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를 추적하는 사이트 레이오프닷FYI(Layoffs.FYI)에 의하면 2022년 초부터 총 34곳의 보안 업체가 정리해고 또는 인력 구조조정을 발표했다. 가장 많이 언급된 감원 사유는 시장 긴축 그리고 비즈니스 수명을 보호해야 할 필요성이었다.
모멘텀 사이버(Momentum Cyber)의 2022년 3분기 사이버 보안 시장 조사(Cybersecurity Market Review Q3 2022)에 따르면 사이버 보안 주가는 2022년 3분기 동안 7.2% 하락해 나스닥은 -5.0%, S&P 500은 -6.3%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2023 IT 현황 보고서(2023 State of IT Report)는 기업의 83%가 2023년 경기침체를 우려하고 있으며, 50%는 사이버 보안 구매와 서비스를 축소시킬 수 있는 경기침체에 대비해 예방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안 업체가 (감축 이후) 동일한 수준의 지원 및 의사소통을 제공할 수 있을까?
IDC의 보안 및 신뢰 연구 부문 VP 프랭크 딕슨은 보안 업체가 감원 이후에도 (해고 이전과) 동일한 수준의 서비스 지원을 제공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원이 과소평가되고 있다. 보안 업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들을 조사했을 때 ‘지원’은 항상 가장 중요한 특징이자 큰 차별점이었다. 지원에 있어 변경 사항이 있는가? 협력하고 있는 현장 서비스 엔지니어가 바뀌는가? 확인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넷스코프(Netskope)의 CISO 네일 태커도 이에 동의하면서, “보안 업체가 대규모 해고를 발표한다면 고객은 상호작용 및 의사소통 감소를 가장 우려해야 한다. 보안 업체와 고객은 모든 문제와 요구사항을 논의할 개방적이고 명확한 의사소통 채널을 가져야 한다. 보안 업체와 상호작용하고 의사소통하기가 어려워졌다면 해고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다”라고 전했다.
산스 테크놀로지 인스티튜트(SANS Technology Institute)의 사장 에드 스카우디스에 의하면 CISO는 (보안 업체의) 계정 관리자 또는 고위 경영진과 이에 관해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은 보안 업체에 몇 가지 중요한 질문을 해야 한다. 공급망을 보호하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소홀해지지 않고 계속 보호하리라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는가? 정직함과 투명성은 필수적이며, 보안 업체의 명확하고 단호한 메시지를 통해 정리해고에도 고객의 비즈니스 요구사항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을 확신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보안 업체의 정리해고가 어디서 이뤄지고 있는가?
포레스터의 수석 애널리스트 제스 번은 “다음으로 고려할 사항은 정확하게 어디서 정리해고가 이뤄지고 있는지, 그리고 해당 감축이 보안 제품 또는 서비스와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는지 여부”라고 밝혔다. “해고되는 직원이 리더의 눈에는 불필요해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고객이 해당 업체에서 쓰고 있는 보안 프로세스 혹은 기능에서 꽤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을 수도 있다. 즉, 남은 사람이 누구든 더 많은 일을 하게 되고, 더 적은 자원으로 더 많은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이어 번은 엔지니어와 개발자 해고가 CISO와 보안팀에서 가장 우려해야 할 사항이라면서, (엔지니어와 개발자는) 보안 위협을 발견하고 해결하는 데 있어 ‘탄광 속의 카나리아’라고 설명했다. 그는 “채용 또는 마케팅 인력이 해고되는 것은 사실상 걱정할 필요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링크드인에서 엔지니어 또는 개발자가 해고되는 모습을 보면 잠시 생각에 잠기게 될 것이라고 번은 언급했다. 딕슨도 이에 동의하면서, “핵심 서비스 또는 엔지니어링 인력 감축은 해당 보안 업체에서 얻는 가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커는 “고객에게 가장 큰 위험은 데브섹옵스(DevSecOps) 인력 감축에서 발생할 것”이라며, “이는 잠재적으로 보안 감독, 기능 업데이트, 전반적인 서비스 가용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UST의 CCO 겸 상무이사 유발 월먼은 위협 환경이 진화하고 변화하면서 혁신 및 연구 인력의 정리해고가 제품의 효율성과 안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CISO는 (보안 업체에서) 정리해고가 이뤄지는 곳 그리고 핵심 보안 기능과의 관련성에 대해 세부 사항을 편안하게 질문할 수 있어야 하고, 보안 업체는 기꺼이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스카우디스는 “보안 인력 감소는 혁신에 영향을 미친다. 직원 수가 감소하면 새로운 혁신이 느려질 수 있고, 공격자는 공격 전략을 지속적으로 혁신하면서 유리해질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무엇이 보안 업체의 정리해고를 유발하고 있는가?
