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23

‘iOS 자동화의 희망’ 단축어 앱을 살려라

Leif Johnson | Macworld
단축어(Shortcuts) 앱을 알고 있는가? 불과 7개월 전만 해도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혁신적인 앱으로 등장했던, 시리를 더 강화해서 알렉사와 구글 어시스턴트에 대적할 것 같았던 바로 그 단축어 앱 말이다. 단축어 앱은 충분히 그럴 수 있었다. 시리를 사용자가 필요한 대로 바꿀 수 있을 것만 같았고, 어쩌면 애플이 꿈도 꾸지 못했을 자동화를 이룰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 잠재력은 여전히 존재하면서도, 예상했던 방향으로 전개되지 않았다. 평범한 아이폰 사용자 중에 최근 단축어 앱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애플의 ‘열성 팬’인 일부 언론인을 빼면 매일 단축어 앱을 사용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단축어 앱에 관련된 인터넷 커뮤니티 활동은 매일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애플이 단축어 앱을 개선할 경우를 생각해보면, 사실 지금의 ‘안타까운 현실’을 밝게 수정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단축어 앱을 더 많이 홍보한다

단축어 앱의 가장 큰 문제는 이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 충분히 많지 않다는 것이다. 정말 애플이 단축어 앱을 iOS 12의 최고 기능 중 하나로 홍보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실제로는 앱 스토어 곳곳을 샅샅이 뒤져야 단축어 앱을 찾을 수 있다. 또 애플이 만든 자체 제공 앱이라는 것도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다. 아이콘 디자인이 페이지(Page)부터 거라지밴드(GarageBand)까지 애플 앱에 사용된 테마와 조금 다르기 때문이다.

기본 설치 앱 중 하나로만 포함해도 단축어 앱에 대한 인식과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을 받을 것이다. 사용자가 불필요하다는, 또는 너무 복잡하다는 판단을 내리면? 
 

사용자가 원할 때 삭제할 수 있도록 하면 된다. 애플은 이미 표준 iOS 12 구성에 43개 앱을 포함했다. 그리고 단축어 앱은 아이튠즈 U나 팟캐스트보다 더 필요한 앱일 수도 있다. 그리고 이런 앱이 표준 iOS 12 구성에 포함되어 있는데, 단축어 앱은 빠져 있는 것이다.

단축어 앱을 홍보하는 또 다른 방법이 있다. 애플의 창의적이고 기억에 오래 남는 TV 광고를 예로 들 수 있다. 때론 광고 자체가 ‘예술품’이 된다. 스파이크 존스 감독이 만든 4분짜리 홈팟 광고가 그렇다. 

공격적인 내용을 담아 사람들이 애플 제품을 놓고 이야기하도록 만드는 방법도 있다. 지난 해 아이패드의 “컴퓨터가 뭐죠(What’s a computer)?” 광고를 예로 들 수 있다. 좋은 광고를 만드는 데에는 정말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다. 젊은 여성이 일상의 여러 부분을 단축어 앱으로 자동화하는 광고를 떠올려 보기도 했는데, 아직까지 단축어를 다룬 이런 광고가 나오지 않았다.

최소한으로는 앱 스토어 홈 화면에 유용한 단축어 방법 몇 가지를 강조할 수도 있다. 현재는 단축어 앱의 존재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iOS 12의 기능 목록을 철저히 뒤져야 드러난다. 이 경우에, 그 중요성과 유용함을 알기 힘들다.
 

사용자가 최고의 단축어 앱에 투표할 수 있게

우리는 ‘좋아요’와 투표, 그리고 도표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부터 댓글까지 사용자는 가장 높은 곳에 오를 콘텐츠를 결정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애플도 여론과 의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앱 스토어와 아이튠즈 모두 다운로드 및 구매 순위로 앱의 중요도를 결정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런 시스템을 단축어 앱에 적용해야 한다. 애플은 앱 갤러리에서 단축어 앱을 선별해 제시하는 방법만 사용한다. ‘클립보드 활용(Use Your Clipboard)’, ‘시리에 유용한 단축어 앱(Great Shortcut for Siri)’라는 제목이 붙어있다.



