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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비싼데…” 애플, 비전 프로용 추가 스트랩 별도 판매 고려

David Price | Macworld 2023.06.28
이달 초 WWDC 2023에서 공개된 애플의 비전 프로(Vision Pro) 헤드셋은 혼합현실 시장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에 불과하며 아직 완벽하지 않은 제품임이 분명하다. 애플의 디자인팀은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 만들고자 하는 제품을 따라올 때까지 프로젝트를 연기할 것을 제안했지만, CEO 팀 쿡은 올해 무언가를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 Apple

비전 프로의 명백한 물리적 한계는 상대적으로 무거운 무게다. 일부 초기 테스터들은 장시간 착용할 경우 불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애플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WWDC 2023에서 Macworld 기자 로만 로욜라는 한 시간 동안 비전 프로를 한 사용했을 때 헤드셋 상단에 추가 스트랩이 장착돼 있어 무게 문제가 부분적으로 완화됐던 것으로 판단했다. 

비전 프로 체험기에서 로욜라는 “헤드셋에 머리 위쪽을 가로지르는 벨크로 스트랩이 있었는데, 이 스트랩은 애플의 제품 사진이나 영상에는 등장하지 않았다. 필자의 머리 둘레를 측정한 결과, 상단 스트랩을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한 듯하다”라고 썼다.

이어 로만은 “약 한 시간 후 데모가 끝나고 헤드셋을 벗었다. 목에 피로가 느껴지거나 헤드셋과 스트랩이 머리를 감싸던 부위에 압통은 느껴지지 않았다. 세션을 더 오래 경험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바랐던 것보다 제품을 일찍 발표해 짜증이 났을 애플의 디자인팀이 추가 스트랩을 홍보 자료에서는 최대한 배제하고 싶었을 것이라는 점은 쉽게 예상할 수 있다. 대부분 사용자는 미적 감각만큼이나 편안함을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며, 애플이 헤드셋의 무게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모색하는 것은 합리적이다. 
 
ⓒ Foundry

그러나 그다지 반갑지 않은 소식이 있다. 블룸버그 기자 마크 거먼의 최근 뉴스레터에 따르면, 현재 애플은 상단 스트랩을 번들로 제공하지 않고 추가 옵션으로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먼은 “더 많은 사람이 헤드셋을 테스트하면서 단점에 대한 조사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 여러 사용자가 몇 시간 동안 연속으로 제품을 사용한 후 금속 프레임 장치가 너무 무겁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플은 사용자의 머리에 착용할 수 있는 두 번째 스트랩을 개발했다. 하지만 이 스트랩을 박스에 포함하지 않고 추가 액세서리로 판매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로욜라가 테스트에서 사용했던 바로 그 스트랩인 듯하다. 하지만 로욜라는 자신의 큰 머리 때문에 (모자 사이즈가 7 1/2에서 7 3/4 사이라고 한다) 여분의 스트랩을 사용하게 됐다고 추측했다. 거먼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추가 스트랩은 애플 워치에 비유했을 때 손목이 두꺼운 사람을 위한 더 큰 사이즈의 밴드라는 의미인데, 애플은 큰 사이즈의 애플 워치 밴드에 추가 비용을 요구하지 않는다.  

비전 프로의 가격은 3,499달러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고가의 제품에 불편함을 방지하는 액세서리를 포함시키지 않는 것은 대단한 용기와 자신감이 필요한 일일 것이다. 애플이 추가 스트랩을 기본 구성품으로 포함하지 않고 부수적인 액세서리로 간주한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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