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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할 수 있는 단계별 그린컴퓨팅 전략①

Mary K. Pratt | Computerworld 2008.09.24

금융 서비스 회사인 퍼스트 내셔널 오브 네브라스카(First National of Nebraska)의 CTO 아빈드 타파(Arvind Thapar)는 새로운 친환경 기술(Green Technology)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풍력 발전 터빈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려는 계획은 확실히 일반적인 IT 분야와는 거리가 있어 보이기는 한다.

 

타파는 회사에 제출하기 위한 공식 계획서를 여전히 준비 중이기는 하지만, 자신의 아이디어에 대한 사람들의 첫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고 하며, 이는 5년 전만 하더라도 전혀 기대하기 어려웠던 반응이라고 한다.

 

타파의 경험은 변하고 있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듯하다. 최근 일류 기업 사이에선 친환경 기술, 이른바 녹색 바람이 불고 있다. 어떤 기업들은 지구의 안위에 대한 관심에서 녹색 기술의 도입을 고려하고 있으며, 또 어떤 기업들은 친환경적인 정책들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비용 절감 및 마케팅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물론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적용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여하튼 간에 분명한 것은 IT가 이러한 흐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그린 컴퓨팅 추세에 동참하고자 하는 기업들을 위한 단계별 그린컴퓨팅 전략을 소개한다. 다음의 전략은 컴퓨터월드가 선정한 2008년 최고의 그린 IT 기업들로부터 얻은 노하우를 모아 총 4단계, 12가지 그린 컴퓨팅 전략을 정리한 것이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단계별 그린컴퓨팅 전략①

가장 쉽게 시도할 수 있는 방안

1. 용지사용을 줄이자 / 2. 재생에너지를 구입해라 / 3. 전련 관리 기기를 사용하라

초급 단계를 벗어난 전략

1. 가상화 / 2. 재택근무를 활성화하라 / 3. 녹색요건을 구매전략에 포함하라

 

누구나 할 수 있는 단계별 그린컴퓨팅 전략②

도전적인 목표 설정

1.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모량을 자세히 파악하라 / 2. 비효율적인 장비를 교체하라 / 3. 적극적으로 기기들을 관리해라

장기적인 목표 설정

1. 녹색을 지어라 / 2. 필요한 전력을 파악하고 관리하라 / 3.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라.

 

가장 쉽게 시도할 수 있는 방안

 

1. 용지사용을 줄이자.

종이없는 사무실이란 사무자동화의 이상은 여전히 꿈만 같은 희망사항이다. 미국에서는 매년 400만 톤의 프린트 용지, 20억 권의 책, 350만권의 잡지, 그리고 25억 장의 신문이 버려진다. 이는 곧 산림의 마구잡이 벌채로 이어지며, 용지 제작 공정은 이산화탄소를 유발한다.

 

그러나 IT 업체들은 간단한 방법을 통해 사업체의 종이 사용을 줄일 수 있다.

 

BT그룹은 컴퓨터 주위에 위치한 프린터를 모두 특정 장소로 옮겨버렸다. 그리하여 직원들은 프린트물을 찾으러 가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야 했고, 결과적으로 과도한 프린터 사용을 억제할 수 있게 되었다. BT 그룹의 ‘환경 기후 변화(environmental climate change)’ 책임자인 도나 영(Donna Young)은 IT부서의 직원들 역시 자동으로 양면 인쇄를 하도록 프린터기를 설정한다고 전했다.

 

아더 월드 컴퓨팅(Other World Computing) CEO인 래리 오코너(Larry O’Connor)는 각 부서의 책임자들에게 프린트 사용 내역을 보고하게 함으로써 과도한 용지 사용이 발생할 때마다 시정조치를 내린다고 밝히고 있다.  

 

2. 재생에너지를 구입해라

이것은 매우 손쉬운 방법이다. 오스틴 에너지(Austin Energy)의 CIO인 안드레 까르바요(Andres Carvallo)는 전력회사로 연락을 해서 풍력 혹은 태양력 발전과 같은 재생 에너지를 이용한 전력을 제공하는지 알아볼 것을 권한다.

 

하지만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설비 담당 책임자들에게 회사 전체의 전력 공급을 위해 재생에너지를 이용할 것을 납득시킬 수 없다면, 재생 에너지의 이용은 데이터센터에서만 이뤄져야 할 것이다. CIO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에 대한 결정에 더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으니 말이다. 또한 재정 담당 임원들에게 약간의 추가적인 경비 지원을 감수할 것을 이해시켜야 할 것이다.

 

까르바요에 따르면 녹색 에너지의 가격에는 보통 프리미엄이 붙는다고 한다. 오스틴 에너지는 20%의 추가 요금을 청구하며, 오스틴 에너지를 포함한 많은 전력 회사들은 수년간 현행의 요금 수준을 유지한다고 한다. 즉 녹색 전력의 가격은 가까운 미래에 일반적인 전력의 가격보다 더 저렴해 질 수도 있는 것이다.

