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세상이라면 네트워크에 다운타임이 발생하는 일도, 엄격하게 제제를 해야 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모든 정부 법규를 준수해야 한다. 또 사용자들이 자율적으로 활동을 하도록 해야 한다. 어쩌면 클라우드가 인프라를 필요로 하는 사항 거의 모두를 충족할 수 있고, 모든 장치가 처음부터 승인과 관리 하에 네트워크에 액세스 할 수 있다.
또, 마지막엔 마땅한 존경과 선망을 받을 수 있을는지 모른다. 하지만 행운이 따랐을 때다. 꿈과 차가운 현실 사이의 격차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포기를 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바꿀 수 있는 것과 수용해야만 하는 것에 대한 현실을 터득해야 한다. 이에 IT가 생존을 위해 받아 들여야만 할 10가지 불편한 진실을 소개한다.
1. BYOD 혁명은 현재 진행형
최근 많은 기업에서 BYOD(Bring Your Own Device) 트렌드가 가속화되고 있다. 모든 부서가 IT의 영역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뭘까? IT 부서가 이를 허용하지도 않았고,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ITR 모빌리티의 수석 소프트웨어 아키텍트인 나단 클리벤저는 "사용자들이 IT를 우회해 개인 장치를 업무에 사용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이는 보안 관점에서 봤을 때 처음부터 소비자 장비를 지원하는 것보다 더 위험한 상황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트렐리아(Trellia)의 제품 관리 부문 부사장 라피 챠크마크지안은 소비자 장치를 차단하거나 이를 이용해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액세스할 수 있도록 하거나, 결국 중간에서 줄타기를 해 균형을 도모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또 "IT 부서는 누구나 각자의 장비를 가져오는 BYOD 시나리오와 공존하기 위해 학습을 하고 있다. 그러나 보안과 비용, 운영 관점에서 이를 관리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2. 기업의 기술 이용에 대한 통제권 상실
각 부서의 사용자들이 IT 부서에 요청을 하지 않고, 아주 간단히 독자 예산을 이용해 서드파티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게 됐다. IT 부서가 IT에 대한 통제권을 상실했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 그렇다고 반드시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클라우드와 모바일 앱의 급성장은 불만에 가득 찬 기업 사용자들이 IT 인력이나 예산의 추가 투입 없이도 필요한 IT 자원에 액세스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IT 부서는 더 이상 하향식으로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지 않다. 텍스트파워(TextPower)의 CEO 스코트 골드먼에 따르면, IT 부서의 역할은 비즈니스 사용자들이 올바른 결정을 내리도록 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골드먼은 "기술 담당 부서들은 주도권을 다시 움켜쥐려고 하기보다는 보다 가치 있는 무언가를 추구해야 한다. 다름아닌 영향력 행사이다. 방법과 기계를 독점하던 전지전능한 IT 부서의 시대는 갔다. 이런 현실을 빨리 깨달아야 일정 수준의 통제권을 다시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3. 다운타임을 피할 수는 없다
리버트 AC 파워(Libert AC Power)의 부사장 피터 팬필은 완벽한 세상이라면 모든 데이터센터에 아주 높은 수준의 이중화와 이중 버스 아키텍처가 갖춰져 있어 어느 한 쪽의 최대 로드가 50%를 초과하는 일은 없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하고 있다. 이러면 중요한 시스템이 고장 나고 다른 시스템을 유지보수를 위해 중단시켜도 최대 로드를 처리할 수 있다. 또 특정 지역에 재난이 발생했을 경우 별개의 복구 시설을 가동한다.
하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그만한 금전적 대가를 지불해야만 100%의 가동시간을 유지할 수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기업은 그렇게 하고 있지 않다. 이는 데이터센터 관리자들로 하여금 시스템의 용량이 50%를 넘어섰을 경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희망하면서 손을 놓고 있는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