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구글의 reCAPTCHA 인수, “인터넷 보안 위협할 수 있다”

Brennon Slattery | PCWorld 2009.09.18

구글이 카네기 멜론 대학에서 독립한 문자 인증 기반의 인터넷 보안 조직인 reCAPTCHA를 인수한 것은 구글 북 프로젝트로서는 자연스러운 진행이다.

 

CAPTCHA(Completely Automated Public Turing test to tell Computers and Humans Apart) 기술은 이미지로 나타나는 임의의 단어를 생성해 컴퓨터가 읽기 힘들게 하는 기술로, 이들 단어는 인쇄물을 스캐닝한 데서 가져온 것이다.

 

이는 reCAPTCHA가 디지털화된 인쇄물을 읽는데 있어서 확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북 프로젝트에서 구글이 원하는 것은 이런 이미지를 일반 텍스트로 변환하는 것다. 일반 텍스트는 검색이 가능하고, 쉽게 모바일 디바이스용으로 만들 수 있으며, 시력에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사용되는 것은 광학 문자 인식(OCR) 소프트웨어로, 2차원 이미지에서 단어를 추출해 낸다. 이는 책을 스캐닝하는 과정에서는 매우 중요한 것으로, 오래 된 책들은 손상되거나 바래는 등 기타 컴퓨터의 인식 능력이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reCHAPTCHA의 공동설립자인 루이스 본 안은 구글 공식 블로그에 올린 포스트를 통해 “우리는 이 기술을 구글 내에서 사기와 스팸 방지에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책과 신문 스캐닝 과정을 개선하는데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 역시 reCAPTCHA가 가져다 줄 보안측면의 잠재력을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구글이 이 기술을 자사의 북 프로젝트에 적용하는 것은 오히려 보안을 위협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만약 컴퓨터에게 기존에는 읽지 못하던 텍스트를 읽을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게 되면 CAPTCHA 자체의 존재 가치가 무의미해질 수 있다는 것. CAPTCHA가 수많은 웹 사이트에서 어떻게 보안 도구로 사용되고 있는지를 보면, 이들 사이트는 구글 북 프로젝트의 야망에 맞춰서 자사의 시스템을 정밀 검사해야 할 것이다.

 

검색엔진 전문 뉴스 사이트인 서치 엔진 라운드테이블에 따르면, 이미 많은 웹마스터들이 웹 사이트에서 reCAPTCHA를 떼어내고 있다. 한 웹 마스터는 “현재 열심히 reCAPTCHA를 모든 우리 사이트에서 제거하고 있다. 구글은 이미 충분한 신호를 보냈다. 더 이상은 필요없다. 다음 달이면 모두의 CAPTCHA 박스에 광고가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글은 이미 이에 대한 해결책을 준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구글의 북 프로젝트에 대한 눈먼 욕망을 감안하면, CAPTCHA는 상당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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