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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1대를 여러 대처럼…” 윈도우 10·11의 가상 데스크톱 활용법

Peter Stelzel-Morawietz | PCWorld 2023.06.30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영체제에 가상 데스크톱 기능이 통합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가상 데스크톱은 리눅스와 맥OS에서 오랜 세월동안 확고히 자리잡은 반면, 윈도우 기반 PC에는 2015년 윈도우 10이 출시되면서 비로소 도입됐다. 하지만 오랫동안 윈도우를 사용해 온 사람은 시스템 사용 방식에 변화를 주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상 데스크톱은 마이크로소프트 세계에서 그 존재가 비교적 잘 알려져 있지 않다. 
 
ⓒ Microsoft

많은 윈도우 사용자가 간과하고 있지만, 가상 데스크톱에는 다음과 같은 실용적인 장점이 있다. 첫째, 가상 데스크톱은 화면에 추가 공간을 생성하므로 전체 작업을 개관하기 더 좋다. 둘째, 데스크톱 확장으로 다양한 작업을 훨씬 수월하게 수행할 수 있다. 예컨대 게임을 하거나 사진을 편집할 때면 다양한 도구가 필요하기 마련이다. 추가 데스크톱 화면에 여행 계획 같은 임시 프로젝트를 간단하게 한데 모으면서 업무의 나머지 부분과 분리할 수 있다. 사용자 계정이나 비슷한 대안 없이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여기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가상 데스크톱 기능을 소개하고 사용 방법을 설명한다. 윈도우 10 도입 이래 마이크로소프트는 가상 데스크톱의 운영과 가능성을 여러 번 확장했다. 다음 설명은 윈도우 10 및 11의 현재 버전(22H2)을 기준으로 한다. 두 운영체제 간에는 명확한 차이가 있다.
 
또한 가상 데스크톱이 듀얼 모니터 작업을 대체할 수 없고 대체해서도 안 되기 때문에, 두 대 이상의 모니터 사용법은 마지막서 부분에 설명한다.


가상 데스크톱은 '바탕화면'의 확장

가상 데스크톱은 정확히 무슨 기능을 하며, 어떻게 사용할까? 일반적으로 데스크톱을 이야기할 때는 PC가 등장한 이래 사용해 온 하나의 데스크톱(바탕화면)만 의미한다. 가상 데스크톱은 별도로 실행되지만 원래의 것과 동일한 데이터를 모두 포함하는 데스크톱을 의미한다. 중요한 프로그램, 링크, 데이터를 모두 한 화면에 몰아넣지 않고 두 개 이상의 화면으로 분산할 수 있다. 마우스를 클릭하거나 키보드 단축키를 눌러 빠르게 화면 전환이 가능하다.

윈도우에서는 가상 데스크톱을 생성할 수 있는 개수가 제한되지 않으며, 이는 시뮬레이션된 하드웨어가 상당한 제한을 받는 가상 PC와의 차이점이다. 그러나 실제 사용에는 몇 개의 가상 데스크톱만으로도 충분하다. 윈도우에서의 가상 데스크톱은 두 번째 데스크톱 또는 데스크톱 확장으로 생각하는 편이 더 낫다.

새로운 데스크톱을 생성하려면 윈도우 10에서는 작업 표시줄에서 ‘작업 보기’ 아이콘을 클릭한다. 기본적으로 검색 겸 실행 상자 오른쪽에 즉시 나타난다. 왼쪽 상단의 ‘+ 새 데스크톱’을 클릭하면 새로운 가상 데스크톱이 생성된다. 그 후에는 상단에 ‘데스크톱 1’과 ‘데스크톱 2’라는 라벨이 붙은 두 개의 데스크톱이 보인다.
 