보안 업체가 직원을 자를 때 고려해야 할 점은 정리해고를 유발하는 요소라고 딕슨은 말했다. “정리해고가 반드시 매출 문제에 따른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복잡하다. 거시경제적 요인이 좋지 않은 건 분명하지만 보안 업체의 정리해고를 무조건 비즈니스 모델의 문제로 받아들일 순 없다”라고 그는 덧붙였다.이어 그는 수요를 파악하고, 자금을 확보하며, 갑자기 엄청나게 성장한 거의 ‘유니콘’에 가까운 보안 스타트업이 많이 있다고 언급했다. 딕슨은 “이러한 성장의 목표는 일종의 IPO 이벤트를 달성하여 벤처 자본으로 매출 성장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다. 수익 성장을 보이고 벤처 자금을 많이 확보하는 한 그렇게 할 수 있다. 경제가 침체되면 어떻게 될까? 벤처 자금이 감소한다. 그리고 이런 유형의 업체가 자금을 조달하지 못한 상태에서 수익 성장을 달성하려면 비용과 매출을 맞춰야 한다. 가끔 이와 관련해 정리해고가 이뤄질 것이다. 따라서 보안 업체의 자본과 정리해고를 보고 벤처 캐피털을 통해 매출 성장을 지원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비즈니스 모델의 문제인지 물어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월먼은 보안 업체가 단순하게 자발적인 인력 이탈을 경험하고 있는지도 검토할 수 있으며, 이는 내부 불안의 조짐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시장의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고 해당 업체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명확한 설명을 요구하라”라고 전했다.
보안 업체가 어떤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가?
보안 업체가 제공하는 보안 서비스를 평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딕슨은 강조했다. “온프레미스 인프라를 보호하는 업체라고 한다면 이는 일종의 알려진 상품이다. 방화벽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알고 있고, 보안 웹 게이트웨이가 무엇을 제공하는지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이를 통해 정리해고의 영향을 받는 운영 또는 서비스를 쉽게 보완하거나 (필요시) 교체할 수 있다. 하지만 서비스가 복잡하거나 덜 숙련돼 있거나 AWS의 빌트인 쿠버네티스에 영향을 미치는 등 새롭고 예측 가능성 낮은 위협에 보호를 제공한다면 위험이 더 클 수 있다.
특히, MSSP가 관련되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스카우디스는 언급했다. “SOC는 일반적으로 많은 추가 인력 없이 운영되며, 네트워크의 이벤트를 분석하는 인력이 줄어들면 (이를) 우회하는 공격자를 더 오랫동안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다. SaaS 기술은 인력 감축으로 버그와 취약성이 같은 수준으로 발견, 패치, 해결되는지 의문이 들 수 있다”라고 그는 설명했다.
여기서 위험을 완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보안 업체가 제공하는 제어 기능과 책임 소재를 파악하는 것이라고 태커는 말했다. “모든 필수 보안 업체에 공유 책임 모델을 매핑하고, 이를 정기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라고 그는 전했다.
보안 업체의 정리해고가 사보타주(sabotage) 위험을 유발할 수 있는가?