 

3. 전련 관리기기를 사용하라

비영리 단체인 기후보존컴퓨팅협회(Climate Savers Computing Initiative)에 따르면 데스크톱 컴퓨터의 전력 관리 기능을 이용하면 600KWH 이상의 전력과 컴퓨터 당 매년 60달러 정도의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수치를 IT 회사에 있는 수백 대, 수천 대의 컴퓨터들에 적용해 본다면, 이런 간단한 조치를 통해 상당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후보존컴퓨팅협회에서는 에너지 절약을 최대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모니터와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의 대기모드를 ‘15분(혹은 그 미만) 후 사용’으로 설정하고, 시스템의 대기모드는 30분 후로 설정할 것을 권고한다.

 

초급 단계를 벗어난 전략

 

1. 가상화

데이터센터의 전력소모를 낮추는 방법을 찾기 위한 국제적인 컨소시엄인 그린 그리드(Green Grid)의 이사인 래리 버털(Larry Vertal)은 가상화를 통해 상당한 전력의 절감을 이룰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래리 버털에 따르면 이사회의 한 멤버는 70%의 에너지 절감을 경험하기도 했다고 한다.

 

퀄컴(Qualcomm)의 CIO이자 수석 부사장인 놈 펠트하임(Norm Fjeldheim)은 2003년 데이터센터의 가상화 작업에 착수하며 25만 달러만의 예산을 지원했다. 퀄컴은 당시 450대의 서버를 사용했지만, 5년 후 데이터센터의 가상화 작업이 70%가량 완료되면서 420대의 서버로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과 사용자를 지원하고 있다.

 

펠트하임은 가상화 작업을 통해 약 1,500만 달러 상당의 자본비용의 절감을 이뤄냈으며, 에너지 수요의 하락에 따라 4~500만 달러 상당의 전력 비용을 줄인 것으로 추정했다.

 

가상화는 그린 컴퓨팅의 이점을 확실히 얻을 수 있기는 하지만, 본격적인 실행까지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매리어트 인터내셔널(Marriott International)의 운영관리 파트에서 부사장을 역임하고 있는 다니엘 블랜차드(Daniel Blanchard)는 이에 대해 “가상화 작업을 시작하면서 기술적인 벽과 문화적인 벽에 부딪치곤 한다”라며, “많은 기업체의 사람들은 자신만의 시스템을 원한다. 남들과 함께 공유하기를 꺼린다”다고 지적했다. 매리어트의 IT 부서는 그린 컴퓨팅의 이점을 위해 부분적으로 가상화를 도입한 상태이다.

 

2. 재택근무를 활성화해라

기술을 제대로 이용하면 통근과 출장의 필요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 하지만 물론 홈 네트워킹 시스템부터 음성회의와 온라인 협업 시스템 같은 적합한 IT 툴이 필수적일 것이다.

 

BT 그룹은 이러한 방식을 이용해 전 직원의 10%가 재택근무를 하고 있으며, 70% 정도는 자유 근무 시간제로 일하고 있다. 도나 영에 따르면 BT는 직원들의 이동을 줄이기 위해 화상회의와 협업에 필요한 기술 개발에 적지 않은 투자를 해왔다.

 

도나 영은 재택근무의 활성화를 통해 직원들의 통근과 출장에서 발생하는 9만 7,6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BT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재택 근무 활성화 이후 생산성은 21% 증가했으며, 병가 신청은 63%나 줄었다.

 

3. 친환경 조건을 구매 전략에 포함시켜라

오랫동안 IT 기기 구매 정책에 있어서 제품의 성능이 우선적인 요건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이제는 환경적 요건을 고려할 시기가 다가왔다.

 

펠트하임은 수년 전 IT 부서에서 지정하는 구매정책의 평가 기준을 재조정하며, 구입 비용만을 따지던 금전적 요소를 TCO로 확대했다. 이는 곧 한 기기의 전체 라이프 사이클과 전력 소모량, 재활용 비용, 그리고 여러 다른 환경적인 요건을 모두 고려하는 것을 뜻한다. 펠트하임은 이에 대해,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사실 전략적으로 생각해보면, 다시 말해 제품을 수명을 고려하면 어렵지 않은 결정이었다. 그리고 되팔아서 자금을 마련하기도 더 쉽다”고 덧붙였다.

 

까르바요는 요즘은 그 어느 때보다 이러한 결정을 쉽게 내릴 수 있는 시기라고 말했다. 그 이유로 IT 기기 판매자들은 제품의 환경적 효과와 에너지 소모량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며, 연방 에너지 효율 등급제(the federal Energy Star efficiency rating system)가 이제 컴퓨터 관련 장비에도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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