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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충전기, 대기상태에서도 “전기 먹는 하마”

Mikael Ricknas | IDG News Service 2008.11.20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대기상태의 휴대폰용 충전기가 상당한 전력을 소모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새로운 평가 시스템을 소개했다.

 

실제로 모바일 디바이스가 소비하는 전력의 2/3 정도가 이런 식으로 허비되고 있다는 것. 노키아의 커뮤니케이션 담당 책임자인 수잔 스미스는 “사용자가 사용하는 충전기 만으로 볼 때는 매우 적은 양의 전력이겠지만, 현재 사용되고 있는 충전기 전체를 생각하면 상당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충전기가 허비하는 전력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LG, 모토로라, 노키아, 삼성, 소니 에릭슨은 충전기가 대기 상태에서 얼마만큼의 전력을 소비하는지를 사용자가 알 수 있는 평가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에서 별 다섯 개를 받은 충전기는 대기 상태에서 0.03와트를 소비하는 반면, 별이 하나도 없는 충전기는 무려 0.5와트를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 시스템은 유럽위원회의 충전기에 대한 에너지 표준과 미국 환경청의 에너지 스타 표준을 기반으로 한다. 이들 업체는 평가 자료를 웹 사이트에 공개할 예정이다.

 

가트너의 수석 분석가 아네트 짐머맨은 이번 프로그램이 사람들에게 이 문제에 대한 인식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용자들이 이 때문에 기존 충전기를 버리고 새로운 충전기를 구매하지는 않는다는 것.

 

노키아의 수잔 스미스는 “우선시하는 것은 사람들에게 충전기의 전력 소비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고, 그 다음이 좀 더 에너지 효율적인 제품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미스는 사용자들이 차후 새로운 휴대폰을 고를 때에도 에너지 소비를 하나의 조건으로 생각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전자 쓰레기와 관련된 문제도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의 NTT 도코모가 이미 도입한 것처럼, 사용자들이 새로운 휴대폰을 구입할 때 충전기를 구매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스미스는 “현재 관련 문제를 조사 중이지만,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짐머맨은 앞으로 환경 친화적인 휴대폰에 대한 발표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예를 들어 재활용 재료로 만든 휴대폰이나 생체 플라스틱 제품 등이 더 많이 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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