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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리뷰 | 아이폰 7, “성능과 카메라는 발군, 헤드폰 잭 부재와 홈 버튼 변화는 아쉬워”

Susie Ochs | Macworld 2016.09.23


새 홈 버튼
불행히도 모든 부분이 좋아진 것만은 아니다. 새 홈 버튼은 애플 아이폰의 방수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높이 평가하지 않는다.

과거 아이폰의 홈 버튼은 분리된 버튼이었다. 물리적으로 눌리는 형태였다. 물론 이는 물리적으로 고장 날 확률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이런 문제를 경험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아이폰 7의 새 홈 버튼은 조금 튀어나와 있고, 주변에 터치 ID의 융기된 금속 고리가 있어 엄지 손가락으로 쉽게 찾을 수 있지만, 별도의 버튼이 아닌 아이폰 아래 부분에 융합되어 있는 버튼이다.
 

새 홈 버튼

새 홈 버튼은 물리적으로 누를 수 없다. 누르면 작은 진동이 울린다. 애플이 햅틱 피드백을 제공하기 위해 추가한 탭틱 엔진이 발생시키는 진동이다. 맥북 포스터치(Force Touch) 트랙패드 및 매직 트랙패드(Magic Trackpad)와 비슷하다. 즉 물리적으로 누르는 것은 아니지만, 누르면 미묘한 진동이 발생 실제 눌렀을 때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개발자들은 이 진동을 맥 앱에서 사용할 수 있게끔 만들었다. 사진 편집을 예로 들면, 선택 상자가 정확히 중심에 위치하면 포스 터치 트랙패드에서 이를 '느낄' 수 있다. 이제 아이폰 7에서도 애플과 써드파티 iOS 개발자들이 탭틱 엔진을 이용해 앱에서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다. 이를 테스트 하려면, 시계(Clock) 앱을 열어, 타이머(Timer) 앱에서 다이얼을 돌리면 다이얼을 클릭할 때 작은 진동을 느낄 수 있다. 이것이 싫다면 설정(Setting)>사운드 및 햅틱(Sounds & Haptics)> 시스템 햅틱(System Haptics)에서 비활성화 시킬 수 있다.

아이폰 7의 큰 문제점 2가지는 모두 화면 하단에 위치한다.

필자는 시스템 햅틱이 싫은 것은 아니지만, 그냥 새 홈 버튼이 이상하게 느껴졌다. 클릭 때 3가지 느낌을 선택할 수 있다. 설정 > 일반 > 홈 버튼으로 이동해 맞춤화를 하면 된다. 어쨌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 질 것으로 확신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5일 동안은 이상한 느낌만 든다. 아이폰의 전원을 끌 때, 홈 버튼은 어떤 피드백도 제공하지 않는다. 숨겨진 버튼을 찾기 기대하면서 단단한 벽을 누르는 느낌이다. '열려라 참깨!"라고 할 수 있다.

또 새 홈 버튼은 정전용량(capacitive) 방식이다. 천으로 눌렀을 때 작동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일부 터치스크린 지원 장갑 중에 홈 버튼에서도 기능을 하는 장갑이 있다. 그러나 터치스크린과 달리 홈 버튼에서는 기능을 하지 않는 장갑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참고로 앱을 끄는 편법이 있다. 전화기 스크린 왼쪽 끝에 3D 터치로 앱 스위처를 불러낸 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스와이핑을 하면 된다. 아니면 새 장갑을 사는 방법도 있다.

필자는 따뜻한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기 때문에 터치스크린을 지원하는 장갑이 없어 테스트를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추후 별도 기사로 다룰 예정이다. 추운 지역에 살고 있어, 겨울에 장갑 낀 손으로 아이폰을 조작해야 한다면, 장갑을 가지고 애플 스토어를 방문해 아이폰 7을 직접 테스트 할 것을 권장한다.

