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용 맥 컴퓨터 도입 “증가세”
시장정보기관인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 인텔리전스(Information Technology Intelligence)가 실시한 한 IT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23%가 사업장 내에 30대 이상의 맥 컴퓨터를 보유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4,000대 이상의 맥 컴퓨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응답자도 12%에 달했다. 한편, 68%의 응답자가 내년 중 사용자들로 하여금 맥 컴퓨터를 업무용 PC로 선택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라고 답했다. 포레스터 리서치가 상대적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사업장에 설치된 컴퓨터 중 4.5%가 맥 컴퓨터인 것으로 나타났다. (IDC와 가트너는 오늘날 맥이 개인 PC 매출의 9.1%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업의 맥 도입 추세는 사용자들의 요구에 대한 마지못한 대응이라기 보다는 진정한 필요에서 오는 것으로 보인다. 포레스터 리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데스크톱 관리자들은 기업용 데스크톱 부문에 있어서 애플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 이유 중 하나로 맥의 우수한 하드웨어 및 운영체제의 품질을 들 수 있다.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 인텔리전스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2%가 맥 플랫폼을 “우수” 또는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윈도우는 이와 같이 평가한 이들이 전체의 60%에 불과했다.
양키 그룹(Yankee Group)의 칼 휴 선임 연구원은 “약 1년 전부터 컨퍼런스 참석 시 본인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이들이 맥북 프로를 사용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라고 말한다. 이는 휴 뿐만이 아니다. 컨설팅 회사인 크리에이티브 스트레터지(Creative Strategies)의 팀 바자린 회장은 “맥 소비자들이 IT 부서로 하여금 윈도우 기반의 업무 환경에서도 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요구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 같은 추세는 가상화 옵션을 통한 윈도우 구동 인텔 기반 플랫폼으로의 전환에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의 웹화(Webification), SaaS의 부상, 애플의 월등한 소비자 마인드쉐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요인들에 기인한다.
가상화 전문업체 시트릭스 시스템(Citrix Systems)의 IT 디렉터인 크날 말릭은 “IT 부서가 맥을 어려워할 필요가 없다”라고 주장한다. “맥은 관리하기가 매우 쉽다. IT 부서는 그저 환경을 조성하고 맥의 한계를 관리하는 방법을 파악한 다음 사용자들로 하여금 원하는 플랫폼을 도입하도록 돕기만 하면 된다”는 설명이다.
사용자 관리PC의 도입, 맥에 긍정적
기업들의 맥 도입 증가의 주된 배경은 기업 IT 환경의 변화에 있다. 두꺼운 성문을 열고 직원들로 하여금 가장 생산적이라고 생각되는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벤자민 그레이 애널리스트는 “베이비 붐 세대들은 그저 테크놀로지가 작동한다는 사실에 행복해 했었지만, 이들은 빠른 속도로 주머니 속에 스마트폰, 휴대용 단말기, 완전한 인터넷을 넣고 다니는 테크놀로지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로 대체되고 있다. 이들은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라면 그 어떤 종류의 장비와 애플리케이션이라도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양키 그룹의 휴는 10년 전과 달리 오늘날 테크놀로지에 능통한 많은 사용자들이 집에 회사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우수한 테크놀로지들을 갖추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 같은 사용자들을 유치하려는 기업들은 이들에게 원하는 플랫폼을 제공하도록 테크놀로지의 조달 규제를 완화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하고 있다. 이 중 대부분은 맥 이다.
기업들의 맥 도입 선호 추세는 생활 컴퓨팅과 업무 컴퓨팅간의 경계선이 모호해졌음을 반영하기도 한다. 바자린은 “IT는 더 이상 홈 컴퓨팅과 업무 컴퓨팅을 분리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과거 하루에 6~8시간을 일하고 , 일찍 퇴근하여 아픈 아이를 데리러 가거나 저녁을 먹고 , 밤 9시부터 2~3시간 일을 하던 과거의 생활 방식은 이제 크게 달라졌다”라고 말했다.
