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적인 "쩐의 전쟁"
챗GPT는 여행, 교육, 금융, 세무 등 다양한 앱과 업무에 빠르게 접목되고 있다. 상당수는 '핫한 유행'에 묻어가려는 무리수지만, 결과적으로 챗GPT를 사용할 수 있는 경로가 다양해졌다. 그렇다면 전 세계인의 질문에 답하는 챗GPT 시스템 운영 비용은 얼마나 될까? 컨설팅 기업 세미애널리시스에 따르면, HGX A100 서버 3,600여 대, 총 2만 8,900여 개 GPU 등 '하루에' 약 70만 달러, 우리 돈 9억 3,000만 원이다. 단, 이는 하드웨어 비용이다. 네트워크와 인력, 시스템 고도화 등을 고려하면 실제 비용은 훨씬 크다. 끝말잇기나 하는 만만한 서비스 같아도 사실은 '쩐의 전쟁터'인 셈이다.- 챗GPT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컴퓨팅 하드웨어 비용 '하루 70만 달러'
(LLM 모델을 이용한 검색 서비스 운영 비용 추정, Semianalysis)
실제로 챗GPT는 태생부터 금수저다. AI 기업 레티튜드는 GPT-3 모델 학습에 3,110억 테라플롭이 필요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현존 최강 슈퍼컴퓨터인 미국의 프론티어가 110만 테라플롭이므로, 개발 과정부터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갔음을 알 수 있다. 만약 많은 이들이 말하는 것처럼 구글 검색을 챗GPT로 대체하면 어떨까? A100 HGX 서버 51만 대에 네트워크까지 포함해 장비 비용만 1,000억 달러, 134조 원이 든다. 구글의 1년 순익보다도 많다. 세미애널리시스는 이를 '파괴적'이라고 표현했다. 결국 챗GPT는 '파괴적인 쩐의 전쟁터'다. 마이크로소프트가 AI 전용 칩을 개발하는 이유다.
초안 작성 시간
챗GPT가 이렇게 인기를 끈 가장 큰 이유는 생산성을 높여줄 것이라는 기대다. 그렇다면 챗GPT가 어떻게, 얼마나 업무 생산성을 높여주는 것일까? MIT 경제학 박사과정생 2명이 흥미로운 실험을 통해 이 까다로운 문제의 해답을 제시했다. 대졸자 444명을 두 그룹으로 나눈 후 이메일, 짧은 보고서, 분석 계획서 등을 작성하게 했다. 한 그룹엔 문서 편집기를, 다른 한 그룹엔 챗GPT를 사용하도록 했고, 각 그룹이 내놓은 결과물의 품질을 평가했다. 그 결과 챗GPT를 사용한 그룹은 작업 시간이 30분에서 17분으로 줄어들었다. 문서의 품질은 7점 만점 중 4점에서 4.7점으로 상승했다.- ChatGPT를 사용한 후 글쓰기 작업 시간 '30분→17분'
(생성형 AI의 생산성 효과에 관한 실험적 증거, Shakked NoyㆍWhitney Zhang)
이 실험의 가장 흥미로운 대목은 지금부터다. 문서 작성 시간을 분석해 보면, 보통 브레인 스토밍에 25%, 초안 작성에 50%, 편집에 25%를 사용한다. 이중 챗GPT가 활약하는 부분이 초안 작성이다. 논문에 따르면, 챗GPT를 통해 초안 작성 시간이 1/3로 줄어들었다. 챗GPT가 생산성을 높이는 결정적인 이유다. 브레인 스토밍 시간도 절반으로 줄었고, 편집 시간은 기존과 큰 차이가 없었다. 정리하면 브레인 스토밍, 초안 작성 시간을 크게 줄이고, 편집 작업에 집중함으로써 생산성과 품질이 높아진 셈이다. 실험 참가자는 월급의 0.5%까지 챗GPT 구독료로 낼 의향이 있다고 했다.
