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최신 자동차는 프라이버시에 악몽" 모질라 재단, 자동차 데이터 보호 현황 조사

Florian Maier | COMPUTERWOCHE 2023.09.07
모질라 재단에서 25개 자동차 브랜드를 대상으로 데이터 보호 및 보안 수준을 조사한 결과, 전반적으로 우울한 결과가 나왔다.

모질라 재단은 데이터 보호와 관련해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을 정기적으로 면밀하게 검토해 사용자에게 관련 지침을 제공한다. 필요 이상으로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사용자 프로필을 은밀하고 조용하게 생성하는 제품, 심지어 정보를 판매하기 위해 정보를 수집하는 제품에는 '프라이버시 미포함; 또는 '데이터 보호 미포함'이라는 경고 딱지를 붙인다.
 
ⓒ Getty Images Bank

모질라 재단은 최근 데이터 보호 관점에서 스마트카 개발이 사용자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심층적으로 조사했는데, "최신 자동차는 데이터 보호의 악몽"이라는 제목으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25개 자동차 브랜드 중 믿을 만한 브랜드는 단 한 곳도 없었다. 보고서는 "조사 대상 브랜드 모두 '프라이버시 미포함' 등급을 받았으며, 자동차는 데이터 보호 측면에서 지금까지 조사한 제품 중 최악의 제품 카테고리로 공식적으로 기록됐다"라고 밝혔다.

모질라 재단의 주요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 조사에 참여한 모든 자동차 브랜드는 일반적으로 너무 많은 개인 정보를 수집한다.
  • 조사 대상 브랜드 중 84%는 수집한 데이터를 서드파티에 전달하고, 76%는 이를 판매하기도 한다.
  • 92%의 브랜드는 사용자/운전자가 자신의 데이터를 충분히 제어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지 않는다.
  • 조사 대상 브랜드 중 모질라 재단에서 정한 최소 보안 기준을 충족하는 브랜드는 한 곳도 없다.

최신 차량에서 수집되는 개인 데이터와 관련해 모질라 연구팀은 무엇보다도 필요 이상의 데이터가 수집되고 있다는 점을 비판했다. 대표적인 예가 커넥티드 서비스이다. 또한 구글 지도와 같은 서드파티 업체를 통해 추가 정보를 수집할 수도 있다. 보고서는 "이 문제의 핵심은 제조업체가 의료 데이터부터 생체 인식 데이터, 성적 취향, 운전 중 듣는 노래에 이르기까지 사용자에 대한 매우 사적인 정보를 대량으로 수집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를 자동차 제조업체가 내부 연구나 마케팅 목적으로만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조사 대상 브랜드 중 84%는 서비스 업체 및 데이터 브로커와 고객의 개인 데이터를 공유하며, 76%는 데이터를 재판매하기도 한다. 또한, 56%는 정부 기관이 요청하면 개인 데이터를 공유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모질라 연구팀은 "자동차 제조업체가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공유하려는 의지는 소름 끼치는 수준 이상이다. 이런 관행은 해로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사용자의 데이터 제어권과 관련해 25개 자동차 브랜드 중 르노와 다치아(Dacia, 루마니아 자동차 회사)만이 고객이 모든 개인 데이터를 삭제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한다. 합니다. 하지만 두 업체 역시 고객 데이터를 보호하려는 목적은 아니다. 연구팀은 "두 브랜드 모두 GDPR이 적용되는 유럽에서만 판매되는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다시 말해, 자동차 제조업체는 개인 데이터를 얻기 위해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기본적인 보안 조치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모질라 연구팀은 조사 대상인 25개 브랜드 중 어느 곳에서도 고객의 모든 개인 정보가 암호화되어 있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 연구팀은 "제조업체에 이메일을 보내 진술을 요청했지만 대부분 무시당했다. 답변을 보내온 업체들도 기본적인 보안 관련 질문에 모두 답변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모질라 재단은 웹사이트에 개별 브랜드에 대한 테스트 결과를 게시했다. 특히 최하위를 차지한 닛산과 테슬라가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닛산은 개인 데이터에 대한 기묘한 관심을 보이는데, '성행위' 같은 이유를 설명하기 힘든 범주의 데이터도 수집한다.

반면, 테슬라는 테스트한 모든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으며, 심각한 AI 문제를 안고 있다. 연구팀은 "테슬라는 우리가 테스트한 제품 중 모든 개인 정보 보호 및 보안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두 번째 제품이다, 또한 AI 기반 오토파일럿은 700건 이상의 사고를 일으켰으며, 그중 17건은 치명적인 사고였다"고 밝혔다.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이번 모질라 조사에서 그리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BMW는 여전히 최고 점수를 받았지만, 폭스바겐,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는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editor@itworld.co.kr
Sponsored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