한편, 외근이 잦은 근무자들은 IT 부서가 개인적 애플리케이션과 파일을 동반할 수 없도록 하는 데 염증을 느끼고 있다. 그레이는 “외근을 하는 사람들은 장비를 교체하지 않고도 현장 근무를 나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IT 부서들은 이 같은 변화를 인식하고 이들의 요구를 만족시켜 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맥이 그래픽 외에 무엇을 할 수 있나?
궁극적으로 회사용 컴퓨터는 업무에 필요한 작업들을 지원할 수 있어야만 한다. 그러나 맥이 정말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고 접속해야 하는 시스템에 연결될 수 있을까?
맥은 전문 분야인 그래픽 및 퍼블리싱 애플리케이션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기업 애플리케이션들 역시 실행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T부서는 아직 이를 모르더라도, 테크놀로지에 능통한 많은 사용자들은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예를 들어, 윈도우와 리눅스 VM웨어를 사용하여 사실상 모든 OS에서 소프트웨어의 테스트 및 시연이 가능한 만큼 맥은 소프트웨어 개발과 마케팅에 매우 적합하다. 이것이 다수의 개발자들이 맥을 더욱 선호하는 이유이다.
판매 및 마케팅 부서 역시 프레젠테이션 도구로 마이크로소프트의 파워포인트보다 애플의 키노트를 더욱 선호하는 사용자들이 많다. 문서 작성 도구에 있어서도 이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워드보다 애플의 페이지를 더 선호한다. 짐머맨 앤 파트너스(Zimmerman and Partners) 광고 회사의 선임 시스템 엔지니어인 존 웰시는 “그래픽 및 다양한 레이아웃 작업을 할 때 항상 워드에서보다 페이지에서 훨씬 쉽고 빠르게 작업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맥에서는 안투라지라 불림), 로투스 노트, 노벨 그룹와이즈 등 표준화된 커뮤니케이션 애플리케이션들은 모두 네이티브 맥 버전을 제공한다. 게다가 맥은 네이티브 버전을 제공하든 그렇지 않은 브라우저를 통해 전달되는 애플리케이션들은 거의 다 실행할 수 있다. 테크놀로지 비즈니스 리서치(Technology Business Research)의 에즈라 고테일 애널리스트는 “현실을 직시하면, 대다수의 사용자들에게 있어서 PC는 스프레드시트와 워드 프로세서 역시 가끔은 사용하겠지만, 이메일과 웹검색이 주 목적인 기계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가상화 기기를 통해 윈도우를 실행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맥 사용자들 역시 액티브X(ActiveX) 기술에 기반한 웹 소프트웨어를 비롯, 윈도우에서만 사용 가능한 애플리케이션들을 실행할 수 있게 됐다. 소셜 네트워킹 개발업체인 페이스북이 이 같은 방법으로 맥을 도입한 대표적인 예다.
바자린은 “많은 기업들이 퓨젼(Fusion)이나 패러럴(Parallels)과 같은 가상화 소프트웨어에 89달러를 지불하고 맥에서 윈도우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라고 전하면서, “그러나 이들은 사용자들이 맥 OS사용시 문제가 생긴다면, 근처 애플 스토어에 있는 지니어스바(Genius Bars)에 가 보라고 말한다”라고 덧붙였다.
IT는 기존에 가지고 있는 도구들을 사용하여 맥과 관련된 보안 문제들에 대해 보호장막을 제공하는 윈도우 VM을 관리한다. 양키 그룹의 휴는 “기업들은 VM이 백업할 수 있는 파일이라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라며, “윈도우 데스크톱의 보안에 문제가 생기면 간단하게 이전 복사본으로 돌아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른 방법으로는 구입시 포함된 붓캠 (Boot Camp)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처음부터 윈도우 파티션으로 부팅하는 방법이 있다. 다만, 이 같은 경우에는 가상화 기반의 퓨전이나 패러럴과는 달리 맥과 윈도우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실행할 수 없다. 그리고 붓캠을 이용한 윈도우 파티션은 파티션이기 때문에 백업하거나 복구할 수 있는 VM파일이 없다; 대신 , IT부서는 이를 실제 PC 드라이브처럼 다루어야만 한다. lerlanger@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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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VPN, 분명한 가치 있다” VPN 선택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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