악용하거나 유출하거나
챗GPT의 잠재력과 유용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부작용 혹은 악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예를 들어 현재 챗GPT에 피싱 이메일을 써달라고 하면 윤리에 어긋난다며 답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간접적인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이미 써놓은 피싱 이메일을 입력하고 비슷한 글을 써달라고 하면 챗GPT는 다양한 버전의 피싱 이메일을 순식간에 만들어준다. 기업 실무자의 걱정은 더 크다. 소프트웨어 기업 블랙베리가 영국 내 IT 의사결정권자 5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48%가 챗GPT를 악용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이 향후 12개월 이내에 현실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ChatGPT를 회사에서 사용해 봤다” 8.2%
(직원 3.1%가 민감한 기업정보를 ChatGPT에 입력했다, Cyberhaven)
기업이 절대 피하고 싶은 상황은 또 있다. 바로 챗GPT와의 대화 내용이 다른 사람에게 유출되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3월 대화 제목이 다른 사용자에 노출되는 결함이 확인됐다. 만약 주주총회를 앞두고 실적 보고서, 신사업 자료 등 민감한 정보를 챗GPT에 입력해 텍스트를 정리하도록 했는데, 다른 사람이 챗GPT를 통해 이 정보를 입수한다면 어떻게 될까? 리서치 기업 사이버헤이븐에 따르면, 직원이 챗GPT에 붙여 넣는 내용 중 11%가 민감한 정보다. 영국 국립사이버보안센터 등은 챗GPT에 입력한 내용을 다른 사용자 혹은 챗GPT 운영업체가 들여다 볼 수 있다고 우려한다.
두 번째 올인
챗GPT 열풍의 최대 수혜자는 단연 마이크로소프트다. 존재감 없던 검색엔진 '빙'에 챗GPT를 통합하자, 한 달 만에 일일 활성 사용자가 1억 명을 돌파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세를 몰아 생산성 앱 오피스부터 게임기 엑스박스까지 거의 모든 제품에 챗GPT 기술을 통합한다는 구상이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렇게 할 자격이 있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에 일찍부터 뭉칫돈을 넣었다. 2019년 10억 달러(약 1조 3,371억 원)를 투자했고, 올해 초에는 1만 명 해고 계획을 발표한 와중에도 100억 달러(13조 3,711억 원)를 추가로 내놓았다. 적용 제품과 투자 규모를 고려하면 사실상 '올인' 전략이다.사실 마이크로소프트에 이번은 두 번째 '올인'이다. 첫 번째는 10년 전 클라우드였다. 새로 CEO로 취임한 사티아 나델라는 IaaS, PaaS 등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한 것은 물론, 윈도우와 오피스 등 전통적인 캐시카우 사업에 클라우드, 즉 구독제 방식을 도입했다. 그렇게 불법복제 문제를 해결하고, 예측 가능한 거대 매출원을 갖게 됐다. '본진'을 튼튼히 한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시장 '원정'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었다. 다시 10년이 지난 지금 챗GPT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새 혁신 엔진이 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기술 선두 주자'로 사뭇 다른 입지를 확보한 것만 해도 꽤 인상적인 출발이다.
- 빙 검색엔진 일일 활성 사용자 '1억 명'
(새로운 빙과 엣지 현황, Microsoft)
9억 원, 1억 명, 100억 달러 등 챗GPT를 둘러싼 숫자는 그 자체로 압도적이지만, 사실 더 놀라운 것은 챗GPT가 업무에 파고드는 속도다. 'AI 환각' 등 규명해야 할 숙제가 많음에도 너무 쉽게 기업 환경에 입성하고 있다. 특히 기업이 군침을 흘리는 것은 챗GPT로 초급 개발자를 대체하는 구상이다. 능숙한 중급 개발자가 챗GPT를 이용하면 초급 개발자 없이 일할 수 있고 막대한 인건비 절감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혼잡한 도로를 뻥 뚫린 길로 인식하는 '환각' 자율주행차를 누가 타려 할까? 어쩌면 우리는 당장의 비용 절감에 '홀려' 감당할 수 없는 기술적 부채를 쌓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세상의 모든 IT 리서치 자료, '넘버스'
여기서 소개한 모든 자료는 넘버스 서비스에서 찾을 수 있다. 넘버스는 IT 전문 미디어 ITWorld가 제공하는 IT 리서치 자료 메타 검색 서비스다. 가트너, IDC 등 시장조사 전문 업체의 자료는 물론 IT 기업, 민간 연구소 등의 자료를 한 번에 검색할 수 있다. 자료의 원제목과 원문 링크, 자료 조사 주체와 자료 발행 일자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sanghun_park@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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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gate
“작지만 큰 영향력” 하드 드라이브의 나노 스케일 혁신
