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 프라이버시

안전한 온라인 생활을 위한 최신 안내서

Fahmida Y. Rashid, Serdar Yegulalp  | CSO 2017.06.02


- 초동 조치: 가능하면 쿠키를 항상 차단하도록 한다. 방문 사이트 쿠키와 타 사이트 쿠키를 모두 차단하고 세션 쿠키 사용을 중지하면 좋겠지만 그렇게 하면 이메일이나 SNS와 같은 기본적인 인터넷 사용이 거의 불가능해진다. 최소한 타 사이트 쿠키는 차단해야 하며 인터넷 방문기록을 주기적으로 삭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브라우저에 비밀번호를 저장해 두면 안 된다. 편리하기는 하지만 저장된 비밀번호에 대한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다. 원패스워드(1Password) 또는 키패스(KeePass)와 같은 별도의 비밀번호 관리자를 사용하도록 한다.

- 전문가 팁: 검색할 때는 덕덕고(DuckDuckGo)와 같은 안전한 검색 엔진을 이용하도록 한다. 덕덕고는 컴퓨터에서 자동으로 전송되는 IP 주소 등의 디지털 신상정보를 저장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전 검색 내용이나 사용 장소에 따른 검색어 자동 완성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그 정도는 감수해야 된다. 검색 기록을 사용자와 연관짓지 못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정보를 남에게 알리기 싫다면 개인 인터넷을 사용하도록 한다. 저장되는 쿠키가 없으면 훔쳐갈 것도 없다. 인터넷 사용 후에는 항상 모든 쿠키를 삭제하는 것이 좋다. 로그인 정보가 삭제되므로 나중에 새로 창을 열 때마다 다시 로그인해야 한다. 이 역시 별도의 사용자 세션을 구축하는 경우에 해당된다. 특정 로그인 세션을 만든 후 해당 로그인에 대한 쿠키를 해당 사용자 세션에만 한정시키는 것이다.
애드온은 위험하지만 유용한 것들도 있다. 예를 들어 디스커넥트(Disconnect)는 타 사이트 추적 쿠키를 차단해 준다. SNS 계정이 인터넷 사용기록을 추적하지 못하게 막아주고 사용자가 사이트 상의 스크립트를 제어할 수 있게 해 준다. 또다른 유용한 확장 프로그램으로는 고스터리(Ghostery)가 있다. 흔한 추적 스크립트를 차단해 주지만 추적 스크립트가 필요한 사이트는 추적 허용 목록에 올릴 수 있게 해준다.

5단계 위협: 피싱에 당하지 말자
피싱 사이트란 개인정보를 훔쳐낼 목적으로 제작된 사기성 웹사이트다. 이메일이나 인터넷 뱅킹의 로그인 정보만 노리는 것이 아니다. 각종 대회 사이트로 위장해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하기도 한다. 피싱 공격의 피해자는 가짜 사이트로 연결된다. 그 결과, 악성코드가 다운로드 되고 민감한 정보를 빼 간다. 피싱 공격은 도처에 잠재하고 있다. 따라서 아무 링크나 클릭하는 일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 초동 조치: 이메일로 받은 링크를 클릭하거나 첨부파일을 열면 안된다. 이메일로 받은 양식에 민감한 정보를 입력하는 일은 말할 것도 없다. 페덱스(FedEx) 상환 청구서처럼 보이는 것은 가짜일 가능성이 높다.
페덱스에 전화를 걸어 무슨 일인지 확인하도록 한다. 휴가가 며칠 남았는지 알려주는 인사부 양식처럼 생긴 것이 이메일로 오더라도 링크를 클릭하면 안 된다. 인사부 웹사이트에 직접 가서 뭐가 잘못됐는지 확인하도록 한다. URL을 직접 입력해 보면 속임수를 잡아낼 수 있다.
예컨대 영어 문자 O 대신 숫자 0을 쓴다든지 m 대신 nn을 쓴다든지, paypal.com.다른사이트이름.com 같은 주소를 쓰는 경우가 있다. 이메일이나 인스턴트 메시지의 링크를 누르지 말고 특정 회사 사이트의 믿을 수 있는 URL을 브라우저 주소 창에 직접 입력하도록 한다.

- 전문가 팁: HTTPS를 사용하는 사이트에만 개인 정보를 제공하도록 한다. 렛츠 인크립트(Let's Encrypt) 등 기타 무료 SSL 인증 소스의 경우 자물쇠 아이콘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이제 EV 인증이 필요하다. 브라우저 막대에 개체명이 표시되어야 한다. 전자 프론티어 재단(Electronic Frontier Foundation)의 HTTPS 에브리웨어(HTTPS Everywhere) 확장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좋다. 사이트 트래픽이 HTTPS를 통해 강제 전송되기 때문이다.
업체들로부터 특별 행사나 할인 정보가 담긴 이메일이 오면 HTML 대신 텍스트로 이메일을 보낼 수 있는 옵션이 있는지 살펴본다. 주어진 링크의 내용을 쉽게 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피싱 시도 중에는 아주 교묘한 것도 있기 때문에 이를 모두 탐지해 내는 것은 어렵다. 계정마다 모두 같은 비밀번호를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그래야만 하나를 도난 당하더라도 다른 것은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각 사이트 계정마다 다른 비밀번호를 생성해주는 비밀번호 관리자를 사용하도록 한다.
가능하면 개인용 인터넷과 업무용 인터넷을 따로 사용하도록 한다. 사이트 가입 시 직장 주소는 절대 사용해서는 안된다. 해당 계정이 뚫리면 직장 주소로 피싱 공격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중 인증이 지원되는 사이트에서는 항상 이중 인증을 설정해 두도록 한다. 그러면 훔친 정보를 이용하기가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기관 사이트라면 더욱 그렇다.

