, 인텔이 모두 오버클럭 툴을 제공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칩이 쉽게 손상된다면 그런 툴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다. 
 

참고 : 오버클럭이 보증 조건 위반으로 간주되는 경우 오버클럭을 하게 되면 보증이 무효화될 수 있다. PCWorld 편집팀은 오버클럭 시도에 대한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음을 알린다.


낭설 6 : PC를 정상적으로 종료하지 않으면 손상된다?

PC를 종료하지 않고 그냥 전원을 꺼버리면 정말 하드웨어가 망가질까? 장시간 사용하지 않을 때는 PC를 종료하는 것이 좋다. 주요 목적은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함이다. 혹은 PC를 영구적으로 절전 또는 최대 절전 모드로 둘 수도 있다. 이렇게 해도 하드웨어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최신 시스템의 절전 모드 소비 전력은 0.x와트 수준이다.
 


: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PC를 정상적으로 종료하지 않은 채 전원을 끄면 PC가 망가질 가능성은 있다. PC 전원이 갑자기 끊어지는 경우 실행 중인 모든 프로세스와 애플리케이션이 급작스럽게 종료되고 이는 데이터 손실로 이어지기도 한다. 또한 운영체제와 부트로더의 구조가 손상돼 PC가 더 이상 정상적으로 부팅되지 않을 수도 있으며, 결과적으로 운영체제를 재설치해야 할 수 있다.

그러나 하드웨어 자체가 손상되지는 않는다. CPU, GPU, RAM, SSD와 같은 하드웨어 부품이 망가질 위험은 없다. 하지만 운영체제와 부트로더의 구조는 망가질 수 있으므로 갑자기 전원을 분리하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 
editor@itworld.co.kr
 Tags PC 조립PC RAM HD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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