이런 큐레이션 방식도 유용하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유행하는 것이나 인기가 많은 앱 목록을 보고 싶다. 일상에서 이런 앱이 얼마나 유용한지 더 효과적으로 판단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이런 부분을 확실히 인식하고 있다. 알렉사 스킬의 두 번째 표제가 ‘알렉사, 가장 인기 있는 스킬은?’인 것이 증거이다. 그리고 마지막 또한 ‘알렉사, 트렌딩(지금 유행인) 스킬은?’이다. 아마존은 사용자 의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애플의 경우에는 애플이 최고라고 주장하는 것을 믿고 의지해야 한다는 점이 다르다.
 

사용자가 개발한 단축어 앱을 갤러리에 포함한다

애플은 이 시스템을 십분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사용자가 만든 단축어 앱을 부각할 필요가 있다. 앱 갤러리에 열거된 단축어는 천편일률적이며, 단축어 앱의 진짜 힘을 대표하는 것들도 아니다. 사실 최고의 단축어는 단축어 앱 서브레딧이나 쉐어컷(Sharecut) 같은 사이트에 있다.

최근 단축어 앱 서브레딧을 잠깐 봤을 뿐인데, 애플 뮤직 플레이리스트에 더 멋진 커버 아트를 만들 수 있는 단축어 공식을 발견했다. 시청할 계획을 세운 영화와 TV를 더 쉽게 추적할 수 있는 단축어도 발견했다. 정말 유용한 것 같다.



필자처럼 이런 조합을 찾는 방법을 아는 사람도 있지만, 이런 것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사실 전혀 애플답지 않은 방식이다. 마치 인터넷 1.0 같다. 값진 것을 찾기 위해 지오시티스(GeoCities)와 엔젤파이어(Angelfire)를 샅샅이 뒤졌던 시대를 연상시킨다는 의미이다. 

위에 언급한 사이트에도 정말 나한테 필요한 앱이 없을 수도 있다. 사용자가 만든 최고의 단축어를 앱 갤러리에 게시하면 단축어 앱의 품질과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불안하면 앱 심사 단계처럼 검증 시스템을 적용할 수도 있다. 그러면 더 큰 유용할 것이다.
 

시리로 단축어를 만들 수 있다면?

단축어 앱의 가장 큰 문제는 앱을 알고 있는 사람이 극소수라는 것, 두 번째로 큰 문제는 단축어를 만들기가 너무 어렵다는 것이다. iOS와 맥OS의 장점 중 하나는 접근성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단축어 앱은 역대 가장 애플답지 않은 앱이다. 

맥스토리(MacStories)의 페데리코 비티치가 만든 단축어 앱의 인기가 높은 이유 중 하나는 비티치가 일반적인 아이폰 사용자에게 없는 고급 프로그래밍 지식을 바탕으로 단축어 앱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우리 할아버지 같은 보통 사람들은 절대로 이런 단축어를 만들 수 없다. 아주 단순한 단축어도 만들지 못할 확률이 아주 높다.

그렇다면 아주 단순한 단축어 정도는 시리가 조합할 수 있게 해 보자. 리마인더스(Reminders) 앱은 애플이 이미 이런 아이디어를 갖고 있음을 알려준다. 이 경우, 시리에게 “마켓 스트리트의 세이프웨이에 도착했을 때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야 한다고 알려줘”라고 말만 하면 된다. 동일한 방식으로 아주 단순한 단축어 앱 정도는 만들 수 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시리가 더 강력해져야 한다. 애플은 단축어 앱으로 시리를 더 강력하게 만들 수 있다. 단축어 앱 갤러리를 자세히 조사하면, 모든 사람이 툴박스에 갖고 있어야 할 '필수’ 단축어 앱 목록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필수’라면, 이미 시리에 통합되어 있어야 한다. 일부는 통합이 되어 있다. 캘린더의 다음 이벤트 장소에 대한 애플 지도 길 찾기를 제공하는 단축어 앱을 예로 들 수 있다. 그러나 애플 갤러리에는 더 단순하지만 시리에 통합되어 있지 않은 단축어 앱이 아주 많다.
 

앱 안에서 더 자유롭게 ‘정리정돈’ 할 수 있어야

사용자의 단축어를 폴더 안에 정리할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한다.



애플 공식 단축어는 멋진 제목의 폴더 아래 분류해 넣어둘 수 있다. 그러나 사용자가 직접 앱이나 외부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받은 단축어 앱은 라이브러리에 어지러운 방식으로 배치된다. 이 경우, 필요한 옵션을 찾는 방법은 맨 위의 검색 막대를 이용하는 방법뿐이다.

