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ㆍML / 윈도우

2024년, 윈도우 12와 AI CPU 4파전 가능성

Andy Patrizio  | Computerworld 2023.12.12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차기작인 윈도우 12가 빠르면 2024년에 출시될 것이라는 소문이 들려온 지도 1년이 넘었다. 언제나처럼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런 소문을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인텔 CFO 데이비드 진스너가 내년에 새로운 PC와 프로세서 판매를 촉진할 윈도우가 출시될 것이라고 암시했다.

진스너는 의도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소문을 유출한 것이 아니라, 지난 9월 씨티그룹 글로벌 기술 컨퍼런스에서 재무 애널리스트와의 대화 중 우연히 차기 윈도우 출시 일정을 언급했다. 투자자 사이트인 시킹 알파(Seeking Alpha)의 녹취록에 따르면, 진스너는 “실제로 2024년이 프로세스 판매에 유리한 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윈도우 교체 때문이다. 윈도우가 설치된 PC가 오래되어 교체할 시기가 되었으며 윈도우라는 촉매제를 고려하면 내년이 그 시작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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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전문가는 진스너가 윈도우 12를 언급한 것이라는 결론을 냈지만, 진스너는 12라는 버전 번호가 아니라 ‘교체(refresh)’라는 단어를 썼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내년 계획이 무엇이든 이름은 중요하지 않다. 새로운 하드웨어가 필요하다면, 인공지능에 중점을 두고 현재의 생성형 AI 도구인 윈도우용 코파일럿의 기능을 훨씬 뛰어넘는 윈도우 운영체제일 가능성이 있다.

기술 칼럼니스트 팀 바자린은 “윈도우에 풍부한 기능이 늘어나면 컴퓨팅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현존 수준 이상의 연산이 필요한 소프트웨어가 등장할 것이고, 기술 종사자 모두에게 좋은 소식”이라고 평했다.
 

데스크톱에서의 생성형 AI

챗GPT, 구글 바드 같은 생성형 AI와 그 기반인 대규모 언어 모델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수천 개의 GPU를 갖춘 서버 팜도 등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데스크톱 PC 한 대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답은 간단하지 않다.

우선, 클라이언트의 AI는 학습이 아닌 추론만 할 수 있다. 생성형 AI의 훈련은 프로세스 집약적 과정이다. 추론은 단순 매칭이므로 아주 강력한 프로세서가 필요하지는 않다.

기업은 자체 데이터를 챗GPT 같은 클라우드 프로그램과 공유하는 것을 매우 불편해한다. 바자린은 “여러 CIO와 CSO가 계속 데이터 주권과 개인정보 보호를 우려하며 로컬에서 실행되는 모델을 원한다”라고 말했다.

바자린은 AI 학습이 클라우드나 온프레미스에서 실행하는 비용이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학습보다는 덜하지만 추론에도 여전히 많은 전력이 사용된다.

모델의 효율성과 연산 성능이 향성되면서 클라우드보다 로컬 하드웨어 추론을 실행하는 것이 더 저렴하다. 따라서 데이터 주권과 보안 면에서 클라우드가 아닌 로컬에서 AI를 처리하려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흥미로운 칩 산업 경쟁

인텔과 AMD는 모두 CPU의 AI 처리 기능 추가를 공언해 왔고, 현재 선두를 달리는 것은 인텔이다. 그러나 새로운 경쟁자가 나섰다. 첫 번째는 2021년 14억 달러에 Arm 기반 데스크톱 CPU 신생업체 누비아(Nuvia)를 인수한 퀄컴이다. 퀄컴은 현재 스냅드래곤 X 엘리트라는 브랜드로 인텔, AMD와 경쟁할 데스크톱 칩을 준비하고 있다.

바자린은 퀄컴의 AI 프로세서가 45 AI TOPS(초당 수조 회 연산)를 단독 실행하고, CPU로는 75 TOPS를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인텔 최신 프로세서는 10 TOPS가 가능하고, AMD는 아직 공개된 수치가 없다.

바자린은 AI에 가장 중요한 NPU의 경우 퀄컴의 칩이 인텔이나 AMD가 향후 12개월 안에 출시할 다른 제품보다 더 성능이 뛰어나다고 평했다.

퀄컴뿐 아니다. 로이터 통신은 엔비디아가 Arm 아키텍처 기반의 자체 데스크톱 프로세서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엔비디아는 그레이스 호퍼라는 서버용 프로세서를 보유하고 있으므로 데스크톱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데 많은 작업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서버와 데스크톱 모두에서 Arm을 지원하는데 매우 적극적이었다. 이제 AI 경쟁은 클라이언트와 다른 엔드포인트로 옮겨가면서 인텔과 AMD의 2파전에 퀄컴과 엔비디아까지 가세하게 됐다.

따라서 관점에 따라 평가는 다르겠지만, 향후 IT 부서가 더 다양한 데스크톱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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