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테크 업데이트 | 구글폰 출시 외
구글 폰이 드디어 출시됐습니다. 이에 대한 소식과 더불어 인텔의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 관련 소식, 그리고 일본에서 개발된 투명 망토까지 이번 주 월드 테크 업데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월드 테크 업데이트에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오늘은 일본에 위치한 차세대 과학 및 혁신 박물관인 미라이칸에 첫 소식을 시작할까 합니다. 나중에 직접 박물관에 들어가서 몇몇 최신 로봇 및 3D 디스플레이를 감상하는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으니 채널 고정하세요. 첫 소식입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처음으로 적용한 티-모바일의 G1이 지난 화요일 드디어 출시됐습니다.
오후 6시, 상점 문이 열리기도 전에 이미 150여 명의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상점 앞에 도착한 사람은 무려 오전 8시에 줄을 서기 시작했습니다.
크리스토퍼 래디쉬(Christopher Laddish)
“(이 제품을 함께 개발한) 구글과 HTC 모두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의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었기 때문에, 제품이 출시된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볼 것도 없이 사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G1은 2년 서비스 약정 동의 시 180달러 정도의 가격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약정 계약을 하지 않을 시에는 400달러라는 가격을 지불해야 G1을 손에 쥘 수 있습니다. 티-모바일 측은 다음 주 영국 출시를 시작으로, 그 판매 범위를 점점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시아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엔지니어들과 개발자들이 이번 주 개최된 인텔 개발자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도쿄에 모였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인텔은 차세대 노트북 및 넷북 개발 계획에 대한 정보들을 부분적으로 공개했습니다.
먼저 클락스필드(Clarksfield)라는 코드네임을 가진 인텔의 모바일 버전 칩 네할렘(Nehalem)은 2009년 후반기까지는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예정입니다. 네할렘은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인텔 칩들과는 전혀 다른 디자인을 차용하고 있습니다. 가장 주목할만한 부분은 바로 메모리 컨트롤 허브를 포함한 프로세서를 한 개의 실리콘으로 통합했다는 점인데요. 이로 인해 사용자들은 더욱 빠른 속도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게 될 예정입니다.
더불어 인텔의 차세대 칩 중 하나인 무어스타운(Moorestown)에 와이맥스(Wimax) 그리고 HSPA 고속 셀룰러 데이터 서비스에 대한 부분적 지원 기능을 포함할 예정입니다. 무어스타운 칩은 인텔이 소위 모바일 인터넷 기기(Mobile Internet Device)라고 부르는 소형 휴대용 컴퓨터를 타깃으로 개발되고 있는 제품인데요. 최근 인텔은 와이맥스가 가장 뛰어난 차세대 무선 브로드밴드라고 주장하며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와이맥스는 기대와는 달리 상당히 더딘 확산 속도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인텔이 HSPA를 함께 지원하는 것으로 봤을 때, 인텔 또한 와이맥스가 단 시간 내에 급속도로 확산되거나 히트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감안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자 이번에는 로봇과 관련한 소식입니다. 이번 주 미라이칸을 방문한 관객들은 일본의 카와다 인더스트리스(Kawada Industries)가 정부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HRP-2를 볼 기회를 가졌습니다. 이 로봇은 한 다리로 서지는 못하지만 림보 댄스를 무리 없이 해낼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물론 실제로 춤을 춘다고 보기도 어렵고, 또 사람이 하는 것과 같은 자연스러움은 없지만, 로봇의 기능치고는 상당히 신기하고 놀라운 것만은 사실입니다.
더불어 일본 AIST(National Institute of Advanced Industrial Science and Technology)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모습을 한 로봇을 개발했습니다. 키 3.5미터, 몸무게 80킬로그램을 자랑하는 이 로봇은 이번 주 주말 사이 미라이칸에서 개최되는 디지털 컨텐츠 엑스포(Digital Contents Expo)에 전시돼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입니다.
도쿄 대학교의 요이치로 가와구치(Yoichiro Kawaguchi)가 개발한 이 제품은 피스톤을 이용해 스크린에 비춰진 이미지에 맞게 디스플레이 표면을 최적화 시켜주는 기능을 수행합니다.