대안으로 홈 화면에서 앱을 정렬하듯, 단축어 앱을 재정렬하는 방법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앱은 그래도 몇 가지를 폴더에 집어 넣을 수는 있다. 즉, 지금 방식은 단축어의 뜻인 ‘지름길’이 아니라 ‘멀리 돌아가는 길’이나 마찬가지다.
 

한 두 가지 단축어 정도는 제어 센터에 넣을 수 있어야

애플이 단축어 앱을 이름에 걸맞게 만들려면, 최소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축어 앱 1~2개 정도는 아이폰의 제어 센터에 집어넣을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시리 음성 명령에 통합되어 있지 않다면, 단축어 앱을 쓰는 것이 꽤 불편하다.



기본적으로 앱을 열어, 라이브러리에서 원하는 단축어 앱을 선택해야 한다. 대안으로 앱 아이콘을 즐겨찾기 아이콘으로 지정할 수 있다. 그러면 다른 앱처럼 홈 스크린에 표시될 것이다. 조금 이상하지만, 메시지 같은 앱에 표시되는 작은 메뉴 막대에서 단축어 앱을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제어 센터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축어 앱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면? 단축어를 사용하는 속도가 훨씬 빨라질 것이다.
 

단축어 앱에 더 많은 트리거를 허용한다

애플은 개발자가 시간이나 위치로 트리거하는 단축어를 만들지 못하도록 막으면서 단축어 앱의 잠재력을 억누르고 있다. 예를 들어, 알람이 단축어 앱을 트리거 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다. 아침에 일어나면 출근에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 알려주는 단축어 앱을 예로 들 수 있다.

이것은 아주 단순한 예시일 뿐이다. 단축어 앱 관련 포럼을 방문하면, 트리거 관련 제약에 좌절한 단축어 앱 개발자를 만날 수 있다. 이런 제약이 없다면, ‘괜찮은 수준인’ 단축어 앱도 ‘정말 좋은’ 단축어 앱이 될 것이다.

이 정도는 되어야 정말 ‘단축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비로소 처음 상상했던 그런 앱에 가까워지는 것이다. 애플이 올해 iOS 13에서 단축어 앱과 시리를 크게 개선하기를, 그리고 올해 말 WWDC에서 이러한 개선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editor@itworld.co.kr


2019.01.23

‘iOS 자동화의 희망’ 단축어 앱을 살려라

Leif Johnson | Macworld
단축어(Shortcuts) 앱을 알고 있는가? 불과 7개월 전만 해도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혁신적인 앱으로 등장했던, 시리를 더 강화해서 알렉사와 구글 어시스턴트에 대적할 것 같았던 바로 그 단축어 앱 말이다. 단축어 앱은 충분히 그럴 수 있었다. 시리를 사용자가 필요한 대로 바꿀 수 있을 것만 같았고, 어쩌면 애플이 꿈도 꾸지 못했을 자동화를 이룰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 잠재력은 여전히 존재하면서도, 예상했던 방향으로 전개되지 않았다. 평범한 아이폰 사용자 중에 최근 단축어 앱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애플의 ‘열성 팬’인 일부 언론인을 빼면 매일 단축어 앱을 사용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단축어 앱에 관련된 인터넷 커뮤니티 활동은 매일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애플이 단축어 앱을 개선할 경우를 생각해보면, 사실 지금의 ‘안타까운 현실’을 밝게 수정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단축어 앱을 더 많이 홍보한다

단축어 앱의 가장 큰 문제는 이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 충분히 많지 않다는 것이다. 정말 애플이 단축어 앱을 iOS 12의 최고 기능 중 하나로 홍보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실제로는 앱 스토어 곳곳을 샅샅이 뒤져야 단축어 앱을 찾을 수 있다. 또 애플이 만든 자체 제공 앱이라는 것도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다. 아이콘 디자인이 페이지(Page)부터 거라지밴드(GarageBand)까지 애플 앱에 사용된 테마와 조금 다르기 때문이다.

기본 설치 앱 중 하나로만 포함해도 단축어 앱에 대한 인식과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을 받을 것이다. 사용자가 불필요하다는, 또는 너무 복잡하다는 판단을 내리면? 
 

사용자가 원할 때 삭제할 수 있도록 하면 된다. 애플은 이미 표준 iOS 12 구성에 43개 앱을 포함했다. 그리고 단축어 앱은 아이튠즈 U나 팟캐스트보다 더 필요한 앱일 수도 있다. 그리고 이런 앱이 표준 iOS 12 구성에 포함되어 있는데, 단축어 앱은 빠져 있는 것이다.

