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OS

인텔 맥과 빨리 갈라서고 싶은 애플... “맥OS 업데이트 지원 중단, 생각보다 빠를 수도”

Roman Loyola | Macworld 2023.07.18
애플이 지난 WWDC 2020에서 자체 맥 프로세서를 만들겠다고 발표했을 때, 많은 사람의 머릿속에 떠오른 첫 번째 질문은 ‘언제 출시되는가?’였다. 그리고 2번째 질문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인텔 맥을 애플이 얼마나 더 오래 지원할까?’였다. 

애플은 곧 3세대 맥용 M 시리즈 칩을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에, 많은 사용자가 2번째 질문을 더 자주 하기 시작했다. 아르스 테크니카(Ars Technica)의 앤드류 커닝햄은 애플이 언제 인텔 맥 지원을 중단할지 조사했는데, 그 시기가 생각보다 빠를 수 있다고 언급했다. 
 
ⓒIDG

커닝햄은 1998년 출시된 최초의 아이맥부터 시작해 각 맥 모델이 언제 출시됐는지, 언제 단종됐는지, 각 맥이 맥OS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지원됐는지, 애플이 얼마나 오랫동안 보안 업데이트를 제공했는지 조사했다. 커닝햄은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애플의 맥OS 지원 기간을 계산했으며, 이를 통해 애플이 인텔 맥 지원을 중단할 수 있는 시기를 예측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맥은 평균적으로 약 6.6년 동안 새로운 기능이 포함된 맥OS 업데이트를, 2년 동안 보안 업데이트를 받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 평균 기간이 짧아졌다. 예전에는 7년 이상이었다. 따라서 2020년에 마지막 인텔 기반 맥북 프로를 구매했다면 3년 후에는 맥OS 업데이트가, 5년 후에는 보안 업데이트가 중단될 수 있다. 

그리고 애플 실리콘 전환이 완료된 현재, 애플은 타임라인을 앞당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맥OS 소노마(Sonoma)에서 애플의 호환성 목록은 출시된 지 5년밖에 되지 않은 인텔 기반 컴퓨터인 2018년형 맥북 프로, 맥북 에어, 맥북 미니에서 끝난다. 내년에 맥OS가 출시되면 애플은 이 지원 중단 목록을 최소 1년 이상 늘릴 가능성이 높다. 애플 실리콘 전환이 시작되기 직전에 판매된 일부 인텔 맥이 지원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인텔 맥을 사용 중이라면 이미 수명이 다했거나 곧 만료될 수 있다.

커닝햄은 애플이 더 많은 맥을 판매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능한 한 빨리 인텔 CPU를 뛰어넘기 위한 동기가 크다고 진단했다. 맥OS에서 인텔 코드를 유지 및 관리하려면 많은 작업이 필요하며, 애플은 이런 리소스를 다른 곳에 할당하고 싶어 한다. 맥OS에서 인텔 코드를 제거하면 소프트웨어 효율성이 높아진다. 또 사용 중인 인텔 칩도 인텔 자체의 ‘서비스 수명 종료’에 도달하고 있으며, 인텔 자체에서 더 이상 지원 및 업데이트를 제공하지 않는다. 

한편 애플이 맥 지원을 종료한다고 해서 해당 맥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맥에 최신 버전의 맥OS를 설치할 수 없기 때문에 새로운 기능을 쓸 수 없다는 이야기다. 아울러 보안 업데이트도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맥이 취약해질 수 있다. 구형 맥을 애플 스토어에 가져가면 서비스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 
 
애플은 여전히 M1 맥북 에어를 판매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지원 주기를 연장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Foundry
 

M 시리즈 맥 지원 

커닝햄의 보고서에 흥미로운 질문이 있었다. ‘애플은 M-시리즈 맥을 얼마나 오래 지원할까?’ 평균적으로 맥은 애플이 판매를 중단한 이후 약 5.5년 동안 업데이트가 제공되기 때문에, 가령 M1 맥북 프로와 맥 미니는 애플이 2027년까지 지원할 것으로 추정된다. 

커닝햄은 애플이 맥OS 지원 및 M 시리즈 칩에 관한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2026년이나 2027년이 됐을 때 어떤 조치를 취할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커닝햄의 데이터에 의하면 애플이 평소보다 더 오랫동안 모델을 판매하더라도, 반드시 더 오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애플은 여전히 M1을 탑재한 13인치 맥북 에어를 999달러에 판매하고 있는데, 애플의 지원 패턴을 고려하면 이 노트북은 가격, 성능, 기능이 나타내는 것보다 더 나쁜 구매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애플이 M 시리즈 칩의 맥OS 지원 기간을 연장할 가능성도 있다. 모든 것은 칩에 어떤 기술이 구축돼 있는지, 그리고 향후 맥OS 버전이 해당 기술을 얼마나 활용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ditor@itworld.co.kr
 
Sponsored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