ⓒ Seagate 플래터당 3TB라는 전례 없는 드라이브 집적도를 자랑하는 새로운 하드 드라이브 플랫폼이 등장하며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플래터당 3TB를 저장할 수 있다는 것은 동일한 면적에서 스토리지 용량을 기존 드라이브 대비 거의 두 배로 늘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혁신은 데이터 스토리지의 미래와 데이터센터의 디지털 인프라에 괄목할 만한 영향을 미친다. AI의 발전과 함께 데이터의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IDC에 따르면 2027년에는 전 세계에서 총 291ZB의 데이터가 생성될 것으로 예측되며, 이는 스토리지 제조 용량의 15배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데이터를 호스팅하는 대형 데이터 센터에 저장된 데이터 중 90%가 하드 드라이브에 저장된다. 즉, AI 애플리케이션의 주도로 데이터가 급증함에 따라 물리적 공간을 늘리지 않으면서도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스토리지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 데이터 스토리지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지금 시대가 직면한 규모, 총소유비용(TCO), 지속가능성이라는 과제에 대한 논리적 해답인 셈이다. 열 보조 자기 기록(HAMR) 기술은 선구적인 하드 드라이브 기술로 드라이브 집적도 향상을 위해 지난 20년 동안 수많은 연구를 거쳐 완성되어 왔다. 씨게이트 모자이크 3+ 플랫폼은 이러한 HAMR 기술을 씨게이트만의 방식으로 독특하게 구현한 것으로, 미디어(매체)부터 쓰기, 읽기 및 컨트롤러에 이르는 복잡한 나노 스케일 기록 기술과 혁신적인 재료 과학 역량을 집약한 결정체다. 이 플랫폼은 데이터 비트를 변환하고 자기 및 열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더욱 촘촘하게 패킹해서 각 플래터에 훨씬 더 많은 데이터를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저장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존 데이터센터에 있는 16TB 드라이브를 30TB 드라이브로 업그레이드하면 동일한 면적에서 스토리지 용량을 두 배로 늘릴 수 있다. 더 낮은 용량에서 업그레이드한다면 상승 폭은 더욱 커진다. 이 경우, 테라바이트당 전력 소비량이 40% 감소하는 등 스토리지 총소유비용(TCO)이 크게 개선된다. 또한 효율적인 자원 할당과 재활용 재료 사용으로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테라바이트당 탄소 배출량을 55% 감소시켜 데이터센터가 지속 가능성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드라이브 집적도 향상은 하이퍼스케일과 프라이빗 데이터센터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 데이터센터가 급증하며 전력사용량과 탄소배출량 역시 늘어나 데이터센터의 지속가능성이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탄소중립 기술혁신 추진전략-10대 핵심기술 개발방향’에서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전력소모량을 20% 절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목표에 발맞춰, 집적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대용량 데이터 스토리지를 활용하는 것은 원활하고 지속적인 AI 모델 학습, 혁신 촉진 및 비즈니스 성공을 위해 필수적이다.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의 경우 제한된 공간, 전력, 예산에 맞춰 확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하드 드라이브의 집적도 혁신은 점점 더 커져가는 클라우드 생태계와 AI 시대에 대응하는 해답이자, 동일한 공간에 더 많은 엑사바이트를 저장하면서도 자원 사용은 줄이도록 인프라를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는 글로벌 데이터 영역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글로벌 디지털 경제의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강화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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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박 불가' 하드 드라이브와 SSD에 관한 3가지 진실
ⓒ Getty Images Bank 하드 드라이브가 멸종할 것이라는 논쟁이 10년 넘게 계속되고 있다. 빠른 속도와 뛰어난 성능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한 플래시 스토리지의 연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클라우드의 보편화 및 AI 사용 사례의 등장으로 인해 방대한 데이터 세트의 가치가 높아지는 시대에 하드 드라이브는 플래시 스토리지로 대체할 수 없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 전 세계 엑사바이트(EB) 규모 데이터의 대부분을 저장하는 하드 드라이브는 데이터센터에서 그 어느 때보다 필수적이다. 전 세계 데이터 세트의 대부분이 저장된 엔터프라이즈 및 대규모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데이터 성장에서 핵심이 될 것이다. 하드 드라이브와 SSD를 비교하자면, 하드 드라이브 스토리지는 2022년에서 2027년 사이 6,996EB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SSD는 1,363EB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 Seagate 생성형 AI 시대에는 콘텐츠를 경제적으로 저장해야 하기 때문에 플래시 기술과 밀접하게 결합된 컴퓨팅 클러스터는 더 큰 하드 드라이브 EB의 다운스트림 수요를 직간접적으로 촉진할 것이다. 하드 드라이브가 왜 데이터 스토리지 아키텍처의 중심이 될 수밖에 없는지는 시장 데이터를 근거로 설명 가능하다. 