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지포스 RTX 3080 파운더스 에디션 리뷰 : “2세대 RTX 기다릴 만했다”

PCB의 크기를 줄이는 데는 엄격한 엔지니어링과 타협이 필요했다. 지포스 RTX 3080 파운더스 에디션은 기존의 6핀 또는 8핀 파워 커넥터를 사용하는 대신, 하나의 8핀보다 크지 않은 엔비디아에서 제작한 12핀 파워 커넥터를 사용한 다음, PCB에서 엄청난 풋프린트 공간을 절약하기 위해 수직으로 돌린다.
 

2개의 8핀에서 12핀까지의 어댑터가 박스에 포함되므로 새로운 카드를 전통적인 파워 서플라이에도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 뛰어난 기계 공학적 배려다.  엔비디아는 표준화를 위한 디자인을 제출했다고 밝혔는데, 앞으로 경쟁업체의 카드에서 같은 시도를 하는 것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12핀이라는 이 멋진 아이디어는 실제 제품 측면에서는 그다지 이상적인 것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포함된 어댑터는 그리 길지 않으며, PCB가 짧아졌다는 것은 12핀 커넥터 자체가 GPU의 긴 가장자리 중심에 가까이 있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보기 흉한 8핀 연결부가 케이스의 옆면 창을 통해 앞뒤로 어수선하게 보일 것이다. 또한 12핀 연결부의 이상한 3/4 각도 때문에 어댑터의 이중 갈래가 측면에 점등된 ‘지포스 RTX 3080’ 로고의 일부를 가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좋은 점은 일부 파워 서플라이 제조업체는 파워 서플라이의 한쪽 끝에 있는 12핀과 이중 8핀 연결부에 연결하는 특수 독립형 케이블을 제공하므로(특정 PSU를 위해 어댑터가 출시된 경우)추가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 EVGA, MSI 및 에이수스 등 다른 업체의 사실상 모든 맞춤형 지포스 RTX 3080 그래픽 카드는 일반적인 8핀 커넥터가 있는 기존 레퍼런스 보드를 고수하기 때문에 어댑터가 문제가 된다면 그렇게도 볼 수 있다.

지포스 RTX 3080 파운더스 에디션은 HDMI 연결부 1개가 탑재되어 있으며, 그래픽 카드로서는 처음으로 HDMI 2.1을 지원하여 8K 디스플레이를 하나의 케이블로 연결할 수 있게 해준다. 이전에는 동일한 작업을 수행할 때 4개의 HDMI 케이블 또는 디스플레이포트 투 HDMI 2.1 어댑터가 필요했다. 이 카드는 또한 3개의 디스플레이포트 1.4 연결도 가지고 있다. 비디오 기술 면에서는 RTX 30 시리즈 GPU가 AV1 디코드(8K 콘텐츠 스트리밍에는 이점임)를 처음으로 지원하며, 별도의 비디오 캡처 카드에 투자할 필요 없이 기본적으로 30fps로 8K HDR 비디오를 녹화할 수 있다.
 

엔비디아의 지포스 RTX 30 시리즈도 AM4 X570 또는 B550 마더보드가 장착된 AMD 라이젠 3000 시스템에서만 현재 지원되는 PCIe 4.0으로 업그레이드된다. 인텔은 초고속 인터페이스를 지원하지 않는다. 엔비디아도 PCIe 4.0이 최상의 시나리오에서는 성능에 ‘한 자리 수 %’만 영향을 주기 때문에 CPU 선택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자체 벤치마크는 인텔 코어 i9 시스템을 활용했다. 걱정할 필요 없다. 9900K CPU는 여전히 건재하다. 

대부분의 게이머들과는 무관하겠지만 3080 파운더스 에디션에 빠진 것에도 주목할 만하다. RTX 20 시리즈 파운더스 에디션 그래픽 카드에는 하나의 USB-C 포트를 통해 VR 헤드셋에 오디오, 비주얼 및 데이터를 공급하는 버추얼링크(VirtualLink)가 포함되어 있었다. 버추얼링크는 업계 거물급 업체들이 지원했지만 주요 VR 헤드셋에는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고, 이 이니셔티브의 웹사이트는 지금은 닫혀 있다. 더 이상 RTX 3080 파운더스 에디션에서도 이 포트를 찾을 수 없다.

사라진 것이 또 있다. 바로 SLI 커넥터다. 엔비디아는 이번 세대의 NV링크 지원을 지포스 RTX 3090으로만 한정하며 멀티 GPU의 퇴장에 쐐기를 받았다. 하지만 사실상 퇴물이 된 지는 몇 년이 지났다. 더 이상 SLI 시스템을 지원하지 않는 게임이 많고, 지원하는 게임에서 대개 품질이 낮다. SLI 방식으로 최고의 프레임률을 기록했던 과거의 GPU와 비교하면 최신 GPU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다.

