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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AI 시대의 클라우드가 개발자를 잊어서는 안되는 이유

Matt Assay | InfoWorld 2023.10.31
모두가 AI에 달려들고 있지만, 솔루션 업체는 개발자가 IT 지출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개발자를 돕는 것이 결국은 성장하는 것이다.

지난 주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실적을 발표했는데, 성장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의미가 명확하지는 않다. 올해 초 각 클라우드 업체는 성장률 둔화를 설명하기 위해 “최적화”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기업은 일부 영역에서 지출을 줄여 다른 영역에서 지출을 늘리고 있는데, CIO가 예산을 요구하는 '다른 곳'이란 어디일까?
 
ⓒ Getty Images Bank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장 먼저 지목한 것처럼, IT 지출의 가장 큰 변화는 인공지능을 향했다. 필자도 지난 5월에 “태풍 전야의 고요”를 언급한 바 있다. 기업이 진행 중인 AI 실험에 대한 확신이 생기면 클라우드 지출 폭풍이 몰아칠 수 있다는 말이다. 당시 아마존 CEO 앤디 재시는 "앞으로 다가올 머신러닝의 홍수 속에서 향후 몇 년 동안 새로운 클라우드 비즈니스가 얼마나 많이 생겨날지 아는 사람은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말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지만, 왜 마이크로소프트만 실적에 이런 순풍이 불고 있다고 보고했을까? 그리고 왜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는 개발자가 AI 지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까?

클라우드 지출이 전체 IT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작고, 온프레미스 인프라에서 퍼블릭 클라우드로의 전환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의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다. 

물론 세 업체의 클라우드 수치를 구성하는 요소는 다르다. AWS의 매출은 IaaS의 비중이 큰 반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구글 워크스페이스와 오피스 365 같은 SaaS 매출의 비중이 크다. 아마존은 클라우드에서 오피스를 실행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에 10억 달러를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작년에 비해 성장세가 꺽였다고는 하지만, 클라우드 매출은 엄청난 금액이다. 하지만 왜 더 커지지 않는 것일까? IDC와 가트너의 분석에 따르면, 클라우드는 포화상태 근처에도 도달하지 못했다. 일부 자료에 따르면, 오늘날 전체 IT 지출의 10% 미만이 클라우드에 사용된다고 한다. '최적화'는 수조 달러에 달하는 클라우드 지출로 가는 길목에 있는 과속 방지턱에 불과한 것일까? 그렇다면 그 모든 성장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CNBC의 조던 노벳은 아마존의 실적에 대해 "미래를 보면 AWS가 자체적으로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그 성장이 어디에서 나올지 궁금해진다”고 지적했다. 사실,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도 마찬가지다.

한 가지 답은 AI인데, 과연 AI만으로 충분할 것인가?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는 클라우드 매출 성장률 29% 중 3%p는 기업이 AI에 막대한 비용을 지출한 데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또 AI 관련 지출이 마이크로소프트가 판매하는 AI 서비스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AI 워크로드에 사용되는 컴퓨팅과 스토리지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앤디 재시의 말은 옳았다. 재시는 "사람들은 나중에 소비로 전환될 현재의 비소비의 양과 LLM과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클라우드에서 일어날 소비의 양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의아한 점은 AWS와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순풍을 보지 못하거나 적어도 보고하지 않는 이유이다.

구글은 AI 잔치에 가장 먼저 참여했고 가장 강력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구글 CEO 순다르 피차이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우리는 확실히 AI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 버텍스에서만 프로젝트 수가 7배 이상 증가하는 등 많은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단한 일이지만 구글의 수치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AWS도 마찬가지이다. AWS는 AI에 느리다는 비판을 받아왔지만, AI 및 데이터 과학과 관련된 풍부한 서비스 제품군과 클라우드 중 가장 많은 고객 수를 보유하고 있다. 앤디 재시는 아마존의 실적 발표에서 생성형 AI가 "대부분 기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라고 말했지만, AWS는 이런 수요가 매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보고하지 않았다. 재시는 "고객은 데이터에 생성형 AI 모델을 적용하기를 원하며, 그 데이터는 대부분 AWS에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합리적으로 들리지만, 여기에는 핵심, 즉 매출 성장에 대한 설명이 빠져 있다.

아마도 "고객이 혁신을 주도하는 쪽으로 계속 초점을 옮기면서” 생겼다는 AWS의 9억 달러 매출 성장에 묻혀 있는 것 같다. AWS는 9억 1,900만 달러의 성장이 "모든 업체 중 가장 절대적인 성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하며,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실적을 어떻게 보고하는지 지적하기도 했다. AWS가 다른 누구보다 AI 관련 성장률이 높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면 이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은가?

결국 재시는 AWS가 "고객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독보적이고 광범위한 접근 방식"이 있기 때문에 “엄청난 생성형 AI 기회”가 "향후 몇 년 동안 AWS에 수백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니 좀 더 강조하기 바란다.

한 가지 변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CIO에 대해 가지는 역사적 강점이다. 10년 전의 한 조사에 따르면, CIO들은 마이크로소프트를 "가장 중요한 업체"로 꼽았다. AWS의 부상으로 한때 독보적이었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입지도 심각한 도전을 받았지만, 여전히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업 최고 경영진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렇게 각축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필자는 개발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개발자가 반드시 예산을 통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IT 지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3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는 AI가 수익에 미칠 영향에 대해 얼마든지 이야기할 수 있지만, 그 안에서 개발자는 많은 영향을 미친다. 장기적으로 클라우드 시장의 승자는 개발자에게 가장 큰 도움을 주는 클라우드가 될 것이다. 현재 AI는 개발자들에게 최전선이며, 각 기업의 실적 발표에서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은 실적 발표에서 개발자를 5번 언급했고, AWS는 6번 언급했다. AI를 언급하는 회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성공을 거두려면 이 두 가지를 결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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