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로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
세이퍼 또한 정보의 범람과 맞서기 위해 각종 툴을 사용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뉴스게이터(Newsgator)와 플락(Flock)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세이퍼는 플락을 이용해 소셜 네트워킹 활동들을 한 곳으로 집중시키고 있으며, 최소 40여 개의 소스로부터 마이크로소프트, 가상화, 모바일 기술, 네트워킹, 환경, PR, 그리고 일반 기업 경영 등에 대한 소식을 수집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쉬는 “그렇다고 모든 글들을 읽는 것은 아니다”라며, “사실 글들 중에서는 읽을 필요가 없는 것들도 많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툴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정보 제공 수단들이 매일 같이 등장하는 오늘날, 신뢰도 높은 글을 제공받을 수 있는 곳을 찾기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세이퍼는 주로 이미 잘 아는, 아니면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추천해 주는 소스들만을 활용한다.
디지털 병리 시스템 기업인 아페리오(Aperio Technologies Inc.)의 CTO 올레 아이크혼(Ole Eichhorn)도 새로운 블로그를 찾을 땐 주로 지인들의 추천을 활용한다고 밝혔다. 또한 자신의 블로그에 방문하는 인물들의 블로그를 답방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블로그를 개척해 내기도 한다. 아이크혼은 “내 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은 분명 나와 비슷한 관심사가 갖게 마련이다. 때문에 나 또한 그들의 블로그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분명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울러는 “블로그를 찾는 과정에서도 최신 기술의 힘을 충분히 빌릴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파울러도 친구나 지인들에게 괜찮은 블로그를 추천 받고 디그(Digg)와 같은 소셜 프로모션 사이트도 활용한다. 그러나 이보다 더 간편한 방법으로 즐겨찾기를 공유하는 사이트인 딜리셔스(Delicious)를 추천했다. 파울러는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이나 해당 분야에 정통한 사람들의 즐겨찾기를 적극 활용한다”며, “최고의 정보들을 거저 얻을 수 있는데 굳이 사서 고생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인터넷에서 한 발짝 물러나기
파울러는 기술 관련 최신 뉴스를 얻기 위해, 그리고 콘스텔레이션 에너지에 대한 몇몇 지역 언론들의 반응을 그때그때 확인하기 위해 RSS 피드를 활용한다. 그러나 의도적으로 RSS 피드 이용 횟수를 제한하고 있고, 또 하루에 보는 기사의 양도 적절히 통제하고 있다. 사실 중복된 기사들이 많기 때문에 굳이 모두 확인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파울러는 “핵심만 집을 수 있다면, 기사의 양은 적으면 적을수록 좋다”고 강조했다.
“적을수록 좋다”라는 구호야 말로 정보의 범람을 맞서는데 가장 핵심이 될 수 있는 화두가 될 것이다. “비트의 언어(Bit Literacy: 굿 익스프레스 프레스, 2007)”의 저자 마크 허스트(Mark Hurst)는 현존하는 기술 수준이 현재의 정보 공급을 효과적으로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므로 RSS 피드를 이용해 200여 개에 이르는 블로그를 관리하는 대신, 차라리 정말 매일 읽어야 할 블로그를 매일 3~4개씩 지정해서, 이들에 게재된 글에 집중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
정보를 한정시킴으로써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노파심을 억눌러야 하겠지만, “무의 경지”에 도달하게 됨으로써 얻을 수는 이점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인내력을 가져 볼 가치가 있다. 허스트는 “만약 정보의 범람이 문제라면, 댐을 건설하는 것이 그 해결책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소위 “댐을 건설하려는” 노력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 웹워커데일리닷컴(WebWorkerDaily.com) 블로그는 정보의 범람에 대처하는 21가지의 팁을 소개했는데, 이 중에는 포럼 버리기, 웹 없는 날 지정하기 등이 포함되어 있다. 심지어 이러한 정보의 범람에 고생하는 사람들을 위한 인생 상담 서비스마저 등장했다.