스카우디스는 일자리를 잃고 불만을 품은 직원이 해고한 기업 또는 고객사를 상대로 보복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현저하게 높아진 보안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이를테면 시스템에 백도어를 구축하거나 다크웹에서 판매하기 위해 민감한 정보를 훔치거나 탐지 기능을 마비시키거나 아니면 제품 및 서비스에서 온갖 종류의 나쁜 짓을 범할 수 있다. 어떤 면에서 궁극적인 공급망 공격은 내부자가 백도어를 사용하거나 방해 행위를 함으로써 자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손상시키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한 보고서에 따르면 직원의 45%가 떠나기 전에 회사 데이터를 네트워크 외부에 저장, 다운로드, 전송한다고 한다고 월먼은 말했다. 그는 “불만을 품은 前 직원이라면 데이터를 저장하거나 다운로드하는 것이 의도적인 데이터 유출 또는 파괴로 보일 수 있지만 작별이 원만하다 할지라도 기업들은 파일 삭제나 손상 또는 지적재산 도난 또는 오용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따라서 CISO는 보안 업체가 정리해고를 적절하고, 민감하며, 안전하게 처리하는지 그리고 명확하며 효과적인 퇴사 절차를 갖추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스카우디스는 “소프트웨어 개발 무결성 제어와 코드 검사는 사보타주 관련 공급망 공격을 고려할 때 매우 중요하며, 정리해고 시 특히 해고하는 기업들은 고객들의 위험이 증가하지 않도록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안 업체는 정리해고 도중 및 이후에 보안 태세를 검토하고 증명하도록 요청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정리해고로 보안 업체가 계약 위반에 처할 수 있는가?
보안 업체는 제공하는 서비스와 관련해 계약상 의무를 이행할 책임이 있으며, 인력 감축으로 그러한 역량이 저해된다면 해당 업체는 법적 분쟁에 휩싸일 수 있다고 번은 지적했다. “정리해고로 인해 솔루션이 회사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계약 및 가입 조건을 위반할 것일 수 있다. 따라서 법적인 부분을 어느 정도 고려하고 대체 솔루션도 마련해야 할 수 있다”라고 그는 전했다.언제 보안 업체 변경을 고려해야 하는가?
디콘은 정리해고의 여파가 우려되더라도 업체 변경을 고려할 때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당장 또는 앞으로 3개월 후만 보지 마라. 2년 후 해당 업체의 위치를 고려하라. 해당 업체와 계속 함께 한다면 더 나은 위치에 있을 수 있을까? 아니면 변경할 때 더 나은 위치에 있을 수 있을까?”월먼은 업체 변경이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라고 조언했다. “새 제품 또는 업체로 변경하는 것이 어떨지 꼼꼼히 조사하라. 스스로에게 질문하라. ‘업체를 바꾸거나 아니면 해당 업체가 망하는 경우 재정적 비용은 얼마나 되는가? 두 시나리오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에 모든 각도에서 상황을 판단하라”라고 전했다.
보안 업체 정리해고의 이점은 무엇인가?
보안 업체의 정리해고는 몇 가지 이론적인 장점도 있다. 월먼은 “때에 따라 인력 감축은 (조직을) 간소화하고 비효율성을 없애는 긍정적인 신호일 수 있다. 기업들이 새로운 직원을 너무 빨리 투입했을 수 있는, 고성장기를 빠져나오는 상황에서는 더욱더 그렇다”라고 말했다.번은 CISO 및 기업들이 보안 업체의 ‘숙련된 보안 인력’ 감축으로 얻을 수 있는 이점을 간과하지 말라고 언급했다. “(숙련된 보안 인력을) 채용할 수 있다. 인력 부족이 여전히 심각한 상황에서 이제 CISO에게 기회가 생긴 셈”이라고 전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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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l
인텔이 12가지 가속기로 데이터센터에 확장성과 유연성을 추가하는 방법
ⓒ Getty Images Bank 사파이어 래피즈(Sapphire Rapids)라는 코드명으로 알려진 인텔의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가 최근 출시됐다. 이 칩은 12가지 가속기로 주목받고 있지만 기능적인 흥미를 넘어 인텔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데이터센터, 서버, 클라우드 시장에 대응하는 방법이 반영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프로세서의 근본적인 역할은 연산에 있다. 프로세서는 여전히 연산을 빠르게 많이 할 수 있으면 좋다. 하지만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의 종류와 특성이 다양해지면서 데이터를 다루는 방법도 진화했다. 그리고 이는 실질적인 성능의 향상으로 이어진다. 나승주 인텔 데이터센터 담당 상무는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가 새로운 데이터센터 환경을 반영한다고 설명한다. ⓒ Intel “단순히 작동속도와 코어의 개수를 늘리는 것만이 최고의 가치를 주는 것은 아닙니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센터 수요와 복잡한 데이터 처리에 대한 필요성을 풀어내기 위한 방법은 단순히 트랜지스터 수에만 의존할 일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인텔코리아 나승주 데이터센터 담당 상무는 데이터센터 환경이 달라지는 만큼 프로세서 구조도 새로 그려져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 관점에서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이전과 다른 두 가지 전환점을 갖는다. 