윈도우 10(위)과 윈도우 11의 가상 데스크톱 아이콘 ⓒ Microsoft

원칙적으로 가상 데스크톱 생성 방식은 윈도우 11에서도 동일하지만, ‘작업 보기’ 아이콘과 새로운 데스크톱의 위치가 다르다. 위 이미지에서 두 운영체제의 차이를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

첫 추가 데스크톱을 생성했다면 작업 표시줄에서 다시 가상 데스크톱 아이콘을 클릭해 두 데스크톱 사이를 전환해 보자. 직접 사용해 보는 것이 작동 방식을 빠르게 파악하는 좋은 방법이다. 가지고 놀다 보면 가상 데스크톱 생성 기능에 익숙해질 것이다. 뭔가 고장 낼 일은 없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심지어 데스크톱을 삭제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 데스크톱을 바꾸더라도 열어 둔 창은 종료되지 않고 자동으로 다른 데스크톱으로 이동된다.

참고 : 작업 표시줄에 가상 데스크톱용 데스크톱 아이콘이 없는 경우, 작업 표시줄 설정에서 추가할 수 있다. 윈도우 10에서는 ‘작업 보기 단추 표시’를 선택한다. 윈도우 11에서는 작업 표시줄을 오른쪽 클릭한 후 ‘작업 표시줄 설정’을 선택하면 ‘작업 보기’를 제어하는 토글이 표시된다.
 
ⓒ Microsoft


가상 데스크톱 활용 실전

가상 데스크톱의 중요한 기능 대부분은 마우스 대신 단축키를 통해서도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 Win+Ctrl+D : 새로운 가상 데스크톱 생성
  • Win+Tab : 다양한 데스크톱 내용 표시. Alt+Tab과 달리 키에서 손을 뗀 후에도 미리보기가 유지된다.
  • Win+Ctrl+→ 혹은 ← 다음 또는 이전 가상 데스크톱으로 이동
  • Win+Ctrl+F4 : 현재의 가상 데스크톱 닫기

하나 이상의 데스크톱을 생성한 상태에 ‘작업 보기’ 아이콘을 클릭하면 현재 사용 중인 데스크톱이 강조 표시된다. 각각의 데스크톱을 선택하면 그 특정 데스크톱에 현재 열려 있는 창들을 볼 있다.

열린 창 중 하나를 클릭하면 전경으로 가져올 수 있으며, 한 데스크톱에서 열린 창을 다른 데스크톱으로 드래그 앱 드롭할 수 있다. 다른 데스크톱을 클릭하면 열리고, 데스크톱 위에 마우스를 클릭하지 않고 올려놓으면 해당 데스크톱에서 열린 창들의 미리보기가 표시된다. 이 미리보기에서 실행 중인 프로그램을 클릭하면 전경으로 가져올 수 있고 마우스 버튼을 누르면 활성화된 데스크톱으로 다시 이동시킬 수 있다. 복잡하게 들리지만 일단 가지고 놀다 보면 사실 매우 간단하고 직관적인 기능임을 알 수 있다.


작업 보기 화면에 숨은 유용한 기능

데스크톱 개요에서 실행 중인 애플리케이션 중 하나를 오른쪽 클릭하면 ‘이 창을 모든 바탕 화면에 표시’하거나 ‘이 앱의 창을 모든 바탕 화면에 표시’할 수 있다. 즉, 첫 번째 옵션은 한 개의 창에 한정되지만 두 번째 옵션은 애플리케이션의 모든 창에 적용된다.

예를 들어, 탭 대신에 브라우저 창을 사용하는 경우 모든 작업 공간에서 브라우저 창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이메일, 워드 프로세싱 같은 일반적인 소프트웨어는 데스크톱을 먼저 전환할 필요 없이 즉시 접근할 수 있다. 이런 세세한 설정은 개별적으로 조정하거나 언제든지 변경할 수 있다.

데스크톱 미리보기 썸네일을 오른쪽 클릭하면 ‘오른쪽/왼쪽으로 이동’을 선택할 수 있다. 창을 이용해 끌어 놓기를 통해 창을 이동하는 것과 같다. 또한, ‘왼쪽으로 끌기’ 또는 ‘오른쪽으로 끌기’를 선택하면 선택한 창이 화면의 오른쪽 또는 왼쪽 절반에 고정된다.

