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장점- 견고한 만듦새
- 교체 가능한 스위치
- VIA를 통한 손쉬운 키보드 프로그래밍
- 경쟁력 있는 가격
단점
- 약간 어색한 키보드 배치
- 텐팅 키트의 부재 (별도 구매도 불가능)
총평
가격만 보면 저렴한 인체공학 키보드가 있지만, 키크론 Q11의 맞춤설정과 소재는 이들 제품과 차별화된다. 키감이 좋고 75% 크기여서 미니멀리스트와 더 많은 전용 키가 필요한 사람들의 요구를 적절히 절충했다. 인체공학 측면에서 텐팅 악세서리가 없다는 것은 아쉽다.
인체공학 키보드를 즐겨쓰는 필자는 최근까지 기계식 키보드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인체공학적인 기계식 키보드는 아직 흔하지 않고 있다고 해도 비싸다. 키보드 마니아라면 눈 하나 깜박하지 않고 수백 달러짜리 키보드를 사고 소장용으로 한 대 더 사겠지만 필자는 다르다. 대신 필자는 오랜 기간 써온 제품은 바로 골드터치(Goldtouch) 키보드다. 그런데 PCWorld의 기계식 키보드 전문가 마이클 크라이더가 키크론(Keychron)에서 출시를 준비 중인 Q11 QMK 분리형 키보드를 한번 사용해 보라고 권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이 리뷰다.
적당한 가격대의 인체공학 기계식 키보드
키크론 Q11은 단순한 인체공학 기계식 키보드가 아니다. 윈도우, 맥 모두 호환되고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면서도 적절한 가격대의 인체공학 기계식 키보드다.비슷한 가격대의 경쟁 제품은 스위치가 납땜으로 고정된 형태다. 키네시스 게이밍 프리스타일 엣지(Kinesis Gaming Freestyle Edge), 클라우드 나인 에르고TKL(Cloud Nine ErgoTKL), 클라우드 나인 에르고FS가 대표적이다. 반대로 자 에르고독스EZ(Zsa ErgodoxEZ)와 같이 더 많은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키보드는 가격이 300달러에 가깝고, 다이그마 레이즈(Dygma Raise)와 같은 키보드는 400달러까지 올라간다. 또한, 높은 가격대의 키보드는 소형 키보드가 많아서 전용 방향 키와 기능 키를 선호하는 이들에겐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다.
Q11 키보드는 핫스왑 가능 스위치, 2개의 회전식 다이얼, CNC 가공 알루미늄 본체, 손쉬운 QMK/VIA 프로그래밍 등 풍부한 커스커마이징이 가능하면서도 가격은 205달러다. 키네시스와 클라우드 나인 키보드가 지원하는 내장 텐팅 키트 액세서리가 빠졌지만, 키크론 측은 제작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아직 인체공학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Q11 키보드는 가격에 비해 느낌이 좋다.
키캡 커스터마이징, RGB 라이트 지원
Q11 키보드는 분리형 디자인을 적용해 인체공학적으로 제작됐다. 고급 인체공학 키보드에는 분리형 디자인이 흔하지만 그 구현 방식은 다양하다.일반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키보드는 반으로 분리된 키보드 사이의 간격이 고정되어 변경할 수 없는 일체형이다. 주로 베스트바이와 같은 매장에서 판매한다. 전문 웹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있는 더 비싼 모델은 양쪽 키보드의 위치를 조절할 수 있다. 양쪽 키보드의 간격을 변경하거나 각도를 조절하거나 혹은 둘 다 가능하다. 한 번에 몇 시간씩 키보드를 사용하는 경우 키보드 간격이 타이핑의 편안함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키크론 Q11은 표준 USB-C 케이블로 연결되는 방식의 완전 분리형 키보드 디자인이어서 저가 제품과 차별화된다. 양쪽 키보드의 간격과 수평 각도를 모두 조절할 수 있다. 풀 사이즈의 75% 크기이며, 폴링 속도는 1,000Hz이고, 왼쪽에 5개의 프로그래밍 가능한 매크로 키와 기능 키, 방향 키가 있다. 오른쪽 키보드에는 전용 페이지 업, 페이지 다운, 홈 키가 있다. 반면 엔드 키는 없다. 상단 좌측 및 우측 모서리에 자리한 금속제 손잡이(총 2개)는 기본적으로 PC의 음량을 제어한다. 클릭해 소리를 끄면 매우 견고하고 만족스러운 촉각 피드백을 보내준다.
