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AWS CEO로 돌아오는 아담 셀립스키의 기대와 과제

Scott Carey | InfoWorld 2021.03.25
태블로 CEO와 세일즈포스 임원을 거친 아담 셀립스키가 AWS로 돌아온다. 현재 AWS CEO 앤디 제시는 올해 말 아마존 CEO를 맡을 예정인데, 공석이 AWS CEO 자리를 맡는다. 앤디 제시의 후임으로 내부 승진을 예상했던 업계 전문가들에게는 다소 놀라운 결과이다. AWS 영업 및 마케팅 책임자인 매트 가먼이나 수석 부사장 찰리 벨 등이 유력 후보자였다.
 
ⓒ Amazon

셀립스키는 2016년 AWS를 떠나 분석 전문업체 태블로의 CEO를 맡았으며, 태블로가 2019년 150억 달러에 세일즈포스에 인수될 때까지 매출 10억 달러 규모의 회사로 키웠다. 셀립스키는 오는 5월 세일즈포스를 떠나며, 이후 AWS에서 CEO 자리를 인계 받을 예정이다. 앤디 제시와는 하버드 경영대학원 동창이다. 앤디 제시는 직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에서 셀립스키가 이미 AWS에서 11년 간 일한 사람으로, AWS의 비즈니스와 문화를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AWS는 120억 달러 규모의 거대 사업이며, 앤디 제시가 아마존의 CEO로 있는 상황에서 셀립스키가 사업 방향을 급격하게 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포레스터의 애널리스트 폴 밀러는 “아담 셀립스키는 AWS, 그리고 자시의 새로운 보스를 잘 안다. 태블로 CEO를 맡기 전에 오랫동안 일한 곳이다. 통념상 AWS가 기존 사업 전략을 계속 유지하는 데 알맞은 인물이다”라고 평가했다.

CCS 인사이트의 애널리스트 닉 맥콰이어는 “태블로를 운영해 큰 성공을 거두고 세일즈포스에 있었다면, 새로운 도전에 대한 갈망이 커졌을 것이다. AWS를 운영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일로,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의 엄청난 변화를 생각하면, 초기에는 테스트를 받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셀립스키가 집중할 수 있는 분야도 있는데, 바로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 AWS의 대기업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다. 훨씬 작은 규모의 태블로에서 성공적으로 했던 일로, 셀립스키는 태블로를 데이터 시각화 툴에서 10억 달러 규모의 기업 분석 비즈니스로 성장시켰다.

밀러는 “태블로와 세일즈포스에서의 경험을 통해 AWS가 육성하고자 하는 신선한 관점을 얻었다. 거대한 모회사 내에서 대규모 클라우드 사업부를 운영한 최근의 경험도 플러스 요인으로, AWS가 아마존에서 분사하든 그렇지 않든 계획에 적용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오픈소스를 둘러싼 분쟁은 늘어나고 더 많은 매니지드 서비스를 통해 개발자 경험을 개선한다는 전략도 계속될 것이다. 하지만 셀립스키의 최대 과제는 AWS의 가치 제안을 대기업 의사결정자에게 맞추는 일 될지도 모른다. 이제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미래를 내다보는 제품으로 고객의 기술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 맥콰이어는 “AWS에는 실제로 우선순위가 높지 않았지만, 경쟁업체가 이 부분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확실한 고객 기반 덕분에 기존 비즈니스의 많은 부분을 애저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구글은 이를 추격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앤디 제시는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모를 통해 “우리가 아주 초기 단계에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기 쉽다. 현재 전 세계 IT 투자의 5%만이 클라우드에 사용되고 있다. 이런 현실은 앞으로 크게 바뀔 것이다. 우리는 고객을 위해 많은 것을 만들어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이를 가능하게 하는 강력한 리더십과 개발자가 있다”고 강조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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