단축어 앱을 홍보하는 또 다른 방법이 있다. 애플의 창의적이고 기억에 오래 남는 TV 광고를 예로 들 수 있다. 때론 광고 자체가 ‘예술품’이 된다. 스파이크 존스 감독이 만든 4분짜리 홈팟 광고가 그렇다. 

공격적인 내용을 담아 사람들이 애플 제품을 놓고 이야기하도록 만드는 방법도 있다. 지난 해 아이패드의 “컴퓨터가 뭐죠(What’s a computer)?” 광고를 예로 들 수 있다. 좋은 광고를 만드는 데에는 정말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다. 젊은 여성이 일상의 여러 부분을 단축어 앱으로 자동화하는 광고를 떠올려 보기도 했는데, 아직까지 단축어를 다룬 이런 광고가 나오지 않았다.

최소한으로는 앱 스토어 홈 화면에 유용한 단축어 방법 몇 가지를 강조할 수도 있다. 현재는 단축어 앱의 존재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iOS 12의 기능 목록을 철저히 뒤져야 드러난다. 이 경우에, 그 중요성과 유용함을 알기 힘들다.
 

사용자가 최고의 단축어 앱에 투표할 수 있게

우리는 ‘좋아요’와 투표, 그리고 도표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부터 댓글까지 사용자는 가장 높은 곳에 오를 콘텐츠를 결정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애플도 여론과 의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앱 스토어와 아이튠즈 모두 다운로드 및 구매 순위로 앱의 중요도를 결정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런 시스템을 단축어 앱에 적용해야 한다. 애플은 앱 갤러리에서 단축어 앱을 선별해 제시하는 방법만 사용한다. ‘클립보드 활용(Use Your Clipboard)’, ‘시리에 유용한 단축어 앱(Great Shortcut for Siri)’라는 제목이 붙어있다.



이런 큐레이션 방식도 유용하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유행하는 것이나 인기가 많은 앱 목록을 보고 싶다. 일상에서 이런 앱이 얼마나 유용한지 더 효과적으로 판단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이런 부분을 확실히 인식하고 있다. 알렉사 스킬의 두 번째 표제가 ‘알렉사, 가장 인기 있는 스킬은?’인 것이 증거이다. 그리고 마지막 또한 ‘알렉사, 트렌딩(지금 유행인) 스킬은?’이다. 아마존은 사용자 의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애플의 경우에는 애플이 최고라고 주장하는 것을 믿고 의지해야 한다는 점이 다르다.
 

사용자가 개발한 단축어 앱을 갤러리에 포함한다

애플은 이 시스템을 십분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사용자가 만든 단축어 앱을 부각할 필요가 있다. 앱 갤러리에 열거된 단축어는 천편일률적이며, 단축어 앱의 진짜 힘을 대표하는 것들도 아니다. 사실 최고의 단축어는 단축어 앱 서브레딧이나 쉐어컷(Sharecut) 같은 사이트에 있다.

최근 단축어 앱 서브레딧을 잠깐 봤을 뿐인데, 애플 뮤직 플레이리스트에 더 멋진 커버 아트를 만들 수 있는 단축어 공식을 발견했다. 시청할 계획을 세운 영화와 TV를 더 쉽게 추적할 수 있는 단축어도 발견했다. 정말 유용한 것 같다.



필자처럼 이런 조합을 찾는 방법을 아는 사람도 있지만, 이런 것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사실 전혀 애플답지 않은 방식이다. 마치 인터넷 1.0 같다. 값진 것을 찾기 위해 지오시티스(GeoCities)와 엔젤파이어(Angelfire)를 샅샅이 뒤졌던 시대를 연상시킨다는 의미이다. 

위에 언급한 사이트에도 정말 나한테 필요한 앱이 없을 수도 있다. 사용자가 만든 최고의 단축어를 앱 갤러리에 게시하면 단축어 앱의 품질과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불안하면 앱 심사 단계처럼 검증 시스템을 적용할 수도 있다. 그러면 더 큰 유용할 것이다.
 

시리로 단축어를 만들 수 있다면?

단축어 앱의 가장 큰 문제는 앱을 알고 있는 사람이 극소수라는 것, 두 번째로 큰 문제는 단축어를 만들기가 너무 어렵다는 것이다. iOS와 맥OS의 장점 중 하나는 접근성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단축어 앱은 역대 가장 애플답지 않은 앱이다. 

