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 오피스ㆍ협업

오피스 2010, “오피스 포맷 해킹 방지 위해 샌드박스 도입”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09.07.24

마이크로소프트가 다음 버전의 오피스에서 오피스 문서를 샌드박스(Sandbox)로 처리하겠다는 것은 해커들이 오피스 포맷 버그를 악용하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가트너의 대표 보안 분석가인 존 페스카토어는 “그동안 오피스는 수많은 취약점을 가지고 있었다”며, “지난 18개월 동안 해커들은 오피스 파일 포맷을 퍼징해 왔다”고 지적했다. 퍼징(Fuzzing)이란 자동화된 툴을 이용해 임의의 데이터를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해 어디에서 어떻게 문제가 발생하는지 찾아내는 기법이다.

 

퍼징은 그동안 해커들에게 더없이 절친한 동료였다. 그리고 마이크로스프트는 오피스 애플리케이션의 파일 포맷 취약점을 끊임없이 패치해야만 했다.

 

페스카토어는 “결국 나쁜 친구들이 오피스의 취약점을 찾는데 퍼징 툴을 이용하자 마이크로소프트가 도저히 모든 취약점을 찾아서 패치하기 어려우니까 샌드박스 전략을 사용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샌드박스 기법은 오피스 2010에 적용될 예정이다.

 

오피스팀의 수석 보안 프로그램 책임자인 브래드 알브레히트에 따르면, 오피스 2010은 워드와 엑셀, 파워포인트 파일을 읽기전용 환경으로 분리시키는 “프로텍티드 뷰(Protected View)”란 기능을 제공한다. 알브레히트는 샌드박스를 통해 시스템 액세스를 최소화하고, 다른 파일이나 정보에는 액세스할 수 없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즉 악성 파일을 읽어도 샌드박스 밖으로 나올 수 없기 때문에 시스템이나 다른 데이터에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것.

 

페스카토어는 샌드박스의 유용성에는 동의하지만, 어디까지나 악성 파일의 피해를 제한하는 데에만 적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알브레히트는 샌드박스 외에도 오피스 2010에는 더 유연해진 파일 차단 기능과 광범위한 적용이 가능한 오피스 파일 유효성 검사 기능(Office File Validation) 등이 추가된다고 덧붙였다.

 

파일 차단 기능은 오피스 2007에 처음 3도입됐다가 오피스 2003으로 확대 적용된 기능으로, 특정 문서 형식에 대한 액세스를 자동으로 차단하는 것이다. 알브레히트는 오피스 2010의 파일 차단 기능은 사용자가 기능을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페스카토어는 그동안 파일 차단 기능이 사용자들에게 애매한 메시지를 제공했다며, 기능을 유연하게 설정할 수 있도록 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페스카토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피스 2010의 보안 향상을 위해 준비한 것들에 대해 “보안 대신에 희생되는 것이 많다”고 지적했다. 우선 샌드박스는 읽기전용 환경이기 때문에 만약 사용자가 이 파일을 열어서 편집하고자 할 때는 성가신 작업이 필요하며, 샌드박스 자체가 일종의 가상머신이기 때문에 PC 자원을 많이 소비한다는 것.

 

알브레히트는 새로운 보안 기능이 문서 로딩시간을 눈에 띄게 느리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자세한 시스템 요구사양이나 메모리나 프로세서 자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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