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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과 감성의 조화” BMW 디지털 컨셉카 아이 비전 디 이모저모

Jürgen Hill | COMPUTERWOCHE 2023.01.09
BMW는 CES 2023에서 미래형 자동차 연구의 결과물로 아이 비전 디(I Vision Dee)를 공식 소개했다. 자사의 BMW 믹스드 리얼리티 슬라이더(Mixed Reality Slider) 내에서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를 결합한 이 컨셉카는 디지털화에도 불구하고 주행의 감성적 경험을 간과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 BMW Group

아이 비전 디는 주인을 음성과 얼굴 표정으로 맞이한다. 동시에 기쁨이나 놀람, 인정 같은 분위기도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환영 인사는 개인화할 수도 있는데, 측면 창에 운전자의 아바타 이미지를 투영해준다.

디(Dee)는 Digital Emotional Experience를 줄인 말이다. 이는 BMW의 기존 슬로건이었던 “진정한 운전의 즐거움”을 미래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의 디지털 세상으로 탈바꿈시키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다른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와 마찬가지로 BMW 역시 기존의 잘 알려진 이미지가 디지털 전기 자동차의 세계에서는 더는 효과적이지 않다는 과제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 BMW Group

BMW 회장 올리버 집스는 “BMW 아이 비전 디를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융합되면 어떤 것이 가능한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이 자동차는 지능적인 동반자가 된다. 이것이 자동차 제조업체의 미래이며, BMW의 미래이다. 가상 경험과 실제 운전의 즐거움을 융합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BMW의 비전에 따르면, 미래에는 자동차가 사용자의 디지털 일상과 이음매없이 통합되어야 하며, 믿을 수 있는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 BMW 그룹 디자인 책임자 아드리안 반 후이동크는 자동차 자체는 디지털 세계로 진입하는 포털이 되어야 하며, BMW는 구글 같은 곳으로 흘러갔을 데이터를 수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BMW Group

BMW 아이 비전 디에서 또 하나 주목할 것은 천연색 전자잉크 기술이다. BMW는 2022년 CES에서 전자 잉크를 적용한 두 가지 색조 버전의 BMW 아이엑스 플로우를 공개했는데, 아이 비전 디는 이제 자동차 외부 표면용으로 천연색 전자 잉크 기술을 사용한다. 최대 32가지의 다양한 색상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자동차의 외부 표면을 개인의 취향에 맞춰 디자인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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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차체 표면은 240개의 전자잉크 구획으로 나눠져 있으며, 각 구획은 개별적으로 제어된다. 재질은 파트너인 E-Ink가 제작한 ePaper 슬라이드를 사용한다. BMW에 따르면, 거의 무한대에 가까운 다양한 패턴을 생성할 수 있으며, 몇 초만에 패턴을 바꿀 수 있다. 금속 박편을 자르는 데는 레이저 절단 공정이 사용되며, 전자 제어 설계는 E-Ink와 공동 개발했다. 표면을 곡면으로 개조하는 것과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은 BMW 내부 개발팀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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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한 외관과는 달리 내부는 단순하다. 운전자가 볼 수 있는 것은 운전대뿐이며, 다른 도구나 스위치, 단자가 없으며,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는 커다란 터치 스크린도 없다. 대시보드는 천으로 덮여 있다.

그렇다면, 자동차는 어떻게 조작하는 것일까? 해법은 BMW 믹스드 리얼리티 슬라이더이다. 대시보드에 설치된 샤이테크(Shy-Tech)의 센서는 HUD(Head up Display)를 통해 운전자가 전면 유리에 표시할 디지털 콘텐츠의 양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해준다. 표시될 정보의 양은 5단계로, 아날로그, 주행 관련 정보,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의 콘텐츠, 증강현실 투사, 가상현실 진입까지 선택할 수 있다. 동시에 밝기 조절이 가능한 유리창을 통해 현실이 점점 희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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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아이 비전 디는 보조 기구없이도 다양한 감각에 호소하는 몰입형 방식으로 혼합 현실을 경험할 수 있다. 모든 조작은 중앙에 위치한 운전대를 통해 이루어진다, 또한 만지면 활성화되는 접촉식 표면을 제공해 운전자가 운전대에 손을 얹고 도도를 주시하면서도 엄지 손가락만으로 조작할 수 있다.

기술적으로 가장 매력적인 점은 전면 유리의 전체에 걸쳐 정보를 투사해 가장 넓은 디스플레이 영역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 영역은 활성화되었을 때만 인식할 수 있다. 차량 가로폭 전체에 걸쳐 확장되는 대형 디스플레이와 비교할 때 HUD를 이용한 이 방식은 미래의 디스플레이 개념으로 확실히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한다. BMW는 2025년부터 자사의 차세대 자동차 제품군인 뉴 클래스(NEW CLASS) 모델에 전면 유리 전체에 걸쳐 여러 버전의 HUD를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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