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문화

"첫 달은 고용주의 수습 기간" 기업의 주요 과제로 대두되는 온보딩

Hans Königes | COMPUTERWOCHE 2023.09.20
힘들게 채용한 직원이 약속한 날짜에 출근하지 않는 경우가 늘고 있다. 최근의 한 설문조사가 이런 추세를 데이터로 확인했다.

채용은 계약이 체결된다고 해서 끝나지 않는다. 구직자 10명 중 1명 이상이 고용 계약에 서명했지만 입사하지 않는다. 그리고 첫 100일 이내에 그만두는 구직자도 21%에 달한다. 독일 기반 HR 솔루션 전문업체 소프트가든(softgarden)의 'Candidate Experience 2023'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거의 두 배로 증가한 수치이다. 이 보고서는 3,811명의 구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한다.
 
ⓒ Getty Images Bank

과거에는 단순히 "동료가 오지 않는다"라고 했지만, 이미 고스팅(Ghosting)이란 용어가 생길 정도이다. 고스팅은 지원자가 고용 계약에 서명했지만, 업무를 시작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지원자 중심의 노동 시장에서 이런 추세는 기업에 구조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

지원서를 받고 지원 과정에서 지원자를 설득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졌을 뿐만 아니라 첫 출근 단계도 요동치고 있다. '온보딩(Onboarding)'으로 알려진 신입사원의 통합이 기업의 주요 과제로 부상했다.
 

'더 좋은 채용 제안'이 고스팅의 주된 이유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는 일을 시작하기 전에 이미 체결한 고용 계약을 해지한 경험이 있으며, 4.2%는 고용 계약을 체결한 후 정식 통지없이 출근하지 않았다.

이는 주로 현재의 노동 시장 상황과 관련이 있다. 계약서에 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일을 시작하지 않은 사람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이유는 '더 나은 일자리 제안'이 41.3%로 가장 높았다.

일을 시작한 후에도 후보자들은 회사에 마음을 붙이지 못한 상태이다. "출근 100일 이내에 일을 그만둔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21%가 "그렇다"고 답했다. 2018년 조사에서는 11.6%에 불과했다. 이제 신입 사원의 첫 달은 점점 '고용주의 수습 기간'이 되어가고 있다.

실제로 새 직장을 그만둔 경험이 있는 21% 외에도 현재 '그만두기 직전'에 있는 응답자도 15.7%에 달했다. 점점 더 어려워지는 노동 시장을 배경으로 온보딩 단계의 위험 감수자 비율은 1/3이 넘는 셈이다.

학력이 낮을수록 조기에 직장을 그만둔 경험이 많았는데, 기본 학력 증명서(독일의 2차 교육기관인 레알슐레 또는 하웁트슐레 졸업자, 우리나라의 고등학교 졸업자에 해당) 소지자의 경우, 100일 이내에 새 직장을 그만둔 비율이 30.8%에 이른다.
 

공고와 현실의 격차, 관리자, 온보딩 문제가 조기 퇴직 이유

입문 단계에서 직장을 그만두는 이유는 무엇일까? 과반수가 지원 단계에서 약속한 것과 업무 현실의 격차(70.5%), 무능하거나 비호감인 관리자(66.6%), 미흡한 온보딩 프로그램(56.7%)을 이유로 꼽았다. 남녀 차이도 있는데, 온보딩 프로그램과 관리자 문제는 남성보다 여성이 더 높은 비율로 조기 퇴사의 이유로 꼽았다. 

소프트가든의 총괄 책임자 키릴 만코브스키는 "고용주는 온보딩을 채용의 필수적인 부분으로 이해하고 목표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라며, "고용주는 온보딩 단계 전반에 걸쳐 표준, 역할 및 조치를 정의하고 새로운 직원을 대상으로 정보와 지원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소프트가든은 이번 보고서를 두 부분으로 나눠 발표했다. 첫 보고서는 2023년 6월에 발표됐으며, 구직, 고용주 자체 미디어 및 지원 프로세스에 대해 다뤘다. 이 조사에서는 반짝이는 광고 문구로는 구직자를 설득하지 못하며, 지원자들은 구인 광고에서 구체적인 급여 정보, 고용주 평가, 지원 절차에 대한 정보 등 실질적인 정보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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