한 가지는 연산의 양적 증가, 다른 하나는 데이터 처리의 효율성이다. “모놀리식 아키텍처로는 소켓당 절대적 성능을 높이는 데에 한계가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단위 칩을 더 작게 만들고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방법으로 성능 손실을 최소화하고 단일 칩에 준하는 처리 능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최대 4개의 칩릿을 묶는 구조로 같은 공간 안에 더 많은 코어를 넣을 수 있다. ⓒ Intel 인텔은 사파이어 래피즈를 통해 ‘칩릿(Chiplet)’ 구조를 녹였다. 한정된 공간 안에 더 많은 코어를 넣는 것은 반도체 업계의 숙제였다.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4개의 칩릿을 이어 붙여 최대 60개 코어를 쓴다. 칩릿 구조는 생산이 훨씬 쉬워지고 필요에 따라서 단일 칩부터 2개, 4개 등 필요한 만큼 이어 붙여 다양한 설계의 자유도를 제공하기도 한다. 핵심 기술은 칩과 칩 사이를 손실없이 연결하는 데에 있다. “중요한 것은 인터페이스와 패키징 기술입니다. 사실 이 칩릿 구조는 인텔만의 고민은 아닙니다. 반도체 업계, 그리고 더 나아가 산업 전체의 숙제이기 때문에 이를 공론화해서 업계가 함께 답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나승주 상무는 기술 개방과 표준에 해결책이 있다고 말했다. UCIe(Universal Chiplet Interconnect Express) 컨소시엄을 통해 전 세계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경쟁을 내려놓고 답을 찾아가고 있다. UCIe는 단순히 코어와 코어를 연결하는 수준이 아니라 단일 패키지 안에서 GPU도, 컨트롤러도, 또 가속기도 성능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이어붙일 수 있다. 성능의 확장 뿐 아니라 단순화된 칩들을 자유롭게 맞붙이는 설계의 자유도 얻게 된다. ⓒ Intel 이 모듈형 칩릿 구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 바로 12가지 가속기다. 데이터의 특성에 맞는 처리 방법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인텔은 오래 전부터 MMX(Multi Media eXtension)와 SSE(Streaming SIMD eXtensions)를 비롯해 AVX(Advanced Vector Extensions)와 최근에는 AMX (Advanced Matrix Extensions) 까지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사파이어 래피즈의 가속기는 프로세서를 현대 데이터센터의 필요에 맞춰 최적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 나승주 상무의 설명이다. “클라우드는 가상머신과 네트워크는 물론이고, 암호화와 인공지능 처리까지 더욱 복잡해지기 때문에 기업은 설계의 고민이 많습니다. 클라우드에서 GPU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머신러닝의 학습과 추론 작업의 80%가 CPU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프로세서가 이를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AMX(Advanced Matrix Extensions)가 더해진 이유도 막대한 실시간 학습 데이터가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 범용적인 인공지능 학습이 CPU만으로 충분히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AMX는 텐서플로와 파이토치 등 범용적인 머신러닝 프레임워크에 최적화되어 기존 환경을 그대로 가속한다. 12가지 가속기를 통해 데이터센터의 특성에 맞는 서버를 구성할 수 있다. ⓒ Intel 마찬가지로 데이터센터에서 큰 리소스를 차지하는 암호화 효율을 높여주는 QAT(QuickAssist Technology), 로드밸런싱을 맡는 DLB(Dynamic Load Balancer), 인메모리 분석 처리를 가속하는 IAA(In-Memory Analytics Accelerator), 데이터 스트리밍을 가속하는 DSA(Data Streaming Accelerator) 등 별도의 전용 가속 코어를 두고, 필요에 따라서 가속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이는 데이터센터의 자원 관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게 된다. “가속기가 실제 현장에서 주는 가치는 특정 리소스를 빠르게 처리하는 것도 있지만 특정 처리에 대한 부담을 덜어 CPU가 본래 해야 할 연산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데이터센터에서 70개 코어를 할당해서 쓰던 암호화가 사파이어 래피즈의 QAT 가속기를 이용하면 11개 코어로 충분합니다. 나머지는 실제로 데이터센터가 처리해야 하는 인스턴스에 할당되면서 자원의 효율이 크게 높아집니다.” ⓒ Intel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구조의 변화와 가속기를 통해서 ‘스케일러블(Scalable)’이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확장성을 갖게 됐다. 이는 곧 데이터센터의 최적화, 그리고 유연성과도 연결된다. 반도체는 시대의 흐름을 읽어야 하고, 인텔은 사파이어 래피즈를 통해 기술로 그 답을 제시하고 있다.
