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문화

TCI, 1만 2,000명 해고한 구글에 “더 해고하고 임금 줄여라” 요구

Anirban Ghoshal | Computerworld 2023.01.26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에 60억 달러의 지분을 보유한 TCI 캐피털 펀드 매니지먼트(TCI Capital Fund Management, 이하 TCI)가 이미 1만 2,000명의 직원을 해고했음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해고를 요구하고 있다. 
 
ⓒ Getty Images Bank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TCI는 알파벳 및 구글 CEO 선다 피차이에게 서한을 보내 직원 수천 명을 더 해고하고 나머지 직원들의 임금을 삭감할 것을 요청했다. 이미 알파벳은 인력의 6%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1월 20일 밝힌 바 있다. 

TCI의 매니징 디렉터 크리스토퍼 혼이 알파벳에 서한을 보낸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22년 11월 보낸 첫 번째 서한에서 혼은 구글의 신사업(Other Bets) 부문에서 증가하는 인원, 직원 임금 및 운영 손실을 바로잡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알파벳이 정리해고를 발표한 날 작성된 두 번째 서한에서 혼은 알파벳이 전체 인력을 2021년 말 수준인 15만 명 정도로 축소하고 기본 비용을 더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정리해고 전 알파벳의 직원은 18만 7,000명이었다. 


인력 감축, 클라우드 서비스에 영향 미칠 수도

그러나 일각에서는 알파벳의 추가 감원은 회사의 더 수익성 있고 빠르게 성장하는 사업인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022년 10월 알파벳의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6% 성장한 데 그쳤지만, 구글 클라우드는 69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하며 지난해보다 38% 성장했다.

IT 컨설팅 기업 아말감 인사이트(Amalgam Insights) 수석 애널리스트 박현은 “추가 해고는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의 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구글 클라우드가 성장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알파벳은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의 기술 직원들을 주로 인도에서 이미 해고했다”라고 지적했다.

자동화에도 불구하고 구글 클라우드 인프라는 규모가 막대하므로 이를 계속 유지하려면 상당수의 인력이 필요하다. 최근 트위터의 행보처럼 데이터센터 직원을 급격하게 축소하는 기업은 빠르게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기업은 클라우드 워크로드를 다른 업체에 아웃소싱하므로 지원하는 데 많은 인력이 투입된다. 특히 대규모 정리해고가 공개된 상황에서 지원 문제가 빠르게 나타난다면 해명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객이 아니라 투자자를 위한 기업?

투자자의 요구사항을 충족하려는 알파벳과 같은 해고는 기업의 미래 서비스에 대한 위협이다. 박현은 “구글을 포함한 이번 정리해고는 순전히 현금 흐름 관점에서 최선의 사업 결정을 내리는 것보다 투자자들을 달래기 위한 시도인 듯하다. 이런 정리해고는 실제로 기업의 결산 결과를 조금씩 바꾸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리해고로 기업의 이윤이 어떻게 달라질지 수치상으로 따지기는 어렵다. 따라서 이런 결산의 변화는 근본적인 변화라고 볼 수 없다”라며, 이런 정리해고에 따라 알파벳이 주력 제품에 전념하고 혁신 수준을 낮추는 방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박현은 지적했다.

하지만 정리해고가 필요악이라는 시각도 있다. 컨설팅 기업 딥워터 에셋 매니지먼트(Deepwater Asset Management)의 매니징 파트너 진 먼스터는 “기업은 인원보다 매출을 늘리는 데 집중해야 하므로 알파벳의 인력 감축은 건전한 조치였다. 역할을 줄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먼스터는 알파벳의 추가 정리해고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하지만 알파벳의 초기 인력 감축이 서비스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파벳의 감원율은 10%로, 앞으로 몇 달 안에 기업의 전체 직원 수가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금 삭감에 대한 요청

TCI의 혼은 알파벳에 인력 감축뿐 아니라 직원들의 임금까지 삭감할 것을 요청했다. 혼의 첫 번째 서한에서 알파벳의 평균 연봉인 29만 5,884달러가 너무 높다고 비판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S&P Global Market Intelligence)에서 인용한 수치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17만 6,858달러)보다 67% 높고 20대 IT 기업의 평균인 11만 7,055달러보다 훨씬 높다.

혼은 두 번째 서한에서 “경영진은 과도한 임금을 해결할 기회를 잡아야 한다. IT 업계에서 인재 유치 경쟁이 완화됐기 때문에 알파벳은 직원을 잃지 않고 급여를 삭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썼다. 

박현에 따르면, 알파벳의 평균 연봉이 높은 것은 대부분 스톡옵션 때문이다. “알파벳의 높은 연봉은 기본급이 아니라 스톡옵션 때문이다. 알파벳 직원과 다른 기업의 직원 사이에 50~10만 달러의 격차가 존재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혼은 스톡옵션 기반의 보수를 암시하면서 피차이에게 이런 형태의 보상을 직원에게만 제한할 것을 촉구했다. 딥워터의 먼스터도 동종 업계의 직원들이 받는 급여에 근접하도록 임금을 줄어야 한다며 혼의 의견에 동의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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