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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리뷰 | 2018 맥북 프로 15 “전문가들이 반기기에 충분한 노트북”

Roman Loyola | Macworld 2018.07.31


2018 맥북 프로의 3세대 버터플라이 키보드
애플은 몇 년 전 로우 프로파일 버터플라이 키보드를 처음 도입했다 그런데 ‘잡음’이 꽤 많았다. 2018 맥북 프로의 경우 3세대 버터플라이 키보드가 채택되었다. 애플은 과거보다 훨씬 더 조용한 키보드라고 주장한다.

필자 귀에는 훨씬 더 조용한 키보드이다. 이전 버터플라이 키보드는 타이핑을 할 때 키를 누르는 소리를 분명히 들을 수 있었다. 여러 사람이 타이핑을 하고 있을 때, 소리만으로 누가 버터플라이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을 정도이다. 여전히 독특한 소리이지만, 소리의 크기가 훨씬 작아졌다. 사람들의 이목을 끌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귀를 기울여야 들리는 크기의 소리이다.

키보드와 관련해 또 다른 문제가 있었다. 내구성이다. 인터넷에는 맥북 프로 키보드의 작동 중지를 불평하는 사람들이 많다. 키보드와 관련해 3건의 집단 소송이 제기된 상태이다. 애플은 2015-2017년 동안 맥 노트북 컴퓨터를 대상으로 한 키보드 서비스 프로그램을 런칭했었다.

이번에 테스트를 하는 동안 키보드에서 아무런 문제점도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나 며칠만 테스트를 했을 뿐이다. 3세대 버터플라이 키보드를 제대로 테스트하려면 장기간에 걸쳐 사용해봐야 한다.

맥북 프로는 애플의 3세대 버터플라이 키보드가 탑재됐다. 애플은 소리가 더 작아졌다고 주장한다.

아이픽스잇(iFixit)이 2018 맥북 프로를 분해한 결과에 따르면, 애플은 버터플라이 기계부를 얇은 실리콘 막으로 덮는 설계를 채택했다. 아이픽스잇은 이것이 소리를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또 오작동과 고장의 원인인 먼지 등에 덜 취약하도록 만든다. 애플은 새 키보드를 설계하면서 내구성 개선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마 소송 때문에 문제점을 인정하지 않으려 이런 주장을 했을 것이다.

3세대 버터플라이 키보드의 ‘느낌'은 이전 세대 키보드와 동일하다. 개인적으로 부정적으로 평가한다. 필자는 키 트래블이 넓은 키보드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2015 맥북 프로에 장착된 키보드가 여기에 해당된다. 그래서 책상에서 전원을 연결해 노트북 컴퓨터를 사용할 때(노트북 사용 시간의 약 80%), 썬더볼트 도크와 애플의 매직 키보드를 사용한다. 이것이 버터플라이 키보드의 느낌에 적응하는 데 방해가 되었을 수 있다.

T2, 터치 바, 트루 톤 : 2018 맥북 프로
애플 맥북 프로는 메인 프로세스의 기능 일부를 T시리즈 칩으로 처리한다. 예를 들어, 보안 부팅(Secure Boot), 스토리지 암호화, 터치ID 등 보안 기능을 T칩이 처리한다. 2018 맥북 프로에는 2세대 T칩인 T2가 장착되어 있다.

T2는 이전 세대와 마찬가지로 보안 기능을 처리한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 ‘시리야’라는 음성 명령으로 시리를 활성화시키는 기능을 지원한다. 다른 맥 제품의 경우 ‘시리야’를 사용할 수 없다. 음성 명령을 사용해 시리를 작동시키려면 맥OS의 접근성 항목에서 ‘시리야’라고 말하면 시리를 실행시키는 키보드 명령이 트리거 되도록 설정해야 한다.

맥의 시리 기능은 우수하다.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더 낫다. 그러나 맥에서는 시리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필자 같은 경우 사용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맥의 인터페이스는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 워치, 홈팟과 다르다. 필자는 맥을 사용하면서 시리 사용을 생각한 적이 없다. 그러나 ‘헤이 시리’라는 음성 명령을 통한 시리 실행은 미래 지향적인 사고이다. 차세대 맥 운영 체제인 맥OS 모하비(Mojave)에는 홈킷(HomeKit) 지원 장치를 제어하는 새로운 홈(Home) 앱이 도입되기 때문이다. 홈 앱이 도입되면 맥에서 시리를 사용하는 사례가 증가할 전망이다.

