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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의 미적지근한 태블릿 행보, “기업시장 잃을 수 있다”

Shane O'Neill | CIO 2011.01.07

지금 이 분위기대로 마이크로소프트가 태블릿 경쟁에서 뒤쳐진다면, 그것이 암시하는 것은 무엇일까?

 

최악의 시나리오는 폭발적인 태블릿의 성장이 마이크로소프트의 핵심 비즈니스인 기업 시장을 잠식하는 것이다. 업계 애널리스트들의 말에 따르면,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빨리 정통 윈도우 기반의 태블릿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IT 부서들은 이제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들을 받아들이고 지원하기 시작했다. 데스크톱 운영체제인 윈도우 7을 태블릿 버전으로 축소시키든, 혹은 2년을 기다려 터치를 위해 설계된(touch-friendly) 후속 버전의 윈도우를 준비하든 간에, 마이크로소프트가 태블릿 산업에 너무 뒤쳐지게 된다면 아이패드나 다른 비윈도우 기반 태블릿들이 미국 기업계를 장악하게 될 것이다. 기업에서 구매하는 태블릿들은 윈도우 7 기반 노트북들이 선반 위에 놓인 채 먼지가 쌓이도록 만들지도 모른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에게는 좋지 않은 소식이다.

 

AP3199.JPG전 디렉션즈 오브 마이크로소프트(Directions of Microsoft) 애널리스트이자 현 실리콘 앨리 인사이더(Silicon Alley Insider) 편집자인 맷 로소프는 최근 블로그를 통해, 만약 마이크로소프트가 태블릿 시장에서도 스마트폰 시장에서처럼 굼뜬 전략을 사용하다간 중대한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기업 사용자 공략하는 태블릿

 

그는 2,000명이 넘는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결과에서 20%가 3년 이내에 태블릿을 살 계획이며 그 중 40%가 태블릿을 업무에 사용할 것이라고 응답한 것을 인용했다. 이는 이미 태블릿 시장을 확립한 애플 혹은 최소한 태블릿을 이미 발표한 RIM 그리고 HP와 같은 회사들에겐 희소식이겠지만, 이제서야 시장에 뛰어들어야 하는 마이크로소프트에게는 큰 부담만 될 뿐이다.

 

로소프에 따르면,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핵심적인 기업 비즈니스와 엄청난 연관이 있다. 각각의 태블릿들은 잠재적으로 기업의 윈도우 기반 노트북 구매를 대체할 것이며, IT 부서들은 비윈도우 기반 클라이언트에서도 회사의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IT 부서들은 왜 그리 많은 익스체인지 서버 같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백엔드 소프트웨어를 써야 하는지 의문을 가질 것이며, 구글 같은 경쟁자가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장 중요한 사업영역에 끼어들 틈을 만들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7을 어떤 식으로 인텔이나 ARM 기반의 태블릿을 위한 운영체제로 탈바꿈시킬지, 그리고 어떻게 태블릿을 출시할 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번 주 열리고 있는 CES에서 조금씩 공개되고 있다.) 지난 5일 있었던 윈도우 8이 ARM 프로세서를 지원할 것이라는 발표는 지금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진 못한다. 왜냐하면 윈도우 8은 2012년까지는 출시되지 못할 것이며, 이는 애플이나 RIM 같은 회사들이 윈도우 기반 태블릿을 완전히 밀어낼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되기 때문이다.

 

윈도우 8의 ARM 프로세서 지원, “너무 늦다”

 

태블릿이 기업 시장도 잠식할 높은 가능성이 있는가? 그렇다. 최근 미국 태블릿 시장이 성장하여 2015년에는 사용자가 8,20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던, 포레스터 리서치(Forrester Research)의 부사장이자 수석 애널리스트인 테드 새들러의 블로그 포스팅에 따르면 최소한 아이패드에 관한 한 이는 사실이다.

 

플래시 지원이나 보안 강화 같은 매력적인 특징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패드를 제외한 나머지 태블릿들은 (새들러는 그것들을 ABi(Anything But iPads)라고 부른다) 기업에서 받아들여지기까지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왜냐하면 아이패드와 수천 개에 달하는 앱들은 1년 먼저 시장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아이패드는 기업체로 지금 바로 판매되고 있으며, 많은 소비자나 회사 내 사용자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리고 아이패드는 업무에도 사용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기기이므로, 사용자들은 이제 즐거움과 업무 향상 모두를 기대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므로 RIM의 플레이북(Playbook)이나 시스코의 시어스(Cius),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가 발매할 윈도우 태블릿과 같은 기기들은 (아이패드에 대항하기 위하여) 사람들의 머리와 마음을 동시에 사로잡을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는 이들이 오로지 업무만을 위한 기기를 만들려는 것처럼 보인다.

 

완전한 오피스 지원만이 희망

 

마이크로소프트에게 남은 한줄기 빛은, 바로 윈도우 기반 태블릿이 제공할 수 있는 완전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Office) 지원이다. 이를 통해 태블릿은 (데스크톱 PC, 노트북에 이은) 제 3의 장비에서 벗어나 노트북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물론 그건 마이크로소프트가 태블릿 경쟁의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 때의 이야기이며, 이는 점점 시간 싸움이 되어가고 있다. soneill@cx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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