이 키보드는 완전히 조립된 상태로 제공되지만 더블 샷 OSA PBT 키캡이 포함되어 있다. 이 키캡은 OEM 키캡의 높이와 SA 키캡의 형태를 조합하여 만들어졌다. 그 아래에는 적축이나 갈축 중에 선택할 수 있는 가테론 지 프로(Gateron G Pro) 스위치가 있다. 이번 리뷰는 갈축 제품으로 진행했다. 185달러짜리 기본 모델은 스위치와 키캡이 포함되지 않으므로 사용자가 모두 구매해야 한다. 기계식 키보드 커스터마이징이 처음이라면, 이 제품처럼 완전히 조립된 상태로 제공되는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편리하다.
Q11 키보드는 스페이스바 행의 레이아웃이 약간 독특하다. 컨트롤 키, 윈도우 키, 알트 키, 그리고 기능 키가 키보드 왼쪽에 밀집되어 있다. 오른쪽에는 알트 키, 기능1 키, 그리고 컨트롤 키가 있다. 키크론은 사용자가 원하는 키캡을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필요한 치수를 제공하지만, 초보자라면 정확한 호환 키캡 세트를 찾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RGB 조명의 경우, LED가 사용자 쪽을 향해 있어 타이핑하는 사람에게 명확하고 보기 쉽다. 또한, 키크론은 미리 프로그래밍된 패턴 20개를 제공하므로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것은 픽셀 레인(Pixel Rain)이다. 다양한 키가 불규칙한 패턴으로 부드럽게 켜졌다 꺼진다. 이런 키보드의 전형적인 '유니콘 토사물' 모양보다 색상이 부드럽다.
스페이스바의 애매한 위치와 엔드 키의 부재
이 키보드에 처음 적응하는 기간에는 여러 불편함이 있었지만, 일정 시간이 지난 후 Q11 키보드가 익숙해졌다. 견고하고 묵직한 느낌이 있으며 타이핑할 때 튼튼하게 느껴진다. 타이핑할 때 예전보다 힘을 더 많이 들어가기는 한다. 수동 타자기를 사용하던 시절이 떠오를 정도다. 그러나 불편한 경험은 아니었으며,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언제든지 다른 스위치로 바꿀 수 있다.대신 리뷰하면서 계속 불편했던 점은 2가지다. 첫 번째는 왼쪽 스페이스바의 배치다. 스페이스바가 좀 더 길면 좋았을 것이다. 필자 손의 크기와 타이핑 방식에서는 왼쪽 엄지 손가락이 기능 키와 스페이스 바 사이의 틈에 계속 부딪혔다. 2주 정도 불쾌한 경험을 반복한 후에야 비로소 익숙해졌다.
두 번째는 엔드 키의 부재다. 글쓰는 직업 때문에 필자는 항상 엔드 키를 사용한다. 필자가 사용하던 기존 골드터치 키보드에는 엔드 키가 키보드 우측에 있다. 키크론 Q11의 경우 홈 키 아래가 비어 있어서 엔드 키를 넣으면 완벽하게 맞았을 텐데 어쩐 일인지 넣지 않았다.