새 T2 칩은 터치 바를 제어한다. 터치 바는 메인 디스플레이와 마찬가지로 트루 톤이 지원된다.  

T2칩은 새 기능이 추가되지 않은 터치 바(Touch Bar)도 제어한다. 지난 해 맥북 프로 리뷰에서 필자에게는 터치 바가 무용지물이라고 말하기 주저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단언할 수 있다. 터치 바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볼륨과 화면 밝기 조정에만 사용할 뿐이다. 터치 바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떠올릴 수가 없다. 설계가 미흡하거나, 나쁜 기능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수십 년 동안 맥을 사용했으며, 새로운 도구와 기능에 적응하고, 이를 활용할 능력을 개발했다. 그러나 터치 바는 적응해 활용하고 싶은 기능이 아니다.

새 트루 톤(Ture Tone) 기능은 터치 바와 노트북 컴퓨터의 디스플레이를 모두 지원한다. 트루 톤은 디스플레이의 색상을 일관되게 유지해주는 기능이다. 이를 위해 실내 공간의 주변 조명에 맞춰 색상을 조정한다. 아이패드 프로, 아이폰 X, 아이폰 8을 갖고 있다면 트루 톤을 테스트할 수 있다. 그러면 맘에 드는 기능인지 판단할 수 있다.

맥북 프로에서 바뀌지 않은 부분
14인치 맥북 프로에서 나머지 부분은 바뀌지 않았다. 크기와 모양이 같다. 색상도 스페이스 그레이와 실버로 동일하다. 포스 터치 트랙패드(Force Touch Trackpad)는 여전히 크고, ‘필’이 좋다. 15.4인치 디스플레이의 네이티브 해상도는 2880x1800으로 과거와 같다. P3 색 영역과 500 니트(Nit)의 밝기를 지원한다.

또 썬더볼트 3/USB-C 포트의 수도 과거와 같은 4개이다. 포트의 ‘제한’이 맥북 프로 사용과 관련해 가장 많이 접하는 ‘불만’ 중 하나이다. USB-A 장치를 연결하기 위해서는 허브와 어댑터 중 하나를 구입해야 한다. 또는 파일 전송 등 다른 방법으로 작업을 해야 한다. 썬더볼트 3/USB-C를 제외하고, 맥북 프로에서 지원하는 또 다른 유일한 연결 포트는 헤드폰 잭이다.

동글과 어댑터가 있어야 맥북 프로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새 맥 노트북 컴퓨터를 출시할 때 애플이 USB-A 포트를 지원할 것이라는 소문이 돈다. 그러나 현실을 직면하자. 애플은 앞으로 노트북 컴퓨터에서 USB-A를 지원하지 않을 것이다. 애플은 몇 년 전에 맥북 프로에서 썬더볼트 3/USB-C만 지원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는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USB-C-USB-A 어댑터 구입 비용을 감안해야 한다. 애플 제품은 19달러이고, 앵커(Anker)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18달러이다.

결론
노트북을 리뷰하면서, 지난 해 출시된 모델을 갖고 있는 경우 새 모델로 업그레이드해도 성능 향상은 크지 않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올해 모델의 경우 성능 향상이 크다. 멀티 코어 앱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구매가 될 것이다. 6코어는 4코어보다 훨씬 더 낫다. 특히 전문 사용자들은 성능 향상에 크게 만족할 것이다. 금방 투자 가치를 발견할 것이다. 싱글 코어 성능의 경우 성능 향상이 존재하지만 크지는 않다.

그러나 고려해야 할 또 다른 요소들이 있다. 예를 들어, 애플이 키보드 문제를 해결했다고 단언하기는 시기상조이지만, 최소한 조용해졌다. 트루 톤도 좋은 기능이다. 그러나 ‘머스트 해브’ 기능일까? ‘시리야’도 마찬가지 질문을 물을 수 있다. 전문가용 앱 사용자가 아니고, iLife와 인터넷 앱을 주로 사용하고 맥북 프로를 구입한 시기가 2년 이내라면 업그레이드 필요성을 못 느낄 것이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2,399달러인 2.2GHz 코어 i7 프로세서 기반의 15인치 맥북 프로 표준 모델을 구입할 수 있다. 만족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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