맥스토리(MacStories)의 페데리코 비티치가 만든 단축어 앱의 인기가 높은 이유 중 하나는 비티치가 일반적인 아이폰 사용자에게 없는 고급 프로그래밍 지식을 바탕으로 단축어 앱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우리 할아버지 같은 보통 사람들은 절대로 이런 단축어를 만들 수 없다. 아주 단순한 단축어도 만들지 못할 확률이 아주 높다.

그렇다면 아주 단순한 단축어 정도는 시리가 조합할 수 있게 해 보자. 리마인더스(Reminders) 앱은 애플이 이미 이런 아이디어를 갖고 있음을 알려준다. 이 경우, 시리에게 “마켓 스트리트의 세이프웨이에 도착했을 때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야 한다고 알려줘”라고 말만 하면 된다. 동일한 방식으로 아주 단순한 단축어 앱 정도는 만들 수 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시리가 더 강력해져야 한다. 애플은 단축어 앱으로 시리를 더 강력하게 만들 수 있다. 단축어 앱 갤러리를 자세히 조사하면, 모든 사람이 툴박스에 갖고 있어야 할 '필수’ 단축어 앱 목록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필수’라면, 이미 시리에 통합되어 있어야 한다. 일부는 통합이 되어 있다. 캘린더의 다음 이벤트 장소에 대한 애플 지도 길 찾기를 제공하는 단축어 앱을 예로 들 수 있다. 그러나 애플 갤러리에는 더 단순하지만 시리에 통합되어 있지 않은 단축어 앱이 아주 많다.
 

앱 안에서 더 자유롭게 ‘정리정돈’ 할 수 있어야

사용자의 단축어를 폴더 안에 정리할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한다.



애플 공식 단축어는 멋진 제목의 폴더 아래 분류해 넣어둘 수 있다. 그러나 사용자가 직접 앱이나 외부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받은 단축어 앱은 라이브러리에 어지러운 방식으로 배치된다. 이 경우, 필요한 옵션을 찾는 방법은 맨 위의 검색 막대를 이용하는 방법뿐이다.

대안으로 홈 화면에서 앱을 정렬하듯, 단축어 앱을 재정렬하는 방법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앱은 그래도 몇 가지를 폴더에 집어 넣을 수는 있다. 즉, 지금 방식은 단축어의 뜻인 ‘지름길’이 아니라 ‘멀리 돌아가는 길’이나 마찬가지다.
 

한 두 가지 단축어 정도는 제어 센터에 넣을 수 있어야

애플이 단축어 앱을 이름에 걸맞게 만들려면, 최소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축어 앱 1~2개 정도는 아이폰의 제어 센터에 집어넣을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시리 음성 명령에 통합되어 있지 않다면, 단축어 앱을 쓰는 것이 꽤 불편하다.



기본적으로 앱을 열어, 라이브러리에서 원하는 단축어 앱을 선택해야 한다. 대안으로 앱 아이콘을 즐겨찾기 아이콘으로 지정할 수 있다. 그러면 다른 앱처럼 홈 스크린에 표시될 것이다. 조금 이상하지만, 메시지 같은 앱에 표시되는 작은 메뉴 막대에서 단축어 앱을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제어 센터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축어 앱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면? 단축어를 사용하는 속도가 훨씬 빨라질 것이다.
 

단축어 앱에 더 많은 트리거를 허용한다

애플은 개발자가 시간이나 위치로 트리거하는 단축어를 만들지 못하도록 막으면서 단축어 앱의 잠재력을 억누르고 있다. 예를 들어, 알람이 단축어 앱을 트리거 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다. 아침에 일어나면 출근에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 알려주는 단축어 앱을 예로 들 수 있다.

이것은 아주 단순한 예시일 뿐이다. 단축어 앱 관련 포럼을 방문하면, 트리거 관련 제약에 좌절한 단축어 앱 개발자를 만날 수 있다. 이런 제약이 없다면, ‘괜찮은 수준인’ 단축어 앱도 ‘정말 좋은’ 단축어 앱이 될 것이다.

이 정도는 되어야 정말 ‘단축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비로소 처음 상상했던 그런 앱에 가까워지는 것이다. 애플이 올해 iOS 13에서 단축어 앱과 시리를 크게 개선하기를, 그리고 올해 말 WWDC에서 이러한 개선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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