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 소셜미디어

‘절대 공짜가 아닌’ 위치 기반 앱에 관한 8가지 진실

Ira Winkler | Computerworld 2012.03.26
6. 사소한 정보가 모여 중요한 의미를 내포할 수 있다
CNN에서는 SXSW 참가자들에게 프라이버시를 어떻게 보호하는지 묻기도 했다. 그때 어떤 사람이 프라이버시란 '자신이 인터넷에 올린 것을 통제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것은 착각이며, 인터넷 사용에 대해 사람들이 가장 흔히 잘못 생각하는 것 중 하나이기도 하다.
 
텍사스 주립대학의 교수이자 전 CIA 요원이기도 한 시스코 시스템즈의 랜스 헤이든은 강의의 한 수업 내용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 학생들은 대부분 인터넷에 떠도는 자신에 대한 정보를 스스로 통제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공개 인터넷 사이트에서 구할 수 있는 정보만 사용해서 자신에 대한 신상 조서를 작성하라고 지시했다.
 
학생들은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직후 하나같이 다음 강의 시간에 일찍 나와서 인터넷에서 자신에 대한 모든 정보를 어떻게 수집해야 하는지 묻는다고 한다. 누가 그 정보를 통제하는가?
 
헤이든의 학생들은 이름과 같은 기본적인 정보부터 시작했다. 그러나 현실은 얼굴만 알아도 모든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카네기 멜론 대학은 한 연구를 통해 사진과 얼굴 인식 소프트웨어를 함께 사용하면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에 이미 공개되어 있는 정보로 그 사람이 누구인지 정확하게 알아낸 다음 사회 보장 번호를 비롯한 그 사람에 대한 개인 정보를 캐낼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하일라이트는 바로 그러한 소셜 네트워크에서 정보를 가져온다.
 
7. 온라인 생활과 오프라인 생활은 분리할 수 없다
SXSW 참가자들 사이에서 나온 또 다른 말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페르소나를 각각 분리함으로써 스스로를 보호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소셜 미디어에서 하는 행동과 사무실이나 다른 장소에서 하는 행동이 완전히 분리된다고 믿는다. 이들의 믿음을 깨뜨리기 미안하지만 소셜 네트워크 모니터링은 유망한 사업이다. 기업들은 소셜 네트워크 모니터링 서비스를 사용해 직원을 채용하기 전에 조사하기도 한다.
 
한 참가자는 자신에 대한 정보를 공개적으로 전파하는 앱을 끄기만 하면 공개 페르소나에서 비공개 페르소나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사람은 클라크 켄트가 공중 전화 박스에 들어가 안경을 벗는 것만으로 다른 사람으로 변신하는 것에 비유했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안경 하나를 썼다고 해서 클라크 켄트가 슈퍼맨이라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한 루이스 레인을 항상 바보라고 생각했다.
 
마찬가지로, 위치 기반 앱을 껐다고 해서 보호된다고 믿는다면 그건 바보 같은 생각이다. 앱을 켜놨을 때 이미 자신에 대한 정보(이미 언급했듯이 스스로 인지하는 것 이상의 정보)는 전파됐다. 클라크 켄트 식의 변장술에도 불구하고 스토커가 있다면 그는 이미 사용자가 어디에 사는지 알고 그 근처에서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다.
 
8. 어떤 방식으로 해를 끼칠지 예측할 수 없다
몇 년 전에는 차를 살 때 손님이 시운전하는 동안 대리점은 손님의 면허증에 나온 정보를 사용해 신용 평가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시운전을 마치고 올 때쯤이면 판매점은 손님의 신용 상태와 기본적인 정보를 이미 파악한 후다. 다행히 공정 신용 보고 법안으로 인해 이러한 행위는 불법화됐다.
 
지금은 주머니에 스마트폰을 넣고 대리점을 방문한다고 가정해 보자. 영업 직원은 하이라이트 또는 글랜시를 사용해서 손님의 결혼 여부와 자녀 수를 알아낼 수 있고, 손님이 어디서 일을 하며 직책이 뭔지도 알 수 있다. 포스퀘어를 통해 다른 대리점에 들렀는지 여부도 확인이 가능하다. 손님이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자동차 추천을 부탁한 사실까지 알 수 있을지 모른다.
 
간단히 말해 흥정에 써먹을 수 있는 많은 정보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선택의 여지가 있다면 필자는 차라리 신용 보고서를 보여주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헬리콥터 사진을 게시한 이라크 병사들 이야기를 상기해보자. 이들은 그 행위에 아무런 잘못도 없다고 생각한 것이 분명하다. 사진 게시가 박격포 공격이라는 결과로 이어지리라곤 전혀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다룬 라비 사건도 있다. 룻거스 대학의 학생인 다룬 라비는 최근 룸메이트를 웹캠으로 염탐한 행위에 대해 사생활 침해 및 기타 혐의로 유죄가 인정됐다. 유죄 판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요소는 트윗 하나였다. 어떤 작은 정보 조각 하나가 삶을 통째로 바꾸거나 삶을 위협하는 결과로 이어질지 결코 알 수 없다.
 
무지의 대가
자동차 구입의 예시에서 볼 수 있는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관계의 우위가 정보를 전파하는 쪽이 아닌 그 정보를 받아보는 쪽에 있다는 사실이다. 인터넷의 다른 많은 것들과 마찬가지로, 이러한 새로운 위치 기반 앱은 "무료" 서비스다. 무료라는 단어에 따옴표를 넣은 것은 이전에 필자가 쓴 바와 같이 인터넷은 무료가 아니기 때문이다. 여러분은 개인 정보를 양도함으로써 무료 서비스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위치 기반 서비스의 큰 문제는 범죄자에게 사용자를 잠재적 범행 대상으로 노출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범죄자들을 얼리 어댑터이며 빈틈을 놓치는 법이 없다. 주변 사람들에게 멋진 사람으로 보이고자 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 욕구가 범죄 피해자가 될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는가?
 
솔리다드 오브라이언처럼 하버드 학위가 있거나 기술에 밝지 않더라도 세세한 사적인 생활을 낯선 사람에게 보내는 앱이 소름끼치는 앱이라는 사실은 알 수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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