다행히, 프로그래밍 가능한 매크로 키가 있다. 하지만 전용 키와 일치하는 라벨이 표시된 키캡이 있었다면 훨씬 더 좋았을 것이다. Q11 키보드의 키보드 프로그래밍 작업은 VIA 웹 앱을 통해 쉽게 처리할 수 있으며, 운영체제에 따라 2가지 다른 레이어의 키 입력을 지원한다. 윈도우용 기본 레이어에서는 필자가 애용하는 엔드 키에 대한 매크로 키를 비롯해 다양한 앱 및 프로그램 명령어 대한 단축키를 설정할 수 있었고 시간도 5분 정도 밖에 안 걸렸다. 약간의 시행착오 끝에 기능1 버튼을 사용해 두 번째 레이어에 텐키 패드를 설정하는 것도 가능했다.
키크론 키보드의 완전 분리형 디자인은 이동할 때 휴대하기 좋다는 예상치 못한 부수적인 장점도 있다. 단, 전용 케이스는 포함돼 있지 않다. 또한, 이미 언급한 것처럼 텐팅 키트가 없다. 제대로 된 인체공학을 위해 수직 경사가 필요한 필자는 핸드 크림의 플라스틱 뚜껑을 받쳐서 사용하고 있는데, 기존에 사용하던 골드터치 키보드보다 경사가 높아 편안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중간 가격대 제대로된 인체공학 키보드의 등장
키크론 Q11은 가장 저렴한 인체공학 키보드와 더 비싸고 더 높은 수준의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인체공학 키보드 사이의 간극을 훌륭하게 메워준다. 공교롭게 75% 크기도 두 진영의 중간이다. 저렴한 키보드는 풀사이즈나 텐키리스 형태인 경향이 있는 반면, 비싼 키보드는 주로 키보드 미니멀리스트의 취향에 맞춰 작게 제작된다. 중요한 인체공학 특징 중에서 유일하게 빠진 것이 텐팅 액세서리이지만, 키크론에서 조만간 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editor@itworld.co.kr
Sponsored
Seagate
'반박 불가' 하드 드라이브와 SSD에 관한 3가지 진실
ⓒ Getty Images Bank 하드 드라이브가 멸종할 것이라는 논쟁이 10년 넘게 계속되고 있다. 빠른 속도와 뛰어난 성능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한 플래시 스토리지의 연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클라우드의 보편화 및 AI 사용 사례의 등장으로 인해 방대한 데이터 세트의 가치가 높아지는 시대에 하드 드라이브는 플래시 스토리지로 대체할 수 없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 전 세계 엑사바이트(EB) 규모 데이터의 대부분을 저장하는 하드 드라이브는 데이터센터에서 그 어느 때보다 필수적이다. 전 세계 데이터 세트의 대부분이 저장된 엔터프라이즈 및 대규모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데이터 성장에서 핵심이 될 것이다. 하드 드라이브와 SSD를 비교하자면, 하드 드라이브 스토리지는 2022년에서 2027년 사이 6,996EB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SSD는 1,363EB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 Seagate 생성형 AI 시대에는 콘텐츠를 경제적으로 저장해야 하기 때문에 플래시 기술과 밀접하게 결합된 컴퓨팅 클러스터는 더 큰 하드 드라이브 EB의 다운스트림 수요를 직간접적으로 촉진할 것이다. 하드 드라이브가 왜 데이터 스토리지 아키텍처의 중심이 될 수밖에 없는지는 시장 데이터를 근거로 설명 가능하다. 가격 책정 근거 없는 믿음 : SSD 가격이 곧 하드 드라이브 가격과 같아질 것이다. 사실 : SSD와 하드 드라이브 가격은 향후 10년간 어느 시점에도 수렴하지 않을 것이다. 데이터가 이를 명확하게 뒷받침한다. 하드 드라이브는 SSD에 비해 테라바이트당 비용 면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하드 드라이브는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인프라의 확고한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다. IDC 및 포워드 인사이트(Forward Insights)의 연구에 따르면, 하드 드라이브는 대부분의 기업 업무에 가장 비용 효율적인 옵션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엔터프라이즈 SSD와 엔터프라이즈 하드 드라이브의 TB당 가격 차이는 적어도 2027년까지 6대 1 이상의 프리미엄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 Seagate 이러한 TB당 가격 차이는 장치 구입 비용이 총소유비용(TCO)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데이터센터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장치 구입, 전력, 네트워킹, 컴퓨팅 비용을 포함한 모든 스토리지 시스템 비용을 고려하면 TB당 TCO는 하드 드라이브 기반 시스템이 훨씬 더 우수하게 나타난다. ⓒ Seagate 따라서, 플래시는 특정 고성능 작업의 수행에 탁월한 스토리지이지만, 하드 드라이브는 당분간 안정적이고 비용 효율적이며 널리 채택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이터센터에서 계속해서 주류로 사용될 것이다. 