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비즈니스의 기반을 흔드는 모바일 우선 전략
첫번째 기조 연설을 맡은 IDC APAC 부사장 찰스 앤더슨은 IDC의 2014년 모바일 10대 전망을 처음으로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올해 모바일 분야의 성과를 디바이스와 콘텐츠, 광고, 커머스의 분야별로 정리한 앤더슨 부사장은 특히 모바일 접속에 익숙한 세대가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과 아태 시장에서 패블릿이 주류 컴퓨팅 디바이스로 급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IDC가 제시하는 2014년 모바일 10대 전망은 CYOD(choose Your Own Device), 사물 인터넷, 모바일 우선 전략(Mobile First), 앱세서리(Appcessary), 양면화된 비즈니스 모델, 윈도우 태블릿, 아시아 ODM, 모바일 전자상거래, 미래형 서비스 업체, 빅데이터의 수익화이다. 특히 앤더슨 부사장은 이러한 전망을 내놓게 된 근거도 함께 제시했는데, 대부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해 IDC의 전망에 설득력을 더했다.
국내 시장에 대해서도 앞서 가는 일반 사용자 환경과 서비스와는 달리 기업 환경의 모빌리티 구현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모바일 우선 전략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모빌리티가 전략 그 자체가 될 것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 기업의 경우 보안이나 지적재산권에 대한 우려 때문에 BYOD가 제대로 구현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기업이 통제권을 가지고 직원들에게 선택권을 주는 CYOD가 더 적합한 모빌리티 구현 전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기조연설은 맡은 매킨지&컴퍼니의 김주완 파트너는 주목해야 할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와 산업혁신을 주도할 주요 기술에 대한 전망을 제시했다.
김주완 파트너는 전세계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가 우리나라의 1년 예산과 맞먹는 1000조 원 규모로 증가했지만 실제로 혁신에 대한 만족도는 6% 수준으로 낮다는 점을 지적하며, 성공적인 혁신을 위해서는 고객과 기술, 비즈니스 모델의 삼박자가 맞아 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산업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오는 혁신을 위해서는 파괴적인(Disruptive) 기술에 대한 투자가 더 중요하다며, 파괴적인 기술이 경제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속도, 범위, 거시 경제, 가능성의 조건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산업을 급격하게 변화시킬 파괴적인 기술 12가지로 모바일 인터넷, 클라우드 기술, 사물 인터넷, 지식업무의 자동화, 첨단 로보틱스, 무인 자동차, 3D 프린팅, 에너지 스토리지, 첨단 원유 및 가스 탐사, 재생 에너지, 차세대 게놈, 첨단 소재를 제시하고, 국가별 파급효과를 설명했다.
특히 이러한 파괴적인 기술로부터 비즈니스 기회를 확보하는 방법에 대한 조언도 관심을 모았는데, 경쟁사의 해당 기술 활용 여부, 가능성 있는 신생 업체의 투자 확보 현황, 업계와 학계 전문가의 평가, IP를 축적하고 있는 주체 등을 점검해 볼 것을 권고했다.
2014년 주목해야 할 핵심 기술 동향 소개
기조 연설 이후에는 IT 환경의 진화, 모바일 혁신, 새로이 부상하는 기술의 세 가지 주제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논의의 시간이 이어졌다.
리탈의 문규영 이사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데이터센터 인프라스트럭처의 변화’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문규영 이사는 데이터센터 환경의 변화를 공간 구조와 냉각 및 전원 시스템 관점에서 살펴보고, 클라우드로 인해 변화하고 있는 IT 인프라의 과제를 다각적으로 분석해 제시했다. 특히 IT 서비스의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해야 하는 것은 물론, 초기 구축 비용도 절감해야 하는 데이터센터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표준화와 빠른 프로비저닝이 가능한 모듈 방식 데이터센터를 제안하고, 관련 기술 동향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에피코의 솔루션 담당 빌리 루이 이사는 ‘전통적인 ERP에 대한 뉴 테크놀로지의 영향’이란 주제로 기술의 변화에 따른 기업의 핵심 애플리케이션인 ERP의 변화와 과제,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기술 기반인 웹과 모빌리티, 사용자 편의성을 위한 기능 통합, 확장성, 관련 툴 등 ERP 솔루션의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새로운 기술 요소에 대한 상세한 분석을 제시했다.
알서포트의 서형수 대표이사는 ‘스마트 디바이스 간의 커넥티비티’란 주제로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모바일 디바이스 간의 연결에 대해 편리함과 효율성이란 측면에서 분석했다. 또한 효율적인 연결 방안과 이를 통해 사용자는 물론 기업이 얻을 수 있는 효율성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특히 알서포트의 솔루션을 기반으로 디바이스 간의 연결을 직접 시연해 보여 주목을 받았다.
컴퓨웨어 기술영업본부 나성운 이사는 ‘사용자 관점에서 출발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성능 관리’란 주제로 모바일 서비스 성능 문제의 현황과 대응 방안을 소개했다. 특히 모바일 서비스의 성능이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과 모바일 서비스 성능 관리의 장애 요소를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차세대 APM의 조건으로 모든 트랜잭션 관리, 지능형 실시간 분석, 라이프사이클 중심 설계 등을 제시했다.
SK텔레콤의 경영전략실 S-TF의 TF장인 김유신 팀장은 ‘사물 인터넷이 가져올 미래 트렌드’라는 주제로 차세대 메가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는 사물 인터넷에 대해 기술 전망에서부터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 기업 담당자를 위한 대응 방안까지 제시했다. 특히 IT의 패러다임 변화와 관련 기술 동향의 변화를 점검하고, 사물 인터넷의 핵심 기술로 스마트 사물(Smart Things), 센서, 저전력, WPAN, API 등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LG CNS UX 기획팀 송석례 부장은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IT 시스템의 UX 전략 및 사례’라는 주제로 B2C, B2B2E 시스템을 위한 효과적인 UX 전략과 방향성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 송석례 부장은 IT 융합과의 연결을 통해 UX의 패러다임이 “소통과 공감”으로 진화했다며, 인간의 행동이나 감성적 소통의 상호 작용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다양한 사례에 대한 분석도 참가자들의 이해를 돕는데 일조를 했다. 특히 UX가 제품이나 서비스 개발의 초기 단계부터 고려되어야 하며, 통합적 UX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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