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술

“승인 받으면 고물 될 것” 아마존, 미 FAA에 불만 폭발

Martyn Williams | IDG News Service 2015.03.25
아마존의 불만이 마침내 폭발하고 말았다. 아마존 임원이 미 상원 청문회에 나와 미 연방항공청이 드론 테스트 승인 작업을 너무 오래 끌고 있으며, 상용 드론의 비행을 위한 규제안을 준비하는 데 너무 근시안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지난 주 아마존은 FAA로부터 실험용 드론의 비행에 대한 승인을 획득했는데, 이 드론은 아마존이 자동 배달 서비스 계획의 일부이다. 하지만 아마존의 글로벌 공공 정책 담당 부사장 폴 마이스너는 승인 너무 늦게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마이스너는 “지난 주 FAA가 승인한 무인 비행 시스템은 이미 구식이 되었다”라고 강조했다.

결국 아마존은 지난 금요일 좀 더 발전된 드론의 비행을 위한 승인을 요청했는데, 이미 영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비행하고 있는 드론이라는 것이 마이스너의 설명이다.

또한 미국 외의 국가에서 아마존의 어떤 드론 시험 비행도 승인을 얻는 데 두 달 이상이 걸리지 않았는데 반해 미 FAA는 6개월 가량이 걸렸다고 지적했다. 마이스너는 “우리는 미국에서는 할 수 없는 방식으로 다른 국가에서 혁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FAA 항공 안전 담당 부행정관 맥가렛 질리건은 FAA가 관련 승인이 더 빨리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상원 청문회가 열린 당일 아침, FAA는 일정한 조건 하의 비행에 대해 포괄적인 영공 승인을 발급하기 시작했다.

FAA는 최근 상용 드론 비행과 관련된 여러 제한을 폐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 규제안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특정 조건에서는 훈련된 조종사가 있어야 하고, 조종사의 시야 내에서만 비행할 수 있으며, 사람들 위로는 비행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2016년 또는 2017년이 되어야 제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 규정에 따르면, 드론을 이용한 부동산 촬영이나 안테나 검사 등은 가능하지만, 아마존이 계획하고 있는 자동화된 비행은 절대로 허용되지 않는다. 마이스너는 “시야 내의 비행을 넘어서, 그리고 고도로 자동화된 비행으로 좀 더 개선되어야 한다”라고 지적하며, FAA가 좀 더 진취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청문회에서는 프라이버시 문제도 거론됐다. 브루킹스 인튜이션의 비상임 수석 펠로우인 존 빌라세너는 “비행 물체의 수가 증가하고 이미지 기술이 발전하면서 무인비행물체는 본의 아니게 또는 고의적으로 프라이버시를 침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새로운 규제안은 이에 대한 해답이 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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