윈도우 11을 사용할 때는 끌기가 왼쪽과 오른쪽으로 한정된다. 다른 배치 옵션(스냅 레이아웃)은 윈도우 11에서 사용할 수 없다.


데스크톱, 배경, 기타 설정 개별화

ⓒ Microsoft

하드 디스크 폴더에 이름을 지정하듯이 데스크톱에도 이름을 지정해야 한다. 이름 지정 작업은 데스크톱을 오른쪽 클릭할 때 나타나는 ‘작업 보기’ 메뉴의 ‘이름 바꾸기’를 통해 수행할 수 있다. 이름을 지정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일반적인 번호 붙이기를 사용하는 것보다 수월하게 데스크톱이나 프로젝트를 탐색할 수 있다. 윈도우 11에서는 각각의 가상 데스크톱에 개별 배경도 지정할 수 있어 구별하기가 더 수월하다. 안타깝게도 윈도우 10은 개별 배경 설정을 지원하지 않는다. 단, 다양한 인사이더 빌드(공개 전 버전)에서는 이미 구현됐다.

가상 데스크톱의 이름과 배경은 저장되지만(윈도우 11만 해당) PC를 종료한 후 다시 시작하면 데스크톱에 열려 있는 내용이 손실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PC를 종료한 후에도 열린 항목을 유지하고 싶다면 컴퓨터를 ‘절전 모드’ 또는 ‘최대 절전 모드’로 두는 것이 좋다. 최대 절전 모드에서는 컴퓨터가 전력을 전혀 소비하지 않는다. 시스템 종료 전에 메인 메모리의 내용이 하드 디스크에 작성되고 다시 전원을 켜면 그 내용을 읽으므로 마지막에 중단한 부분부터 동일한 상태로 계속 작업할 수 있다. 컴퓨터에서 최대 절전 모드를 즉시 이용할 수 없다면 제어판의 ‘하드웨어 및 소리 > 전원 옵션 > 전원 단추 작동 설정’에서 활성화한다.
 
ⓒ Microsoft

마지막으로, 가상 데스트톱을 사용할 때 작업 표시줄에 보이는 아이콘을 결정할 수 있다. 윈도우의 설정 앱을 열고 ‘시스템 > 멀티태스킹’을 클릭한다. 윈도우 10에서는 ‘멀티태스킹’ 아래에서 열린 창 표시 옵션을 직접 선택할 수 있고, 윈도우 11에서는 ‘바탕 화면’을 탭한 후 설정할 수 있다. 두 번째 항목의 설정(Alt+Tab을 누를 때 열려 있는 창 모두 표시)은 보통 몇 개의 창을 여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모든 바탕 화면에서’를 선택하면 모든 데스크톱에 걸쳐 열려 있는 모든 애플리케이션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반면, 가상 데스크톱이 서너 개 있고 창이 너무 많을 때는 편리함을 금방 잃게 된다.


윈도우 가상 데스크톱 대안 : 듀얼 모니터

대부분 PC에서는 두 개 이상의 HDMI 포트, USB-C, 디스플레이포트, VGA 또는 다양한 연결 단자의 조합으로 한 대 이상의 모니터를 연결할 수 있다. 노트북과 연결해서 사용하는 보조 모니터도 마찬가지다. 이런 모니터는 추가 또는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다. 

노트북을 이동하면서 사용할 때도 추가 데스크톱 공간이 필요하다면 230볼트 전원 연결이 필요 없고 통합형 배터리 또는 노트북의 USB를 통해 전원을 공급받는 휴대형 디스플레이가 매우 좋은 선택지다.

두 대 이상의 모니터는 윈도우 설정의 ‘시스템 > 디스플레이’에서 구성할 수 있다. 단, 가상 데스크톱 기능은 현재 듀얼 모니터 모드에서 다른 여러 화면으로 분산될 수 없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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