Intel
데이터센터 성능을 재정의하는 게임 체인저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 Getty Images Bank AI, HPC, 첨단 분석 등 새로운 유형의 워크로드가 급부상하면서 데이터센터의 성능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이런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인텔은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코드명 사파이어 래피즈)라는 답을 내놓았다. 인텔은 이전 세대에 비해 성능, 확장성 및 효율성을 크게 개선한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로 차세대 데이터센터에 대한 인텔의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성능 최적화의 새로운 관점 ‘워크로드 최적화’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다양한 워크로드 각각의 요구에 맞는 최대 성능을 끌어 낸다’라는 한 줄로 핵심을 짚을 수 있다. 이 프로세서의 설계 사상은 AI, HPC, 첨단 분석 등 다양한 워크로드의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CPU 및 관련 기술을 설계하고 최적화하는 것이다. 최근 기업들이 주목하는 주요 워크로드는 각각 성능에 대한 요구와 기준이 다르다. 예들 들어 AI 워크로드는 매트릭스 연산과 병렬 처리에 크게 의존한다. 더불어 대용량 데이터 세트를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CPU와 메모리 간의 효율적인 데이터 전송을 위해 높은 메모리 대역폭이 필요하다. AI 워크로드에 맞는 최고의 성능을 제공하기 위해 인텔은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에 고급 매트릭스 확장(AMX)과 같은 특수 명령어 세트와 통합 가속기를 내장하였다. 이는 꽤 주목할 개선이다. AMX의 내재화는 CPU도 AI 처리가 준비됐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AI 인프라에서 CPU의 역할을 크게 확장할 전망이다. 최근 ChatGPT의 등장과 함께 모든 기업의 관심사가 된 초거대 언어 모델 기반 생성형 AI 전략 수립에 있어 AMX에 관심을 두는 곳이 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HPC 워크로드는 복잡한 수학적 계산이 포함되며 높은 부동소수점 성능을 보장해야 한다. HPC 워크로드에는 병렬 처리가 수반되는 경우가 많다. 멀티코어 CPU는 이러한 워크로드를 가속하는 데 있어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대규모 HPC 시뮬레이션은 효율적인 데이터 처리를 위해 높은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도 요구한다. 이런 특수성도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유연하게 수용한다.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최대 8채널 DDR5 메모리 구성 및 인텔 옵테인 퍼시스턴트 메모리(Optane Persistent Memory)를 지원하여 HPC 시뮬레이션을 위한 높은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을 제공한다. 또한, PCIe 5.0을 지원하여 PCIe 4.0의 두 배에 달하는 대역폭을 제공하여 CPU와 가속기 및 스토리지와 같은 기타 장치 간의 통신 속도가 빠르다. QAT를 통해 암호화 및 압축 워크로드를 가속화하여 네트워킹 및 스토리지와 같은 애플리케이션의 성능과 효율성도 크게 높인다. 열거한 특징들은 HPC뿐 아니라 AI 워크로드의 성능 요구에도 부합한다. 다음으로 첨단 분석의 경우 적시에 통찰력을 제공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지원하려면 지연 시간을 최소화하면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CPU가 필요하다. 인텔은 단일 스레드 성능 및 멀티 스레딩 기능을 향상시켜 실시간 분석을 위한 저지연 처리를 가능하게 한다. 