전반적으로 엔비디아의 지포스 RTX 3080 파운더스 에디션은 멋지고 섬세하게 제작된 그래픽 카드로, 세련되고 조용하면서도 훌륭해 보인다. 그렇지만 어댑터는 너무 심했다.  
 

기타 새로운 기능

지포스 RTX 30 시리즈가 지원하는 것은 그 외에도 몇 가지 있다.
 

GPU와 게임 엔진 최적화를 결합하는 엔비디아 리플렉스는 엔비디아 API를 지원하는 게임에서 대기 시간을 대폭 개선한다. 리플렉스를 활성화하면 일반적인 GPU 렌더 대기열이 줄어들어서 GPU는 CPU에서 공급되는 프레임을 최대한 빨리 렌더링하고 시스템 프로세서에 대기 시간을 유발하는 배압을 줄인다. 엔비디아 차트가 위에서 보여주듯이, 지원하는 게임에서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대기 시간이 즉각적으로 감소하지만, 강력한 그래픽 카드와 빠른 모니터로 업그레이드하면 더 많은 시간이 단축된다.

엔비디아 리플렉스는 지포스 RTX 3080의 놀라운 속도를 판매하는 기발한 방법이다. RTX 30 시리즈 카드만을 위한 것도 아니다. 엔비디아는 리플렉스가 지포스 900 시리즈 이상의 대부분 카드에서 작동할 것이라고 말한다. 앞으로 보다 널리 시험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콜 오브 듀티 워존(Call of Duty Warzone), 발로란트(Valorant), 포트나이트(Fortnite), 데스티니 2(Destiny 2)가 엔비디아 리플렉스가 이달 출시될 때 이를 지원하는 첫 게임들로 꼽힌다. 또한, 콜 오브 듀티 : 모던 워페어(Call of Duty : Modern Warfare), 콜 오브 듀티 : 블랙 옵스 콜드 워(Call of Duty : Black Ops Cold War), 에이펙스 : 레전드(Apex : Legends)에서도 가능할 것이다.
만약 최고의 e스포츠 경험에 기꺼이 돈을 쓸 의향이 있다면, 전체적인 시스템 지연 시간을 측정하는 하드웨어가 내장된 360Hz G-싱크 디스플레이도 있다. 이 시스템은 표준 주변장치에서도 작동할 것이고, 지연시간이 적은 리플렉스 지원 마우스들도 곧 시장에 나올 것이다.
 

마찬가지로 흥미로운 것이 RTX IO인데, 마이크로소프트의 다이렉트스토리지 API를 통해 NVMe SSD 데이터를 GPU로 직접 전송하여 포키(pokey) CPU와 시스템 메모리의 잠재적인 병목 현상을 제거하는 혁신적인 신기술이다. 차세대 엑스박스 시리즈 X와 플레이스테이션 5 콘솔에서 지원하는 아주 탐나는 스토리지 기술처럼 들린다. 자세한 내용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가 엑스박스 콘솔에서 게임 로딩 시간 단축을 구현한 방법을 다룬 별도의 기사를 참조하라. AMD의 ‘빅 나비(Big Navi)’ 라데온 RTX 6000 시리즈 그래픽 카드도 10월 28일 공개 시 어떤 방식으로든 마이크로소프트 다이렉트스토리지를 지원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DLSS와 레이 트레이싱 디노이징 외에도 텐서 코어가 할 수 있는 것은 많다. 새로운 엔비디아 브로드캐스트 앱은 AI 하드웨어를 활용해 스트리머에게 마법의 RTX 비디오 노이즈 캔슬링 기능부터 조정 가능한 배경 흐림, 그린스크린 스타일의 배경 교체, 자동 헤드 트랙팅 효과까지 다양한 실용적인 효과를 제공한다. 데모에서는 꽤 인상적이었지만, 아직 PCWorld가 직접 테스트할 시간이 없었다.

여기까지만 해도 정말 많은 정보를 이야기한 것 같다. 멋지게 개조된 자동차와 같은 이 그래픽 카드의 테스트 결과를 알아보자.
 

테스트에 사용한 시스템

PCWorld가 그래픽 카드 테스트에 전용으로 사용하는 시스템은 몇 년 전에 출시되었지만, GPU의 잠재 성능을 병목 지점까지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가장 빠른 부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조사가 제공한 하드웨어가 대부분이지만, 쿨러와 스토리지는 직접 구입했다.