6단계 위협: 핵심은 별도로 보호하라
최대한의 보호를 원한다면 복수의 브라우저 및 운영체제 시스템을 설정해 활동별 장소를 따로 마련해야 한다. 일련의 가상 머신을 통해 위협을 격리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다.

- 초동 조치: 인터넷 활동 종류별로 다른 웹 브라우저를 사용하도록 한다. 금융 거래용 브라우저, 커뮤니케이션용 브라우저, 웹 서핑용 브라이저 등을 따로 두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만일 자주 가는 웹 포럼이 공격 대상이 되었을 때 사이트 간 스크립팅을 통해 온라인 뱅킹에 접근하는 일 등을 막을 수 있다. 브라우저가 다르면 공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가령, 페이스북 사기 수법이 아마존(Amazon)에 접근하지는 못한다.
가장 중요한 계정이 있는 매우 민감한 웹사이트의 경우에는 해당 사이트 전용 웹 브라우저를 두고 해당 구성만 한정해 사용하도록 한다. 예를 들면, 아마존 웹 서비스(AWS) 제어판 접근 전용 브라우저를 사용하면서 AWS만 허용하고 나머지는 차단하는 방식이다. 그러면 '무심코' 다른 사이트에 접근하는 일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해당 조직의 클라우드 인프라 전체가 노출될 염려가 없다. 보안 옵션을 빠짐없이 설정해 브라우저를 걸어 잠그도록 한다.

- 전문가 팁: 아주 위험성이 크거나 지극히 민감한 사이트라면 복수의 가상 머신으로 활동을 분산시키는 것이 좋다. 인터넷 뱅킹은 전용 가상 머신에서 최신 상태의 브라우저로 처리한다. 그러면 인터넷 뱅킹을 노리는 공격 일체를 막을 수 있다. 뱅킹 정보를 빼 내기가 더욱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가상 머신 대신 리눅스 라이브(Linux Live) CD를 실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보안 수준을 최대로 높이려면 가상 머신에서 라이브 CD를 실행할 수도 있다. 테일즈(Tails)는 뼈대만 남긴 리눅스 변형 버전으로서 USB 드라이브에서 실행된다. 어떤 것도 지속시키지 않기 때문에 디지털 발자국을 숨기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수상쩍은 이메일 첨부파일은 가상 머신에서 열도록 한다. 만일 악성코드라면 텅 빈 가상 머신만 감염시킬 뿐이다. 물론 가상 머신에서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된다. 가상 머신 내에서는 실행하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는 악성코드도 있기 때문이다. 해당 파일은 가상 머신 내에만 두고 주로 사용하는 데스크톱에는 얼씬도 못하게 해야 한다.

안전 유지의 생활화
온라인 상 활동을 숨기고 싶다면 토르(Tor)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암호화를 사용해 데이터 전송 내용을 변환시킴으로써 사용자 신상을 감춰주고 복수의 토르 노드 간 트래픽을 라우팅 시킴으로써 내력을 알 수 없게 해 주기 때문이다. 토르는 임의의 서버를 통해 트래픽을 통과시키기 때문에 데이터가 더 이상 개인 IP 주소와 연계되지 않는다.

노스크립트(NoScript)를 사용해 자바, 자바스크립트, 플래시 등의 역동적 콘텐츠를 사용 중지하도록 한다. 그러면 깨져 나오는 웹사이트가 많아지지만 사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허용할 수 있게 해준다. 따라서, 악성코드가 실수로 승인되지 않도록 주의를 요한다.

애드블록 플러스(Adblock Plus)는 팝업 창 등 잘 알려진 광고 및 스파이웨어 사이트로부터의 컨텐츠를 차단한다. 애드블록 플러스의 차단 목록 생성 방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광고업체들이 돈을 내고 플랫폼 상의 차단 허용 목록에 오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팝업 광고 창을 닫고 잠재적 공격을 차단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큰 문제는 없다.

브라우저 자체에서 자바스크립트를 사용 중지하고 팝업을 차단하는 방법도 있다. 대부분의 브라우저는 기본적으로 팝업 차단이 설정되어 있지만 자바스크립트는 널리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사용 설정이 되어 있다.

안전한 온라인 생활을 위해서는 기술과 문제인식, 그리고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마음자세가 삼위일체를 이뤄야 한다. 오늘날의 브라우저에는 플러그인(plugin) 사용 중지 기능과 피싱 방지 기능을 비롯한 여러 가지 보호 기능이 제공되고 있다. 이런 기능을 설정해 두고 소프트웨어 일체를 업데이트하는 등의 기본 보안 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간단한 문제들은 대부분 해결된다.

그러나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악성코드 감염 및 피싱 공격에 쉽게 노출되어 있다. 단지 재수가 없어서 피해를 입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자신이 가장 걱정되는 부분을 인지하고 위험에 대한 성향을 파악한다면 본인의 필요에 맞는 합리적인 보안 방법을 설정함으로써 온라인 상에서 안전과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다. editor@itworld.co.kr  

Sponsored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