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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크론 C3 프로 리뷰 | 적절한 타협이 만들어 낸 가성비 키보드

Michael Crider | PCWorld 2023.10.23
견고한 하드웨어, 프로그래밍 옵션 및 저렴한 가격을 갖춘 C3 프로는 키보드를 과시하고 싶지 않은 모든 사용자에게 부담없이 추천할 수 있는 제품이다.

기계식 키보드는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PC 액세서리이지만, 가격 때문에 망설이는 사용자가 적지 않다. 주요 브랜드의 게임용 키보드는 보통 100달러부터 시작하며, 고급형 제품은 300달러를 넘는다. 커스텀 제품이나 부티크 제품을 찾아볼 수도 있지만, 믿을 만한 업체의 저렴한 제품은 매우 제한적이다. 키크론은 새로운 C 시리즈로 이런 기존 틀을 깨뜨릴 수 있는 제품이다.
ⓒ Michael Crider/Foundry


C3 프로는 35달러라는 아주 저렴한 가격에 키크론의 최고 기능을 한데 모은 제품이다. 단색 백라이트, 내부 폼 및 개스킷 마운트, 리니어 또는 촉각 스위치 선택, 그리고 가장 중요한 QMK 및 VIA를 통한 프로그래밍 옵션을 제공한다. 전체 플라스틱 본체와 ABS 키캡을 사용하는 등 지난 몇 년 동안 키크론이 만들어 온 키보드와는 전혀 다른 제품이지만, 기능과 품질의 적절한 조합을 통해 새로운 수준의 저가형 키보드를 만들어 냈다.
 

적절한 타협이 만들어 낸 제품

C3 프로는 일반 키보드에서 오른쪽 숫자키 부분을 잘라낸 '텐키리스' 키보드이다. 알루미늄 케이스와 레인보우 조명을 채택한 고가형 키보드는 아니지만, 빨간색 스페이스, 엔터, ESC 키가 빨간색 백라이트와 조화를 이루며 세련된 감각을 보여준다. 좀 더 단순한 느낌을 선호하는 사용자를 위해 검은색 키캡도 제공한다.
 
ⓒ Michael Crider/Foundry


게임용 키보드는 아니지만, 양쪽의 빨간색 LED 때문에 게임용 키보드로 착각할 수도 있다. ABS 키캡을 통해 드러나는 붉은 백라이트가 빨간색 테마를 더 돋보이게 한다. ABS 키캡은 PBT 키캡보다 조금 더 부드럽고, 훨씬 저렴하다. 사실, PBT 키캡을 사용하는 더 저렴한 키보드도 있다. 하지만 꽤 괜찮은 이중사출 플라스틱으로 제작해 아무리 많은 TPS 리포트를 작성하더라도 각인이 닳지는 않는다.

키크론 C3 프로의 각인을 자세히 살펴보면, 맥 전용 키보드 업체인 키크론의 전통을 엿볼 수 있다. Win 및 Alt 키의 기능 행에 흰색으로 인쇄된 부분은 맥용 키보드에 해당하는 것으로, Fn+Caps를 누르면 맥 레이아웃으로 전환된다. 다행히도 PC 마니아를 위해 미디어 및 볼륨 컨트롤을 포함한 대부분의 키에 대한 기능도 표시되어 있다.
 
ⓒ Michael Crider/Foundry

백라이트는 빨간색뿐이다. 흰색 백라이트를 선호하는 사용자도 많지만, 저렴한 가격을 위한 적절한 절충안이다. Fn+Q로 14개의 사전 프로그래밍된 효과를 선택할 수 있는데, 특히 사이드 라이트의 감각이 더해져 꽤 괜찮은 조명 효과를 낸다. Fn+Tab을 누르면 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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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의 나머지 부분은 상당히 평범하다. 키보드 뒷면에는 타이핑 각도 조절을 위한 2단 받침대가 있으며, 분리 가능한 USB-C 케이블을 위한 홈이 있다. 더 비싼 키트론 Q 시리즈 제품에는 홈이 없는데, 알루미늄에 홈을 만드는 비용 때문으로 보인다. 케이블은 편조되지 않았고 플랜지형 헤드로 연결하기가 이상하게 어렵지만 일단 연결한 후에는 문제가 없다.
 