•    모든 코어를 5GHz로 오버클러킹 한 인텔 코어 i7-8700K 프로세서 
•    EVGA CLC 240 폐쇄식 수냉 쿨러 
•    에이수스 맥시머스 X 히어로(Asus Maximus X Hero) 머더보드
•    64GB 하이퍼X 프레데터(HyperX Predator) RGB DDR4/2933 
•    EVGA 1200W 슈퍼노바(SuperNova) P2 파워 서플라이 
•    커세어 크리스털 570X RGB 케이스, 전면과 후면 패널 제거, 뒤에 공기흐름이 개선되도록 추가 팬 장착
•    500GB 삼성 860 EVO SSD 2개 

리뷰에 앞서 난감한 상황에 직면했다. 앞서 언급했듯,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 시리즈를 첨단 PCIe 4.0으로 업그레이드하면 리소스를 많이 사용하는 제한된 상황에서 성능이 향상될 수 있다. 그러나 AM4 X570인 B550 메인보드 기반의 AMD 라이젠 3000 시스템만 PCIe 4.0을 지원한다. 인텔은 아직 이 빠른 인터페이스를 지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대부분의 게임에서 아주 중요한 싱글 쓰레드 성능은 최고이다. 인텔이 PCIe 4.0을 지원하지 않는 것이 유감스럽지만, 현재로서는 어쩔 수 없다.

엔비디아 관계자는 PCIe 4.0을 사용해도 제한된 상황에서만 몇 퍼센트 정도 성능이 향상되며, CPU 선택에는 전반적 성능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 자체 벤치마크에도 PCIe 3.0을 지원하는 인텔 코어 i9 시스템이 사용됐다.

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이번에는 기존 테스트 벤치를 그대로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달 테크스팟(TechSpot)의 테스트에서 입증됐듯 오버클러킹한 5GHz 코어 i7-8700K는 게임 성능이 코어 i9-10900K와 동일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병목 현상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다. AMD 라이젠에서 인텔과의 싱글 쓰레드 성능 격차가 좁혀지기는 했지만, 아직 인텔 코어 칩에는 조금 뒤처진다. PCIe 4.0 지원 여부보다 싱글 쓰레드 성능이 더 느린 것이 성능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한다. 10월 공개되는 새 ‘젠 3(Zen 3)’ 라이젠 프로세서의 싱글 쓰레드 성능이 인텔과 필적하거나 능가한다면, 향후에는 이 플랫폼으로 바꿔 두 시스템의 성능을 확인하는 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AMD의 차세대 칩이 어떤 장점을 제공할지 지켜봐야 한다.
 

여기서는 700달러에 판매되는 지포스 RTX 3080 파운더스 에디션과 다른 파운더스 에디션 카드를 비교한다. 엔비디아의 800달러짜리 지포스 RTX 2080, 1,200달러인 RTX 2080Ti, 구형인 700달러짜리 GTX 1080이다. 참고로 1080과 2080의 MSRP는 100달러 더 낮은 가격에 판매됐다. 그러나 엔비디아는 파운더스 에디션 모델에 더 비싼 가격을 책정했다.

700달러짜리 GTX 1080 Ti를 소유한 사용자 중 상당수가 가격이 유사하지만 성능 차이가 크지 않은 RTX 2080을 건너뛰었다는 점을 감안, EVGA GTX 1080 Ti SC2를 비교 대상에 포함했이다. PCworld 소유의 GTX 1080 Ti 파운더는 1년 전에 고장이 났는데, 처음으로 고장이 난 엔비디아 GPU다.

라데온을 비교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간단하다. 하이엔드 GPU 시장에서 엔비디아는 독보적이다. 지포스 GTX 1080 Ti 성능에 근접한 것도 라데온 VII만 뿐이었다. 그런데 1080 Ti는 출시된 지 3년 6개월이 지난 제품이고 라데온 RX 5700 XT는 동일한 수준이 아니다. 빅 나비가 이런 상황을 바꿔 놓을지 모르겠지만, 애호가가 선호하는 GPU 시장은 몇 년 동안 엔비디아가 지배했다. 기대되는 제품이 출시되기 전에 AMD GPU를 비교 테스트하는 데 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없다. 차트에서 아래쪽에 위치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다양한 엔진, 장르, 그래픽 API(디렉트X 11, DX12, 벌칸 등)를 토대로 다양한 게임을 테스트한다. (따로 언급하지 않은 경우)최대한의 그래픽 프리셋에서 인게임 벤치마크를 이용해 각 게임을 테스트했다. V싱크, 프레임 레이트 한도,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이나 DLSS 이펙트, 프리싱크/지싱크, 기타 피델리티FX 같은 업체에 특정적인 기술은 비활성화했다. 그리고 카드 성능을 한계까지 밀어붙이기 위해 TAA(Temporal Anti-Aliasing)를 활성화했이다. 각각 3차례 벤치마크를 실시했으며, 각 테스트에 대한 평균 결과를 제시한다. 구형 카드는 엔비디아가 무료 제공하는 452.06 게임 레디 드라이버를, RTX 3080FE는 리뷰어에게 제공된 452.16 드라이버를 이용해 테스트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자.
 

지포스 RTX 3080 게이밍 벤치마크

호라이즌 제로 던

기어 택틱스

메트로 엑소더스

보더랜드 3

스트레인지 브리게이드

토탈 워: 트로이

F1 2020

섀도우 오브 툼 레이더 

GTA 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