가격 책정 근거 없는 믿음 : SSD 가격이 곧 하드 드라이브 가격과 같아질 것이다. 사실 : SSD와 하드 드라이브 가격은 향후 10년간 어느 시점에도 수렴하지 않을 것이다. 데이터가 이를 명확하게 뒷받침한다. 하드 드라이브는 SSD에 비해 테라바이트당 비용 면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하드 드라이브는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인프라의 확고한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다. IDC 및 포워드 인사이트(Forward Insights)의 연구에 따르면, 하드 드라이브는 대부분의 기업 업무에 가장 비용 효율적인 옵션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엔터프라이즈 SSD와 엔터프라이즈 하드 드라이브의 TB당 가격 차이는 적어도 2027년까지 6대 1 이상의 프리미엄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 Seagate 이러한 TB당 가격 차이는 장치 구입 비용이 총소유비용(TCO)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데이터센터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장치 구입, 전력, 네트워킹, 컴퓨팅 비용을 포함한 모든 스토리지 시스템 비용을 고려하면 TB당 TCO는 하드 드라이브 기반 시스템이 훨씬 더 우수하게 나타난다. ⓒ Seagate 따라서, 플래시는 특정 고성능 작업의 수행에 탁월한 스토리지이지만, 하드 드라이브는 당분간 안정적이고 비용 효율적이며 널리 채택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이터센터에서 계속해서 주류로 사용될 것이다. 공급과 확장의 관계 근거 없는 믿음 : NAND 공급이 모든 하드 드라이브 용량을 대체할 정도로 증가할 수 있다. 사실 : 하드 드라이브를 NAND로 완전히 교체하려면 감당할 수 없는 설비투자(CapEx)가 필요하다. NAND 산업이 모든 하드 드라이브 용량을 대체하기 위해 공급을 빠르게 늘릴 수 있다는 주장은 재정적, 물류적으로 엄청난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을 간과한 낙관적인 생각이다. 산업 분석기관 욜 인텔리전스(Yole Intelligence)의 2023년 4분기 NAND 시장 모니터 리포트에 따르면, 전체 NAND 산업은 2015년~2023년 사이 3.1제타바이트(ZB)를 출하하면서 총 매출의 약 47%에 해당하는 2,080억 달러의 막대한 자본 지출을 투자해야 했다. 반면, 하드 드라이브 산업은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수요의 거의 대부분을 매우 자본 효율적인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다. 씨게이트가 2015년~2023년 사이 3.5ZB의 스토리지를 출하하며 투자한 자본은 총 43억 달러로, 전체 하드 드라이브 매출의 약 5%에 불과하다. 그러나 NAND 산업의 경우 ZB당 약 670억 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나 하드 드라이브가 데이터센터에 ZB를 공급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임을 알 수 있다. ⓒ Seagate 작업 부하 근거 없는 믿음 : 올 플래시 어레이(AFA)만이 최신 엔터프라이즈 작업 부하의 성능 요구를 충족할 수 있다. 사실 :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아키텍처는 일반적으로 디스크 또는 하이브리드 어레이, 플래시, 테이프를 사용하여 특정 작업 부하의 비용, 용량, 성능 요구 사항에 최적화할 수 있도록 미디어 유형을 혼합한다. 기업이 플래시 없이는 최신 작업 부하의 성능 수요를 따라잡지 못할 위험이 있다는 주장은 다음과 같은 3가지 이유로 반박 가능하다. 첫째, 대부분의 최신 작업 부하에는 플래시가 제공하는 성능상의 이점이 필요하지 않다. 전 세계 데이터의 대부분은 클라우드와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저장되어 있으며, 이러한 환경에서는 작업 부하 중 극히 일부에만 상당한 성능이 필요하다는 파레토 법칙을 따르고 있다. 둘째, 예산 제약이 있고 데이터 세트가 빠르게 증가하는 기업들은 성능뿐만 아니라 용량과 비용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플래시 스토리지는 읽기 집약적인 시나리오에서는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지만 쓰기 작업이 증가하면 내구성이 떨어져 오류 수정과 오버프로비저닝에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또한, 대규모 데이터 세트나 장기 보존의 경우 영역 밀도가 증가하는 디스크 드라이브가 더 비용 효율적인 솔루션일 뿐만 아니라 수천 개의 하드 드라이브를 병렬로 활용하면 플래시를 보완하는 성능을 달성할 수 있다. 셋째, 수많은 하이브리드 스토리지 시스템은 다양한 미디어 유형의 강점을 단일 유닛에 원활하게 통합하고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세밀하게 조정된 소프트웨어 정의 아키텍처를 사용한다. 이러한 스토리지는 유연성을 제공하므로 기업은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요구 사항에 따라 스토리지 구성을 조정할 수 있다. AFA와 SSD는 고성능의 읽기 집약적인 작업에 매우 적합하다. 하지만 하드 드라이브가 이미 훨씬 낮은 TCO로 제공하는 기능을 AFA로 불필요하게 비싼 방법으로 제공하는 것은 비용 효율적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AFA가 하드 드라이브를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근거가 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