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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X12VO 사양으로 파워 서플라이의 미래를 바꾸는 인텔

Gordon Mah Ung | PCWorld 2020.03.12


이런 변화에는 장단점이 있다. 우선, 맞춤화의 기회가 많아진다. 커세어의 제로우는 “빌드에 정확히 필요한 정도로 +3.3V 및 +5V를 축소, 또는 확대해 구현할 수 있다. 더 이상은 필요 없다”고 설명했다. 단점도 있다. 메인보드에 추가하는 비용이 발생한다. 또한, 제한된 공간도 문제이고, 서킷의 발열을 계속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냉각 관련 문제가 더 커질 수 있다. 

PCWorld는 제로우에게 전력 효율성 측면에서 메인보드와 PSU 중 어느 쪽이 더 나은지 물었다. 제로우는 “메인보드에서는 아주 작은 크기로 처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더 작은 부품의 더 작은 로드를 규제하기가 훨씬 더 용이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메인보드는 섬세하고 예민한 부품이다. 제로우는 “그러나 아주 작은 부품은 ‘나쁜 전력’으로 인한 손상에 더 취약할 수 있다. 따라서 PSU와 메인보드가 통합적으로 잘 작동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메인보드 제조업체의 동상이몽

PCWorld가 의견을 얻기 위해 연락한 메인보드 제조업체는 ATX12VO에 낙관적이었다. 한 업체에 따르면, 이를 통해 PC가 부팅하는 동안 메인보드가 전력 시퀀스를 더 잘 관리할 수 있다. 비표준 PSU를 사용하는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메인보드가 3개 레일 전부를 관리하면, 전력 소비를 더 잘 모니터링 및 계산할 수 있으며, PSU의 비정상적 전력 스파이크로 초래되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메인보드 제조업체들은 로컬 방식의 5V와 3.3V 레일 제어가 더 동적이기 때문에, USB와 오디오 컨트롤러 같이 전력에 민감한 장치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또한 메인보드에서 전압을 처리하는 방식이 과전류 및 과전압 보호에도 더 좋을 수 있다.

그렇지만 메인보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레일과 파워 커넥터를 모두 메인보드로 옮기면 부품과 관련된 부담이 더 커진다. PCB가 더 커지고, PCB 계층이 많아지면서 복잡성과 비용이 증가한다. 또한 용량을 높이면(예를 들어, 1,500W로), 열 방출 및 배출이 문제가 된다.

또 다른 메인보드 업체는 ATX12VO가 흥미로운 개념이며, 시스템 내부의 미적 요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도 말했다. 현재 ATX12V 메인 파워 커넥터의 케이블은 아주 두껍고 보기 흉하다. ATX12VO는 커넥터를 더 작게, 케이블을 더 얇게 만든다. 따라서 케이블을 숨기거나 서로 묶어 정리하기가 쉬워진다. 덕분에 PC 조립 자체도 쉬워진다.

성능은 차치하고라도 PCB의 노이즈 관리가 도전과제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따라서 초창기에 ATX12VO 호환 메인보드는 가격이 아주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물량이 증가하면서 원가가 낮아질 것이다.
 
인텔의 ATX12VO 사양은 기존의 24핀 커넥터가 아니라 작고 가는 10핀 커넥터를 사용한다. ⓒ Intel


조금 더 기다려야 하는 조립 PC

인텔은 2019년 7월 처음 ATXV12VO 사양을 발표했다. 그러나 시장화에 대한 일정은 구체화하지 않았으며, 하드웨어 출시는 OEM에 달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는 새로운 사양과 관련된 일정의 대부분은 조립 PC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갑자기 새로운 메인보드가 요구해 일반 소비자를 당황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서로 눈치만 보다가 수요와 공급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PSU 제조업체는 ATX12VO를 지원하는 메인보드가 출시되기 이전에는 조립 PC를 위한 ATX12VO 제품을 출시하지 않을 것이다. 반면에 메인보드 제조업체는 파워 서플라이 제조업체가 지원하기 전에는 ATX12VO 지원 제품을 만들려 하지 않을 것이다.
 
ATX12VO는 미니 ATX 메인보드에서 케이블이 차지하는 공간을 줄여준다. 하지만 3.3V나 5V 지원을 위해 메인보드 공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다. ⓒ Gordon Mah Ung
 

ATX12VO가 가져올 미래의 모습

ATX12VO 메인보드의 가격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다. 메인보드가 더 커질 확률이 높다. 3.3V 및 5V 전력 변환을 처리할 모듈을 탑재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양과 제조업체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미래에 ATX12VO로 만들 조립 PC는 지금 조립 PC와 유사할 것이다.

ATX12VO 메인 파워 커넥터의 크기가 훨씬 더 줄어들고, 케이블은 훨씬 더 유연해질 것이다. 메인보드가 단일 커넥터로부터 전력을 공급받는다면, 보조 8핀 전력 커넥터를 연결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사양에 따르면, EPS12V 커넥터를 통해 보조 12V 전력을 이용할 수 있다.

조금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은 하드 드라이브나 2.5인치 SSD 같은 SATA 드라이브 연결이다. 지금은 PSU에 직접 연결해 전원을 공급받는다. ATX12VO를 이용하는 PC의 경우, 먼저 메인보드에 전력 케이블을 연결하고, 이후 드라이브에 연결한다. 사양에 따르면, 최대 6개의 전력 커넥터를 탑재할 수 있다. 그러나 지원 전력 커넥터의 수를 결정하는 것은 메인보드 제조업체이다. 지금과 동일한 SATA 전력 커넥터를 사용해 드라이브와 AIO/CLC 쿨러, RGB LED에 전력을 공급할 것이다.
 
타워형 맥프로는 GPU용 전원을 메인보드에서 연결한다. ATX12VO에서 비슷한 모습이 연출될 수도 있다. ⓒ Gordon Mah Ung

구식 몰렉스(Molex) 커넥터 연결이 필요할 수도 있다. 새 사양에 따르면, PSU 제조업체가 PSU에서 이를 직접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12V이다. 구식 5V 몰렉스 장치를 연결하고 싶다면, SATA-몰렉스 커넥터를 사용해 메인보드에서 전력을 공급받아야 한다.

조립 PC의 경우,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 메인보드 및 PSU와 얼마나 잘 ‘호환’될지가 진짜 문제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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