보쉬 또한 지나친 정보의 범람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보쉬는 요즘 더 이상 가치가 없다고 판단되는 블로그는 과감하게 삭제하고, 업무에 집중해야 할 땐 인스턴트 메시지, 스카이프(Skype), 이메일, 그리고 트워럴(Twirl)까지 모두 끈 후 이들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강박관념을 조장하는 이메일
특히 이메일은 정신적인 안정을 위해서도 반드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한 정보 수단이다. 많은 사람들은 실시간으로 이메일 수신 여부를 확인하고, 곧바로 적절한 답장을 보내주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다. 아이크혼은 “데드라인에 쫓기고 있는 시점에서도 나중에 읽어도 될 이메일을 당장 열어봐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이 많다”고 지적한다.
아이크혼은 “누군가가 당신에게 이메일을 보냈다고 해서 반드시 그것을 당장 확인해 볼 필요는 없다.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스스로를 피곤하게 만들 뿐”이라고 덧붙였다.
RSS 피드도 비슷한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다. 실제로 아이크혼도 RSS를 습관적으로 사용하는데, 리더를 통해 매일 300~400개 정도의 글을 확인하고 있다. 하루에 받는 아이템은 2000~3000개 정도. 20개 중 하나 꼴로 확인하는 셈이다. 아이크혼은 “이메일과 피드를 확인하는 시간을 일과 시간에 규칙적으로 정해놓고 이를 지켜라. 아니면 하루 종일 피드와 씨름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조언했다.
파울러도 하루에 1,500개 이상의 이메일을 받는데, 여기에는 동료 직원들의 무작위 메일 발송도 한 몫을 한다고 밝혔다. 파울러는 방대한 양의 이메일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원칙과 방침을 세워 이를 실천에 옮겨야 한다며, “이때 원칙은 좀 더 정확하고 직관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울러는 “만약 직원들이 해당 업무를 가장 잘 처리할만한 사람에게만 메일을 발송하도록 교육받았다면, 그만큼 무작위 메일 발송 비율도 줄어들었을 것이고, 자연스레 메일함을 관리하는 일도 덜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바쁘게 돌아가는 다국적 거대 기업의 경우, 세세한 사항까지 일일이 확인하고 업무를 처리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140자 제한으로 사랑받는 트위터
파울러는 최근 트위터를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다. 트위터는 메시지 당 전송할 수 있는 글자 수를 140자로 제한한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동료 직원들과의 업무 관계를 처리한다. 비단 파울러 뿐만이 아니라 트위터를 이용하고 있는 기업 및 단체들의 수도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 단적인 예로 CNN이 트위터 내 뉴스 중계 서비스를 시작한 것을 비롯해, 대기업들 중 일부는 특정 컨퍼런스나 신입 사원 연수 과정에 대한 소식을 업데이트하는데 있어 트위터를 활용하고 있다. 파울러는 “트위터를 선호하는 이유는 짧기 때문이다”라며, “소설 같이 적어 놓은 글을 읽을 여유가 없다. 140자 정도가 나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는 한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이크혼 또한 트위터의 성장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피력하며, “트위터의 본 목적은 ‘뭐 하니?”라는 질문을 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요즘에는 ‘무슨 생각하니?’라는 질문을 던지는 수단으로서 활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보의 범람은 단시간 내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므로, 기업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해야만 한다. 특히 정보의 신뢰도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기업에게 지워진 가장 큰 과제라 할 수 있다.
가트너의 분석가 데이빗 뉴먼(David Newman)은 “아직도 정보 범람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인터넷을 일상생활에서 활발하게 활용하는 젊은 세대들이 점점 사회로 진출함에 따라 인터넷과 관련된 문제들이 갈수록 복잡 다양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제는 애써 이 문제에 대해 귀를 막고 가만히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Marry Brandel은 컴퓨터월드 프리랜서 기고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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