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ㆍML

유료 콘텐츠까지 찾아오는 챗GPT 브라우즈 베타, 일단 중지

Mark Hachman  | PCWorld 2023.07.06
소프트웨어 개발사가 너무 잘 만들어졌다는 이유로 기능을 차단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오픈AI의 AI 챗봇 챗GPT가 바로 그런 경우다. 검색 엔진 빙으로 웹을 탐색하는 기능이 너무 효과적이어서 유료 서비스 내용까지 긁어왔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오픈AI는 챗GPT에 빙 브라우저 지원을 추가하면서 최신 정보를 업데이트했다. 그때도 지금도 AI 알고리즘의 학습 수준은 2021년 가을까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예를 들어 가장 최근 스포츠 경기의 결과를 물어보면 챗GPT는 모른다고 답할 것이다.
 
ⓒ Unsplash

빙 지원이 추가된 후에는 챗GPT가 최신 답변 또는 하루 이전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오픈AI는 빙의 답변 기능이 너무나 뛰어나서 사용자가 요청한 질문에 답변을 제공할 때 유료화 서비스에까지 침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서비스를 중단했다.

오픈AI는 블로그를 통해 챗GPT 브라우즈 베타가 종종 사용자가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표시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특정 URL 내의 전체 텍스트를 요청할 경우 챗GPT가 실수로 요청을 수행하기도 한다.

그러나 챗GPT에 기사 내용을 요약해 달라고 요청하면 "혼란을 끼쳐 죄송하지만 오픈AI가 개발한 AI로서 저는 실시간으로 인터넷을 탐색하거나 특정 URL의 콘텐츠에 액세스하는 기능은 없습니다. 그러나 2021년 9월까지의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일반적인 정보는 제공할 수 있습니다"라는 답변이 돌아온다. 

오픈AI는 여행 예약 사이트 카약(Kayak)처럼 인터넷과 연결해야 하는 다른 특수 플러그인도 계속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 가지 기억할 점은 빙 챗에 유료 서비스 콘텐츠를 가져오라고 요청해도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빙은 유료 기사를 읽으려면 요금을 내야 함을 알리고 사이트 가입을 권장한다. 구글이 내놓은 AI 검색 비서 바드도 정확한 텍스트 제공은 하지 않지만 요청을 여러 번 반복하면 결국 자세한 기사 내용을 요약해서 답변으로 내놓는다. 빙과 바드, 챗GPT가 쿼리를 서로 다르게 처리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오픈AI의 목표는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브라우즈 베타에서 사용자가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표시한다는 점에서 오픈AI가 사용자에게 부과하는 가치를 알 수 있다. 유료 콘텐츠로 비용을 지불하는 독자를 유치하는 언론에는 좋은 소식이지만, AI 챗봇의 활동 반경이 점점 제한되는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다. 오픈AI가 유료 콘텐츠를 복사해 재발행하는 카피캣 매체를 찾아내 답변하는 날도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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