공급과 확장의 관계 근거 없는 믿음 : NAND 공급이 모든 하드 드라이브 용량을 대체할 정도로 증가할 수 있다. 사실 : 하드 드라이브를 NAND로 완전히 교체하려면 감당할 수 없는 설비투자(CapEx)가 필요하다. NAND 산업이 모든 하드 드라이브 용량을 대체하기 위해 공급을 빠르게 늘릴 수 있다는 주장은 재정적, 물류적으로 엄청난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을 간과한 낙관적인 생각이다. 산업 분석기관 욜 인텔리전스(Yole Intelligence)의 2023년 4분기 NAND 시장 모니터 리포트에 따르면, 전체 NAND 산업은 2015년~2023년 사이 3.1제타바이트(ZB)를 출하하면서 총 매출의 약 47%에 해당하는 2,080억 달러의 막대한 자본 지출을 투자해야 했다. 반면, 하드 드라이브 산업은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수요의 거의 대부분을 매우 자본 효율적인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다. 씨게이트가 2015년~2023년 사이 3.5ZB의 스토리지를 출하하며 투자한 자본은 총 43억 달러로, 전체 하드 드라이브 매출의 약 5%에 불과하다. 그러나 NAND 산업의 경우 ZB당 약 670억 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나 하드 드라이브가 데이터센터에 ZB를 공급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임을 알 수 있다. ⓒ Seagate 작업 부하 근거 없는 믿음 : 올 플래시 어레이(AFA)만이 최신 엔터프라이즈 작업 부하의 성능 요구를 충족할 수 있다. 사실 :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아키텍처는 일반적으로 디스크 또는 하이브리드 어레이, 플래시, 테이프를 사용하여 특정 작업 부하의 비용, 용량, 성능 요구 사항에 최적화할 수 있도록 미디어 유형을 혼합한다. 기업이 플래시 없이는 최신 작업 부하의 성능 수요를 따라잡지 못할 위험이 있다는 주장은 다음과 같은 3가지 이유로 반박 가능하다. 첫째, 대부분의 최신 작업 부하에는 플래시가 제공하는 성능상의 이점이 필요하지 않다. 전 세계 데이터의 대부분은 클라우드와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저장되어 있으며, 이러한 환경에서는 작업 부하 중 극히 일부에만 상당한 성능이 필요하다는 파레토 법칙을 따르고 있다. 둘째, 예산 제약이 있고 데이터 세트가 빠르게 증가하는 기업들은 성능뿐만 아니라 용량과 비용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플래시 스토리지는 읽기 집약적인 시나리오에서는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지만 쓰기 작업이 증가하면 내구성이 떨어져 오류 수정과 오버프로비저닝에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또한, 대규모 데이터 세트나 장기 보존의 경우 영역 밀도가 증가하는 디스크 드라이브가 더 비용 효율적인 솔루션일 뿐만 아니라 수천 개의 하드 드라이브를 병렬로 활용하면 플래시를 보완하는 성능을 달성할 수 있다. 셋째, 수많은 하이브리드 스토리지 시스템은 다양한 미디어 유형의 강점을 단일 유닛에 원활하게 통합하고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세밀하게 조정된 소프트웨어 정의 아키텍처를 사용한다. 이러한 스토리지는 유연성을 제공하므로 기업은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요구 사항에 따라 스토리지 구성을 조정할 수 있다. AFA와 SSD는 고성능의 읽기 집약적인 작업에 매우 적합하다. 하지만 하드 드라이브가 이미 훨씬 낮은 TCO로 제공하는 기능을 AFA로 불필요하게 비싼 방법으로 제공하는 것은 비용 효율적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AFA가 하드 드라이브를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근거가 될 수 없다.
