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윈도우 8이 잊혀지길 바라는 MS…차기 윈도우 띄우기에 전념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14.07.29


윈도우 8은 출시된 지 16개월 동안, 비스타의 출시 이후 19개월 동안의 월평균 판매량을 비교해볼 때 분명 비스타보다 31% 더 많이 팔렸다. 하지만 윈도우 8은 전작인 윈도우 7보다 훨씬 뒤처진다. 윈도우 7은 윈도우 8보다 출시 이후 15개월간을 볼 때 윈도우 8보다 월평균 113% 더 많이 팔렸다.

분석업체 넷 애플리케이션(Net Application)의 추정치는 윈도우 7과 윈도우 8 사이의 차이를 생생히 보여준다. 출시 이후 시간대별로 같은 시점을 통해 비교하면 윈도우 7은 윈도우 8보다 두 배 이상의 활성 사용자들을 지속적으로 기록했다.

윈도우 8은 전체 윈도우 사용자 점유율에 있어서 비스타보다는 앞섰지만 그 차이가 크지는 않았다. 사실 출시 이후 같은 시점을 볼 때 지난달 윈도우 8이 비스타보다 앞선 점유율은 단 0.2%로 역대 최소 수치다.

윈도우 8 죽이기

보도에 의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8을 과거에 두고 새출발을 하기 위해 8월 12일로 예정된 최종 업데이트를 아주 조용하게 다루고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아마도 “윈도우 8.1 업데이트 2”가 될 최종 업데이트는 별다른 소동이나 눈에 띄는 변화 없이, 그리고 올 봄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선보였던 수정된 시작 메뉴는 분명 반영하지 않고 이뤄질 것이다. 모든 상황을 고려했을 때, 마우스와 키보드의 활용도를 회복시키는 기능을 포함한 모든 변경 사항은 스레시홀드에 적용될 것이다. 새로운 운영체제가 전작보다 훨씬 나아졌다는 인상을 극대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죽은 자식’인 윈도우 8 대신 그 차기작의 등장을 요란하게 알릴 것이다.

이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포스트 비스타 전략과 비슷한 맥락의 전략을 다시 펼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비스타 이후, “XP”와 “비스타” 같은 기존의 단어 작명법을 버리고 숫자 작명법으로 돌아가 “윈도우 7”, 그리고 그 뒤를 이어 “윈도우 8”을 출시했다.

윈도우 8이 실패한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시 한번 과거의 단어 작명법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윈도우 8로 이미지가 하락된 숫자 작명을 벗어나 단어로 이름 지으면 스레시홀드를 전작과 최대한 차별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윈도우 스레시홀드”가 귀에 감기는 이름은 아니지만 마이크로소프트에는 유능한 마케터들이 포진하고 있기 때문에 분명 좋은 이름을 붙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수많은 후보 가운데 “윈도우 ‘구원’(Windows Redemption)”이라는 이름은 아마 제외됐으리라 본다. 너무 노골적으로 회사의 생각 혹은 희망을 드러내는 이름이기 때문이다.

비스타의 경험을 거울삼아,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용자들이 윈도우 8을 더 나은 스레시홀드로 업그레이드하고 교체함에 따라 전자가 무가치해 질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윈도우 7의 성공은 비스타 사용자들, 그리고 비스타에 대한 걱정 때문에 구형 운영체제를 고수하던 XP 사용자들이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를 단행한 것에서 비롯된 것이다. 사실, XP보다는 비스타의 영향이 컸는데 윈도우 7 출시 이후 한 해 동안 비스타는 사용자의 30% 이상을 잃었다. 윈도우 XP는 같은 기간 단 15%의 사용자만 이탈했다.

넷 애플리케이션의 보고서에 의하면 윈도우 8(윈도우 8.1 포함)은 스레시홀드 출시가 예상되는 2015년 3월과 4월에 모든 PC 운영체제의 16~16.5% 정도를 차지할 것이다. ‘비스타-윈도우 7’ 모델을 대입하면 윈도우 8의 점유율은 일년 내로 11.2%에서 11.5% 정도로 떨어지게 될 것이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예상하듯, 마이크로소프트가 스레시홀드를 현 윈도우 8 사용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면, 점유율 하락폭이 훨씬 커질 것이다. 윈도우 8.1이 단 7개월만에 윈도우 8의 점유율 절반을 가져갔다는 것을 고려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2015년 10월이나 11월 즈음에는 윈도우 8의 점유율을 8%로 낮출 수 있을 것이다.

비스타의 점유율이 절반으로 줄어들기까지는 거의 2년의 세월이 걸렸다.

스레시홀드를 유료로 배포하면 비스타와 마찬가지로 22개월,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하지만 만약 무료로 배포하는 선택을 한다면 단 7개월만에 윈도우 8의 점유율을 절반으로 낮출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

마이크로소프트가 악평을 받는 윈도우 8을 최대한 빨리 사라지게 하고자 한다면 스레시홀드 업그레이드는 최대한 빨리 제공하는 수밖에 없다. 간단히 봐도 이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다.

실제로, 만약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8 사용자들에게 스레시홀드를 무료로 제공하는 결정을 내린다면,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있어 2012년 운영체제를 역사에서 지워버리는 것이 ‘필요’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행동일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결코 기부천사여서 무료로 배포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실패작’ 윈도우 8을 최대한 빨리,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지우고 싶어하기 때문일 것이다. editoi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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