혹시 투명 망토가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일본 게이오 대학교의 한 연구 프로젝트 팀이 이를 개발해 냈는데요. 정확히 말하자면 한 장의 유리와 광학 기술을 이용해 배경 이미지를 투영시킴으로써 그 뒤에 있는 사람의 몸을 가리는 기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콘텐츠 엑스포는 도쿄에서 일요일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최근 주식 시장에 드리워진 암울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오랜만에 긍정적인 소식을 시장에 던졌는데요. 애플은 지난 주 2008년 목표로 책정했던 1천만 개 아이팟 판매를 두 달 앞당겨 달성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아이팟 시리즈의 매출은 두 달 전 아이폰 3G가 출시되면서 급격한 상승세를 보여 왔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애플은 매출액 기준 세계 3위 휴대폰 메이커로 등극하게 되었습니다. 한 개의 모델만을 가지고 휴대폰 시장에 뛰어든 지 약 15개월 만에 거둔 성적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성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다음은 단신입니다. 소니 에릭슨이 스페인의 한 홍보 행사에서 신제품 사이버샷 C905 휴대폰을 공개했습니다. 이 휴대폰은 800만 화소의 고성능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580억 달러 규모의 플래시 메모리 칩 메이커 샌디스크(SanDisk) 인수 제안을 철회했습니다. 이 두 기업은 결국 서로 간의 이견을 좁히지 못했는데요, 마지막에는 두 경영진들간에 신경질적인 발언들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인수가 성사될 경우 현재 플래시 메모리 칩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 측의 입지가 더욱 탄탄해 질 것임이 분명했지만, 사실 샌디스크가 메모리 칩 부문 2위인 도시바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전부터 인수가 다소 어렵지 않을까라는 의견 또한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소니가 올해 야심 차게 준비했던 대표 게임 타이틀 리틀 빅 플래닛(Little Big Planet)에 대한 출시를 연기했습니다. 게임 내 삽입된 노래의 가사 중 하나라 이슬람 경전 ‘코란’의 구절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였는데요. 결국 필요한 수정 사항이 마무리되는10월 27일쯤 미국 시장에 배포될 예정이고, 또 한 주 뒤에는 유럽에서도 출시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소니는 우수한 PSP 판매 실적으로 그나마 웃을 수 있게 되었는데요, 소매 매출 조사 전문 기관인 엔터브레인(Enterbrain)에 의하면 최신 버전인 PSP-3000의 판매량이 일본 내 출시 4일 만에 14만 대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곧 일본 내에서만 전체 PSP 판매량이 1,040만 대를 돌파했다는 이야기라 할 수 있습니다.
일본 파나소닉 연구진들이 드디어 하루 이상 가는 노트북 배터리 팩 크기의 연료전지에 대한 프로토타입을 제작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는 2006년 첫 공개되었을 때보다 그 크기가 반으로 줄어든 모습입니다. 200cc 정도의 메탄올을 보유한 연료전지는 최대 20시간의 지속 시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파나소닉은 늦어도 2012년까지 연료전지를 상용화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에릭손이 새로운 휴대폰 기지국 컨셉을 공개했습니다. 타워 튜브(Tower Tube)라 불리는 이 기지국은 풍력 발전을 통해 작동하는데요, 스웨덴의 버티컬 윈드 AB(Vertical Wind AB)와 웁살라 대학교(Uppsala University)가 공동으로 개발한 컨셉으로서 에릭손이 실질적인 제품화를 담당하고 있는 기술입니다. 에릭손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가격 대비 효율이 높은 안정적인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 또한 그러한 이들의 노력 중 하나라 볼 수 있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올해 초 에릭손은 캄보디아 통신사 스타-셀(Star-Cell)에 태양열 발전 GSM 기지국과 위성 송수신기를 제공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 테크 업데이트였습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전 마틴 윌리엄스 였습니다. 다음 주에도 시청해 주시는 것 잊지 마세요. 마지막으로 이 곳 미리아칸의 멋진 로봇들을 보여드리면서 물러가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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