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 디지털 디바이스

애플, 새로운 홈 기기 선보일까?! WWDC 속 힌트 정리

Dan Moren | Macworld 2023.06.15
2023년 애플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WDC)에서는 하드웨어가 쏟아졌다. 3대의 새로운 맥이 출시됐을 뿐만 아니라 (애플에서) “혁신적인 공간 컴퓨터”라고 칭한 비전 프로까지 공개됐다. 

한편 WWDC는 출시될 플랫폼에 어떤 소프트웨어 기능이 추가될지 보여주는 자리인 동시에, 앞으로 어떤 하드웨어가 추가될지 가늠해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올해에는 그 어느 때보다 특히 ‘집(Home)’이 조명됐다. 과거 애플이 진출하긴 했지만, 지난 몇 년 동안 투자하지 않았던 시장이다. 애플이 입지를 넓힐 수 있는 시장 중 하나이기도 하다. 
 
ⓒApple
 

스탠바이(StandBy)

애플이 가장 인기 있는 기기를 위한 새 인터페이스를 출시하는 것은 매일 있는 일이 아닌데, 이 회사는 iOS 17을 설명하면서 하나를 슬쩍 끼워 넣었다. 새로운 스탠바이(StanBy) 모드는 애플워치의 탁상시계(Nightstand) 모드 기능과 동일하다. 아이폰을 충전할 때 가로로 두면, 각종 정보를 한눈에 보기 쉽도록 크게 띄워 놓을 수 있다. 이를테면 탁상시계처럼 사용할 수 있고, 위젯으로 구성된 스마트 스택(Smart Stack)을 볼 수도 있다. 

스탠바이는 화면이 있는 ‘홈팟’에 정보를 띄우는 가장 적절한 방법인 것 같다. 이 시장에서 애플의 경쟁자인 아마존과 구글은 지난 몇 년 동안 이런 종류의 기기를 출시해왔다. 반면 화면을 탑재한 버전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계속 들려오긴 했지만, 애플은 디스플레이가 없는 홈팟과 홈팟 미니를 고수했다. 
 
새로운 iOS 17 스탠바이 모드는 화면이 있는 홈팟으로 이어질 수 있다. ⓒFoundry

홈팟에 디스플레이를 추가하면 애플의 2가지 기능, ▲선제적이고 시의적절한 정보(예 : 타이머 또는 스포츠 경기 결과 등)를 제공하는 실시간 현황(Live Activities) 지원 그리고 무엇보다 ▲시리가 검색 결과를 화면에 표시하는 기능을 통해 수많은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 홈팟 사용자에게 이 기능은 마침내 진정한 핸즈프리를 지원하는 앰비언트 컴퓨팅 플랫폼이 실현된 것 같은 느낌이다. 

→ 블로그 | 애플은 ‘홈팟 부흥’의 기회를 놓쳤다  

연속성(Continuity)

최근의 ‘애플 TV’ 관련 수정 사항은 상당히 사소했지만, tvOS 17에서 애플은 큰 변화를 암시했다. 이 회사는 애플 TV에서 연속성 카메라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아이폰 또는 아이패드를 카메라와 마이크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애플 TV를 화상통화에 사용할 수 있는 기기로 탈바꿈한 것이다. 

거실에서 매주 줌 통화를 하는 사용자라면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 몇 년 동안 애플이 이 용도의 카메라를 탑재한 애플 TV를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왔었는데, 꼭 필요한 것인지 의문스럽긴 했다. 대부분의 애플 TV 사용자는 이미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가지고 있을 텐데, 애플 TV에 굳이 카메라와 마이크를 넣는다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졌다. 또 일반적으로 셋톱박스를 두는 위치를 고려하면 더 말이 되지 않는다. 

즉, 이번 발표는 애플이 이런 기기가 시장에서 인기를 끌 수 있을지 확인할 기회일 수 있다. 이를테면 애플은 얼마나 많은 사용자가 페이스타임 및 타사 화상회의 옵션에서 이 기능을 활용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이 기능이 성공적이라면 애플의 미래에 또 다른 하드웨어가 등장할지도 모른다. 
 
애플은 아이폰 또는 아이패드 카메라를 사용해 애플 TV에서 페이스타임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카메라가 장착된 새로운 애플 TV가 출시될 수 있을까? ⓒApple
 

독킷(DockKit)

화상회의 기기와 관련해 기조연설에서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가정용 애플 제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또 다른 흥미로운 소식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독킷(DockKit)’다. 이 개발 프레임워크와 아이폰용 전동 거치대를 사용하면 예를 들어 방 안의 피사체(예 : 반려동물)를 실시간 영상으로 추적할 수 있다. 비슷한 기술은 메타의 화상회의 기기 포탈(Portal)에도 있다. 

물론 애플이 아이폰용 전동 거치대를 직접 만들지는 않지만, 회의실에서 사용자를 따라다닐 수 있는 미래의 애플 화상회의 기기(센터 스테이지(Center Stage) 기능의 하드웨어 버전)를 상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센터 스테이지가 이미 존재하는 데, 굳이 하드웨어 버전을 만들 필요가 있을까? 전동 거치대는 360도 패닝을 지원하는 반면, 센터 스테이지는 기기의 카메라가 향하는 방향으로만 제한된다). 

이제 각오하고 소신껏 예상해보겠다. 어쩌면 별도의 기기가 아니라, 화상회의용 이동식 카메라 그리고 정보 확인용 디스플레이를 갖춘 단일 기기가 나올 수 있다. 여기에 시리까지 탑재하면 사용자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꺼내서 해야 했던 여러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앰비언트 컴퓨팅 기기를 갖게 된다. 마침내 애플은 ‘홈팟’을 ‘집’에 두는 것을 정당화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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