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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ㅣ‘재미와 위험 사이’ 애플 기기에서 최신 베타를 설치해야 할 이유

Jason Snell | Macworld 2023.07.24
오랫동안 애플 운영체제의 시험판 버전을 설치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기사를 써왔다. 물론 베타는 애플이 맥, 아이폰 또는 아이패드를 변화시킬 새로운 기능을 공개하기 때문에 흥미진진하다. 베타 버전을 다운로드하면 바로 미래를 경험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대가는... 버그와 비호환성이다. Macworld의 마이클 사이먼이 지난주 쓴 것처럼(새 기능 미리 담은 iOS 17 베타, 미리 적용할 필요 없는 4가지 이유),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면 ‘버그와 짧아진 배터리 수명을 여름 내내 불평할 필요 없이’ 올가을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퍼블릭 베타에 관한 생각이 바뀌었다. 경계심을 완전히 버릴 것까지는 없지만, 2023년 여름인 현재 애플의 베타를 설치하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고 설치하라고 말하고 싶다. 정말이다.
 
ⓒFoundry
 

애플이 괜찮다고 한다

과거에는 베타 버전이 개발자와 미디어에만 제공됐기 때문에, 일반 사용자가 베타 영역으로 진입하는 것에 관한 경고가 당연했다. 베타 기간 동안에는 이런저런 문제가 생길 수 있었다. 특히 운영체제의 근본적인 부분이 버전마다 완전히 개편될 수 있었던 맥OS와 iOS 극초창기에는 이런 현상이 심했다. 
 
애플은 OS X 요세미티(OS X Yosemite)와 함께 퍼블릭 베타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Apple

하지만 2014년부터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그해에 애플은 OS X 요세미티(OS X Yosemite)의 퍼블릭 베타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다음 해에 애플은 iOS 9에서도 마찬가지로 퍼블릭 베타를 발표했다. 이후 8~9년 동안 애플은 원하는 모든 사람에게 기꺼이 OS 베타를 제공해왔다. 물론 친구 따라 강남가면 안 되긴 하지만, 애플이 일반 사용자가 새로운 기능을 실험해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거의 10년을 투자했다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
 

사용자의 도움을 원하는 애플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이 기사를 쓰는 도중에 애플의 베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에서 퍼블릭 베타를 지금 다운로드할 수 있다는 이메일이 도착했다. 애플이 퍼블릭 베타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홍보 이메일까지 보내고 있는 것이다.

물론 어느 정도의 마케팅도 있다. 하지만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애플이 퍼블릭 베타를 통해 얻는 이점이 있다. 애플 직원과 독립 개발자 풀은 비교적 작고, 아마도 상당히 동질적인 집단일 것이다. 소프트웨어를 테스트하는 사람들의 유형상 어떤 버그를 접할 가능성이 없다면 애플은 여름 내내 그 버그를 발견하지 못할 수 있다.

애플은 실제 사용자로부터 OS 베타 피드백을 받고 싶어 한다. 모든 OS 베타에 피드백 도우미(Feedback Assistant) 앱을 넣을 만큼 진심이다. 방금 받은 이메일에는 “애플 베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의 회원으로서 사전 릴리스 버전을 테스트하고 의견을 전달해 애플 소프트웨어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지금이야말로 마음에 들지 않는 점,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기능, 올해 남은 기간 내내 불편하게 할 부분을 애플에 알려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이다. 피드백 도우미를 통해 피드백을 보내다 보면 때로는 허공에 대고 외치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하지만(응답을 기대하면 안 됨), 어쨌든 피드백 도우미는 애플이 상세한 소프트웨어 피드백을 얻기 위해 일반 대중에 제공하는 유일한 공개 채널이다.

이왕 베타를 실행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부분을 애플에 알리는 것을 잊지 마라. 그 의견이 많은 사람의 삶을 더 낫게 만들어줄 수 있다.
 

사용자의 안전을 추구하는 애플

본능적으로는 베타 소프트웨어 사용을 경고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사실 베타에는 버그가 있을 수 있고, 쓰다 보면 그 버그를 마주칠 수도 있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베타가 아닌 소프트웨어에도 버그는 있다! 소프트웨어는 영원히 완성되지 않는다. 버그는 짜증나지만, 베타 기간 동안 전체 엔지니어링 팀이 투입돼 버그를 제거한다. 업데이트마다 버그는 새로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도 하고 다시 나타나기도 하지만, 눈에 띌 만큼 큰 버그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iOS, 아이패드OS, 맥OS 베타 버전에서 애플은 피드백 도우미를 통해 사용자의 의견을 듣는다. ⓒApple

또한 애플은 일반 사용자가 심각한 버그를 겪는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 그래서 퍼블릭 베타를 소프트웨어 개발자 버전보다 약간 늦게 출시하는 경향이 있다. 만일 심각한 문제가 있다면 이를 개발자 베타 버전에서 발견해 퍼블릭 베타 버전 전에 수정하기 위한 추가적인 보호 대책이다.

실제로 이런 일이 올해 첫 번째 퍼블릭 베타가 출시되기 직전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은 세 번째 개발자 베타를 공개하고, 일주일 뒤 다른 빌드 번호로 ‘세 번째’ 개발자 베타의 새 버전을 출시했다. 왜 그랬을까? 가장 가능성 높은 추정은 뭔가 잘못됐고, 애플이 퍼블릭 베타 전에 수정했다는 것이다.

퍼블릭 베타 사용을 말리지는 않지만, 이를 다운로드해 설치하기 전에 유의할 사항이 있다. 업무에 사용하는 소프트웨어가 퍼블릭 베타와 호환되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점이다. 맥루머(MacRumors)에는 맥OS 앱에 관한 위키 목록이 잘 정리돼 있다. 개인적으로는 현재 중요한 업무용 앱 중 하나가 호환되지 않아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물론 사전에 확인한 부분이고, 이 업무에 사용할 수 있는 예비용 맥도 있다. 만일 예비용 맥이 없었다면 베타 버전으로 업데이트하지 않았을 것이다. 참고로 맥 사용자는 아이폰 및 아이패드 사용자와 달리 별도의 드라이브나 파티션에 새 운영체제를 설치하고 두 버전을 선택해 부팅할 수도 있다.

따라서 행동에 옮기기 전에 안전부터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베타 버전에 뛰어들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아라. 베타는 재미있는 곳이다. 바탕화면에 위젯을 놓고, 연락처 카드를 편집하며, 줌 화상회의에 색종이 조각을 날리고 있다. 함께 하지 않겠는가?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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