사라진 헤드폰 잭
가장 화가 나는 부분은 헤드폰 잭이 사라진 것이다. 649달러가 넘는 장치를 구입했는데, 과거에는 없던 문제 때문에 골치를 앓아야 하는 것이 정말 화가 난다. 품질 높은 블루투스 헤드폰은 아주 비싸다. 또 블루투스 헤드폰은 예외 없이 모두 충전을 해야 하고, 설정 앱에서 장치를 연결해야 한다. 때론 경고 없이 연결이 끊기는 바람에 다시 연결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헤드폰 잭이 있는 아이폰 6s와 헤드폰 잭이 없는 아이폰 7

애플은 에어팟(AirPods)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아직 출시 전이다. W1 칩 때문에 애플 에어팟, 비츠(Beats)의 솔로(Solo)3, 파워비츠(Powerbeats)3, 비츠(Beats)X를 더 수월하게 연결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배터리 소비도 덜할 것이다. 그러나 현재 가용한 제품은 솔로3뿐이다. 참고로 에엇팟과 비츠의 출시 시기는 각각 10월과 '가을 중'이다. 이미 좋아하는 블루투스 헤드폰을 갖고 있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제이버드(Jaybird)나 보스(Bose) 같은 다른 회사 제품을 선택하거나, 지난 해 출시된 구형 비츠를 사용하거나, 애플 에어팟과 새 비츠 모델이 출시되기 기다려야 한다.

애플은 2가지 이상한 '솔루션'을 기본 제공하고 있다. 먼저 라이트닝 이어팟을 사용해봤다. 디자인과 사운드는 정확히 같지만, 3,5mm 플러그 대신 라이트닝 플러그를 채택한 제품이다. 다른 기사에서도 지적됐듯, 기본 제공되는 헤드폰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좋은 제품이다.

또 다른 아날로그 헤드폰을 연결할 수 있는 라이트닝-3.5mm 어댑터도 기본 제공한다. (애플 스토어에서 9달러를 내고 여분의 어댑터를 구입할 수 있다.) 어댑터도 쓸만하다. 단 이어폰까지 연결했을 때 직선이 아니라 90도 각도가 되기때문에 좀 이상하다. 추후 아이폰 7에 (DAC가 내장되어 있을)어댑터를 통해 헤드폰을 사용했을 때와 동일한 헤드폰을 아이폰 6s에 직접 연결해 사용했을 때 음질을 비교할 계획이다.

필자는 제품 공개 행사에서 에어팟을 잠깐 사용할 기회를 가졌고, 이를 구입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그래서 지금은 블루투스 헤드폰이 없다. 그래서 가장 큰 문제점은 유선 헤드폰을 이용하면서 충전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둘 모두 라이트닝 포트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물론 사람에 따라 둘을 함께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필자는 매주 몇 차례 정도는 충전을 하면서 음악을 듣는다.

어제 출퇴근 버스에서 교통 정체에 직면했었다. 아이폰 7을 들여다보니, 배터리 잔량이 10% 이하로 절전 모드로 바뀌어 있었다. USB 배터리 팩을 연결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면 팟캐스트를 들을 수 없었다. 그래서 에어플레인 모드로 바꿔, 가능한 배터리를 아껴 쓰기로 결정했다. 그 상태로 집에 돌아오니 배터리가 2% 남아있었다. 그런데 에어플레인 모드로 바꾸는 바람에 남편의 문자 메시지를 받지 못했다. 또 주로 저녁 운동으로 피트니스 자전거를 탈 때, 헤드폰으로 스포티파이 스트리밍 음악을 들으면서 USB 배터리 팩으로 충전을 하는 때가 많다. 아이폰 7은 선택을 해야 한다. 스피커로 음악을 듣고 전화기를 충전하거나, 헤드폰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운동을 마칠 때까지 충전을 미뤄야 한다. 또는 여기 링크된 벨킨 제품 같은 또 다른 어댑터를 구입하는 방법도 있다.

이 기사를 쓰면서 블루투스 헤드폰이 필요하다는 것에 확신을 갖게 됐다. 나는 아이폰 7이 다른 기술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새로운 문제점을 발생시킨 것에 조금 화가 났다.

결론
아이폰 7에서 개선된 성능과 카메라는 다음 세대 제품에서 더 좋아질 확률이 아주 높다. 또 단점인 이상한 홈 버튼과 무선 헤드폰 구입 강요도 개선될 것이다.

카메라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싶거나, 보유한 아이폰이 오래되어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면 최상의 아이폰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단점 때문에 1년을 기다리고 싶을 수도 있다. 그러면 1년을 기다리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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