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소셜미디어

"모바일 소셜 네트워크에 주목할 때"

Matt hamblen | Computerworld 2008.09.16

아직 모바일 소셜 네트워킹이 휴대폰 서비스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모바일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사용이 점점 증가할 것이며, 사용층도 친구들에게 간단한 동영상 클립 또는 문자를 보내는 청소년층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페이스북(Facebook)이 데스크톱을 이용해 작업하는 일반 직장인들의 생활에 파고들기 시작한 것처럼, 모바일 소셜 네트워크들도 곧 직장인들 사이에서 널리 확산될 것이라고 여러 애널리스트들과 네트워크 제공업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더불어 의사, 엔지니어,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 또는 야구 팬클럽 등과 같이 비슷한 관심사를 공유하는 집단들이 모바일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또 교감을 나누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모바일 소셜 네트워킹이 상당히 매력적인 기술인 것은 사실이다. 모바일 기기들은 사실상 어디에서든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도구이기 때문에, 순간적인 아이디어나 이미지 등을 서로 공유하기에 매우 적합하다.

 

예를 들어, 한 번도 와보지 않은 도시에 컨퍼런스 참가 차 방문한 한 사업가가 순간 마음에 드는 레스토랑을 발견했다고 할 때, 그 사업가는 지도 및 위치 검색 기술을 이용해 함께 일을 하는 10여 명의 동료들에게 즉각 메시지를 보내 “15분 뒤 이 레스토랑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순식간에 만들어낼 수 있다.

 

아니면 그 레스토랑 앞에서 즉석 동영상을 찍어 동료들에게 전송함으로써, 그가 어떤 스타일의 음식을 좋아하는지 알려줄 수도 있다.

 

이러한 모바일 소셜 네트워크의 미래는 지난 주 열린 CTIA 무역 쇼의 세미나와 포럼들에서 핵심 주제였다.

 

실제로 이번 행사에서는 기기 생산 기업들, 통신 기업들, 그리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제공 업체들이 한 데 모여, 어떤 방식의 과금 방식이 합리적인지, 사생활 보호 및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어떤 단계들을 밟아 나가야 하는 지에 대해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

 

모바일 소셜 네트워크 관련 포럼에 패널로 참석한 IDC 애널리스트 카스턴 웨이드는 “모바일 소셜 네트워크는 아직 미국 내에 널리 확산되지 못한 기술 중 하나다. 현재 전체 모바일 사용자 중 5~10% 만이 이와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 기술에 대한 업계 전문가들의 관심 및 호응도를 봤을 때, 모바일 소셜 네트워크 사용자 수가 1년 뒤 2배가 되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그녀는 평가했다.

 

그녀가 이와 같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는 이유는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그리고 노키아 등과 같은 쟁쟁한 기업들이 CTIA를 통해 서로 경쟁하듯 소셜 네트워크를 한 개의 인터페이스로 통합할 수 있는 다양한 툴들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제약 사항도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웨이드는 지적했다. 우선 휴대폰이나 스마트폰이 제공하는 인터페이스가 소셜 네트워크를 이용해 정보를 검색하고 메시지를 보내기에 너무 불편하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는 것.

 

“심지어 가장 인터페이스가 편리하다고 평가되는 아이폰의 인터페이스 조차도 어느 정도 불편함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라고 웨이드는 한 인터뷰에서 언급했다.

 

사실 페이스북, 트위터, 마이스페이스 등과 같은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들이 현재 가장 고민하고 있는 요소는, 어떻게 하면 모든 휴대폰, 그리고 다양한 네트워크를 모두 소화해 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고, 또 이를 이용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까라는 것이다.

 

웨이드는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를 이끄는 핵심 수장 2명에게 이와 관련된 질문을 던져 봤다. 그러나 이들도 모바일 소셜 네트워크 수익 창출 방안, 그리고 해당 수익을 무선 통신 사업자들과 적절히 나누는 문제에 대해 뚜렷한 해결책을 아직까지 마련하지 못한 것처럼 보였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에 가입한 사용자들의 개인 정보를 통신 사업자들과 어느 정도 수준에서 공유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도 새로운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5명의 업계 관계자가 참석한 또 다른 패널 토론회에서는 모바일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광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지 여부를 두고 치열한 토론이 벌어졌다.

대다수 참가자들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표명했다. 만약 광고 수익이 모바일 소셜 네트워크라는 사업 아이템을 적절히 받쳐 주지 못할 경우, 관련 기업들은 회원 가입 요금을 따로 받아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패널들을 한결같이 지적했다.

 

그러나 일반 사용자들은 회원 가입 시 별도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사실을 매우 생소하게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도 지적도 제기됐다 과연 이러한 회원 가입 요금제를 사용자들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라는 것이다.

 

워너 뮤직 그룹 사업 개발 부문 부회장 폴 레흐리그는 “광고 수익이 모바일 소셜 네트워킹의 매출을 보장해 주리라 확신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반면 음악 등 다양한 컨텐츠 등에 대한 판매는 오히려 데스크톱 컴퓨터 사용자들보다 모바일 기기 사용자들을 공략했을 때 더 좋은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높다고 그는 주장했다.

 

버진 모바일의 신규 사업 담당 이사 마리 졸러는 “모바일 소셜 네트워크는 음악에 대한 생각을 서로 공유하는 이상적인 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청소년들은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문자 메시지를 즐겨 보내고, 데스크톱을 통해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들을 적극적으로 이용한다. 이러한 경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볼 때, 모바일 소셜 네트워킹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또 “특히 청소년들은 친구들과의 연락이 두절되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그런 면에서 모바일 소셜 네트워킹은 이들에게 가장 이상적인 소통 수단으로 각광받을 가능성이 높은 셈”이라고 말했다.

 

다만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 및 여타 통신 업체들은 모바일 소셜 네트워크 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 사생활 보호 및 보안 관리에 철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졸러 및 여러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특히 미성년자들의 신변 보호에 신경을 써야 하고, 스토킹에 악용될 소지를 최소화 해야 하며, 사용자들이 연락하고 싶지 않아하는 이들과 마주치지 않을 수 있도록 배려해 주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적절한 회원 관리 도구들을 구축해야 한다고 그녀는 말했다.

 

졸러는 “실제로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를 이용한 스토킹 범죄가 발생한 사례들이 몇몇 있다. 시장이 성장하면 할수록, 서비스를 악용하는 사람들의 수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젊은 층의 사용자들로부터 그러한 문제들이 자주 발생하는데, 이를 반드시 방지하고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웨이드도 이에 동의했다. 그는 “만약 (특히 젊은 층의 사용자들에게) 충분한 사생활 보호 및 보안 기능을 제공해주지 못할 경우 모바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바일 소셜 네트워킹이 활성화 된다면, 지금껏 우리가 상상만 해왔던 다양한 상황들이 현실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AP통신 또한 모바일 시장의 확대를 적극 활용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 중에 있다.

 

AP통신 모바일 제품 부문 이사 벤자민 모스는 휴대폰을 이용해 AP가 제공하는 기사들을 친구들끼리 공유할 수 있고, 또 이에 대한 의견을 기사 하단의 댓글 창이 아닌 친구들만의 공간을 통해 제시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 GPS 기술을 이용해 어떤 도시, 지역, 또는 빌딩에서 어떤 기사를 많이 보는 지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지난 주 그들에게 기사를 공급하는 700여 개의 뉴스 조직 멤버들이 생산해 내는 컨텐츠들을 블랙베리를 통해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AP는 이미 지난 여름 이와 동일한 서비스를 아이폰을 통해 제공하기 시작한 바 있다. <IDG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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