Seagate
“작지만 큰 영향력” 하드 드라이브의 나노 스케일 혁신
ⓒ Seagate 플래터당 3TB라는 전례 없는 드라이브 집적도를 자랑하는 새로운 하드 드라이브 플랫폼이 등장하며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플래터당 3TB를 저장할 수 있다는 것은 동일한 면적에서 스토리지 용량을 기존 드라이브 대비 거의 두 배로 늘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혁신은 데이터 스토리지의 미래와 데이터센터의 디지털 인프라에 괄목할 만한 영향을 미친다. AI의 발전과 함께 데이터의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IDC에 따르면 2027년에는 전 세계에서 총 291ZB의 데이터가 생성될 것으로 예측되며, 이는 스토리지 제조 용량의 15배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데이터를 호스팅하는 대형 데이터 센터에 저장된 데이터 중 90%가 하드 드라이브에 저장된다. 즉, AI 애플리케이션의 주도로 데이터가 급증함에 따라 물리적 공간을 늘리지 않으면서도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스토리지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 데이터 스토리지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지금 시대가 직면한 규모, 총소유비용(TCO), 지속가능성이라는 과제에 대한 논리적 해답인 셈이다. 열 보조 자기 기록(HAMR) 기술은 선구적인 하드 드라이브 기술로 드라이브 집적도 향상을 위해 지난 20년 동안 수많은 연구를 거쳐 완성되어 왔다. 씨게이트 모자이크 3+ 플랫폼은 이러한 HAMR 기술을 씨게이트만의 방식으로 독특하게 구현한 것으로, 미디어(매체)부터 쓰기, 읽기 및 컨트롤러에 이르는 복잡한 나노 스케일 기록 기술과 혁신적인 재료 과학 역량을 집약한 결정체다. 이 플랫폼은 데이터 비트를 변환하고 자기 및 열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더욱 촘촘하게 패킹해서 각 플래터에 훨씬 더 많은 데이터를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저장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존 데이터센터에 있는 16TB 드라이브를 30TB 드라이브로 업그레이드하면 동일한 면적에서 스토리지 용량을 두 배로 늘릴 수 있다. 더 낮은 용량에서 업그레이드한다면 상승 폭은 더욱 커진다. 이 경우, 테라바이트당 전력 소비량이 40% 감소하는 등 스토리지 총소유비용(TCO)이 크게 개선된다. 또한 효율적인 자원 할당과 재활용 재료 사용으로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테라바이트당 탄소 배출량을 55% 감소시켜 데이터센터가 지속 가능성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드라이브 집적도 향상은 하이퍼스케일과 프라이빗 데이터센터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 데이터센터가 급증하며 전력사용량과 탄소배출량 역시 늘어나 데이터센터의 지속가능성이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탄소중립 기술혁신 추진전략-10대 핵심기술 개발방향’에서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전력소모량을 20% 절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목표에 발맞춰, 집적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대용량 데이터 스토리지를 활용하는 것은 원활하고 지속적인 AI 모델 학습, 혁신 촉진 및 비즈니스 성공을 위해 필수적이다.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의 경우 제한된 공간, 전력, 예산에 맞춰 확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하드 드라이브의 집적도 혁신은 점점 더 커져가는 클라우드 생태계와 AI 시대에 대응하는 해답이자, 동일한 공간에 더 많은 엑사바이트를 저장하면서도 자원 사용은 줄이도록 인프라를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는 글로벌 데이터 영역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글로벌 디지털 경제의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강화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