그리고 인텔 프로세서는 최적화된 캐시 계층 구조를 갖추고 있어 메모리 액세스 시간을 최소화하여 실시간 분석 워크로드의 지연 시간을 줄이고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 여기에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넓은 메모리 대역폭으로 데이터베이스 성능을 향상하고 인텔 인-메모리 분석 가속기(IAA), 데이터 이동 속도를 높이는 인텔 데이터 스트리밍 가속기(DSA)까지 통합하여 실시간 데이터 처리 성능을 높였다. 요약하자면 워크로드마다 특화된 CPU 기능, 아키텍처 또는 가속기가 필요한 요구사항이 다르다. AI 워크로드는 가속 기술과 넓은 메모리 대역폭의 이점을 누리고, HPC 워크로드는 높은 부동소수점 성능과 병렬 처리가 필요하며, 실시간 분석 워크로드는 지연 시간이 짧은 처리와 효율적인 I/O 및 스토리지가 필요하다.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다양한 워크로드의 성능 요구를 수용하여 각각 최대의 성능을 끌어 낸다. 워크로드 최적화 성능 추구가 가능한 이유 CPU의 발전사를 보면 무어의 법칙의 시대를 지나 멀티 코어의 시기가 이어지고 있다. 멀티 코어는 현재 진화를 거듭 중인데 최근 동향은 더 나은 성능과 에너지 효율성을 보장하는 가운데 워크로드별 최적화를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인텔은 코어 수를 늘리는 가운데 다양한 가속기를 CPU에 통합하는 방식을 택하였다. 이런 노력의 결과물이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다. 멀티코어 아키텍처는 병렬 처리를 가능하게 하여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예를 들어 인텔의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최대 60개의 코어를 가지고 있어 AI, HPC, 실시간 분석 등 다양한 워크로드 처리에 이상적이다. 여기에 다양한 가속기를 통합하여 워크로드마다 차이를 보이는 최적의 성능 목표 달성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또한,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CPU와 가속기 간의 고속 통신을 위해 설계된 개방형 산업 표준 인터커넥트인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를 지원한다. 이 밖에도 인텔은 상호 연결 및 효율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4개의 실리콘 다이를 EMIB(Embedded Multi-Die Interconnect Bridge)라는 고급 패키징 기술로 연결했다. 인텔의 EMIB 기술은 CPU 설계 및 패키징의 패러다임 전환을 잘 보여준다. 인텔은 프로세서를 타일이라고 하는 더 작은 모듈식 구성 요소로 분할하고 EMIB라는 작은 실리콘으로 연결하여 하나의 Monolithic 구조와 같은 성능, 에너지 효율성 및 설계 유연성을 높였고 그 결과물이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다. 인텔은 고급 패키징 기술을 통해 다양한 가속기를 통합하면서도 높은 전력 효율을 달성했다. 가령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가 내장된 가속기를 사용하면 이전 세대 대비 워크로드 처리에 있어 평균 2.9배 높은 와트당 성능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 더 자세히 알아보면 범용 컴퓨팅에서 53% 평균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고, AI는 최대 10배 높은 추론과 학습 성능, 네트워킹과 스토리지 분야에서는 95% 적은 코어로 더 높은 데이터 압축 성능을 보여 최대 2배 성능을 높일 수 있고, 데이터 분석의 경우 최대 3배 성능 개선이 가능하다. 달라진 게임의 법칙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의 등장으로 차세대 데이터센터 시장을 놓고 벌이는 다양한 프로세서 간 새로운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단순한 신제품이 아니다. 다양한 워크로드의 급변하는 요구 사항을 해결하고 성능, 확장성 및 효율성에 중점을 둔 차세대 데이터센터 구축에 대한 인텔의 전략을 상징한다.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반도체 시장의 게임의 법칙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바뀐다는 것을 보여주는 산증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