이름에 프로가 붙은 이유

C3 프로의 타이핑 경험은 꽤 좋고 가격 대비 성능은 동급 제품보다 훨씬 뛰어나다. 이번에 리뷰한 키크론 리니어 스위치는 아마도 카일이나 게이트론의 저가형 스위치에 이름만 새로 붙인 것으로 추측되며, 더 비싼 모델의 스위치만큼 부드럽지는 않다. 하지만 고품질 스테빌라이저와 메인 데크를 두 겹의 폼으로 받쳐주는 개스킷 마운트의 약간 넉넉한 지지력 덕분에 장시간 타이핑에도 전혀 불편함이 없다. 또한 내부에 여분의 폼을 추가한 덕분에 평균보다 조금 더 조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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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의 레이아웃은 표준 TKL 방식이므로 포함된 키캡 도구를 사용해 키캡을 분리하고 다른 키캡을 장착할 수 있다. 안타깝게도 스위치는 납땜되어 있기 때문에 교체하기 어렵다. 이 가격대, 그리고 더 높은 가격대의 키보드에서는 일반적인 (또는 훨씬 더 높은 가격대)의 보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또한 플라스틱 케이스에는 나사가 노출되어 있지 않으므로 외부 또는 내부를 맞춤형으로 개조할 수 있는 디자인이 아니다.

하지만 C3 프로는 다른 저가형 키보드와 비교할 수 없는 큰 장점이 있는데, 바로 키크론의 일부 고가 모델처럼 QMK 또는 VIA 오픈 소스 툴로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제품명에 ‘프로’가 붙은 이유이다. 이 기능은 당장 필요한 기능은 아니지만, 이 가격대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고급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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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좀 더 사용자 친화적인 VIA를 키보드에 설치해 실행하는 것은 웹 인터페이스를 로드하고 키보드를 인증한 다음 프로파일 파일을 업로드해야 하는 다소 직관적이지 않은 작업이다. 하지만 일단 설치가 완료되면 윈도우 및 맥 구성 모두에 표준 키와 기능 레이어를 제공한다.
 

종합 평가 : 대적하기 어려운 가격대 성능비

키크론 C3 프로는 객관적으로 환상적인 거래입니다. 올해 필자가 테스트한 G.Skill KM250를 제외하고는 이 가격에 기능과 하드웨어의 조합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G.Skill KM250은 키크론 C3 프로보다 5달러 더 비싼 대신, RGB 조명, PBT "푸딩" 키캡, 회전식 볼륨 다이얼, 핫스왑 스위치 소켓이 포함되어 있다. 반면, VIA 프로그래밍 기능이 없고 크기가 더 작아 활용도가 떨어질 수 있다. 또한 개스킷이 장착된 데크가 없기 때문에 약간 더 뻣뻣하지만, 소리를 줄여주는 내부 폼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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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두 키보드의 가장 큰 차이점은 크기이다. 키크론 C3 프로는 익숙해지기 쉬운 표준 TKL 레이아웃을 제공하는 반면, G.Skill은 비교적 작은 편이라 약간의 사용자 조정이 필요하다.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레이아웃을 기준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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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크론은 다양한 디자인과 형식으로 키보드 시장에서 100달러가 넘는 고급 제품과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C3 프로는 키크론이 여전히 저렴한 가격으로 훌륭한 키보드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프리미엄 스위치, PBT 키캡, 고급 키보드의 유연성은 부족하지만 가격 대비 성능은 쉽게 따라잡기 어렵다. 핫스왑 스위치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키크론 C3 프로는 환상적인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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