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유는? 바로 데이터센터다.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Client Computing Group,CCG)이라는 명칭의 개인 사용자 프로세서 사업부는 여전히 인텔의 약 60%를 차지하는 규모다. CCG는 3분기 기준 85억 1,000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데이터센터 사업부 매출인 41억 달러의 2배가 넘는다. 그러나 CCG가 20% 가량의 수익 하락을 기록했는데도 매출에는 하락이 없었다. SSD와 제온 칩이 포함된 데이터센터 부문의 영업 이익이 9.3% 상승했기 때문이었다.
이번주 IDC는 3분기 PC 출고량이 10.8%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가트너에 따르면 3분기 PC 출고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7.7% 하락한 7,370만 대였다.
그러나 인텔은 데이터센터 부문의 실적 덕분에 꾸준한 강세를 보여왔다. 인텔 CFO 스테이시 스미스는 화요일 전화 인터뷰를 통해 “PC 판매 하락률이 8~9%인 시기에도 인텔은 데이터센터, 메모리 사업과 기업용 사물인터넷 부문을 발판으로 충분한 성장률을 기록한다”고 밝혔다.
더 이상 PC 제조사가 아니다
이 부분이 핵심이었다. 스미스는 “PC 판매 하락률이 5~6%를 기록하는 시기에 인텔은 오히려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다. 또, PC 시장이 제로 성장을 보이면 인텔의 성장률은 더 높아진다”고 밝혔다.
스미스에 따르면 인텔은 “지금까지 중 가장 PC 사업부 의존률이 낮은” 상태다. 대신 인텔 성장률을 견인하는 몫은 데이터센터로, 인텔은 메모리와 사물인터넷 시장을 추가 성장 동력으로 보고 꾸준히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물론 인텔의 강점은 역시 화요일에 자체 분기 실적을 발표한 AMD과 더욱 대비된다.AMD는 수익이 10만 달러 이하로 크게 하락해 도하 1억 8,1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AMD의 CEO 리사 수는 “EESC 사업과 채널 부문에서 지난 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높은 실적을 올렸으나, 기대보다 낮은 사용자 수요가 OEM 업체의 판매량에 영향을 끼쳐 PC 프로세서 사업부의 손실을 보상하기에는 미진했다”고 밝혔다.
인텔은 왕성한 기업용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해 기울어가는 PC 시장과의 성공적인 절연을 시도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사업부의 보수적인 전망이 월 가의 우려를 사 주가가 약 5% 떨어지기도 했다. 반면 AMD는 PC 시장에서 놓여나지 못해 결과적으로 계속 암울한 시장 전망에 끌려가는 모습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