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연봉보다 주 4일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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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목 :
직장 내 단절 : 관리자 관점 vs. 직원 관점 설문조사
Workplace Disconnect: A Survey of Manager vs. Employee Perspectives
자료 출처 :
Che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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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날짜 :
2023년 12월 13일
글로벌 트렌드 / 기업 문화

"정말 생산성이 향상될까?" 사무실 출근 정책의 숨은 비용

Mike Elgan  | Computerworld 2024.02.20
기업이 직원의 사무실 출근과 근무 원한다는 사실은 이제 누구나 알고 있다.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그 이유다. 직원이 사무실 대신 재택근무를 원한다는 사실도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 이유를 이해하는 사람도 많지 않다.

그 결과, 경영진이 사무실 복귀를 정책으로 결정하고 직원은 저항하는 등의 갈등이 많은 기업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제 이러한 대치 상황의 원인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 Getty Images Bank
 

직원이 사무실 복귀 정책을 싫어하는 이유

일반적으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기업이 완전 재택근무(WFH)를 도입하면서 직원이 원격 근무를 경험한 것이 시작이다. 직원은 원격/재택근무를 좋아했고 사무실 복귀 의무화에 대한 저항도 거셌다.

재택근무 정책이 선호되는 주 이유는 일정 유연성 향상, 일과 삶의 균형 개선, 통근 시간 단축이다. 그러나 돈 역시 중요한 요인으로 대두됐다.

비용은 지역과 국가마다 다르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후 미국의 경우, 연간 모기지 비용은 3,500달러 이상, 자동차 가격은 약 1만 달러, 식료품 비용은 10%가량 올랐고 직원의 생활비도 급격히 상승했다.

사무실 근무에 따르는 직접 비용도 더 늘었다. 2019년보다 유류비도 늘어나고 연간 육아 비용이 1,000달러 증가했다. 유연성 없이 일반 근무 시간을 지켜야 하는 사무실 복귀 의무 정책으로 자녀 등하교 돌봄 비용까지 늘어났다.

직원이 사무실 근무로 복귀할 경우 1개월 식비에 해당하는 비용이 수반된다는 보고서 발표도 있었다.

사무실 복귀 의무 정책은 정상으로의 복귀를 의미하지 않는다. 이미 경제 인플레이션의 고통을 체감하는 직원에게 새로운 지출 항목이 늘어나는 것과 마찬가지다. (미국의 경우 물가 인상 폭이 다소 진정됐지만 여전히 높다.)

직원은 유연성, 일과 삶의 균형, 소중한 개인 시간을 희생할 뿐 아니라, 이제 특권에 대한 대가도 지불해야 한다.

고려해야 할 점은 또 있다. 유연성, 일과 삶의 균형은 모호하고 애매한 개념이지만 직원이 지불하는 금전적 비용은 달러로 직접 측정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기업이 사무실 복귀 의무화를 원하는 이유

미국 피츠버그 대학교 카츠 경영대학원은 사무실 복귀 의무화의 이유와 영향을 연구하면서 사무실 복귀 정책을 둔 S&P 500 기업을 조사하고, 사무실 복귀를 정당화하는 이유 3가지를 선정했다. 생산성과 기업 성과, 기업 가치가 각각 향상된다는 내용의 발표였다.

연구진은 직업 검색 및 경력 관리 기업 글래스도어에서 직무 만족도 등의 데이터를 수집해 사무실 복귀 의무화과 직원과 관리자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연구진은 사무실 복귀 의무화를 시행하는 기업일수록 과거 주가가 높지 않았을 확률이 높고, “사무실 복귀 정책을 통해 직원으로부터 권력을 되찾으려는 강한 성향의 남성 CEO”가 기업을 경영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사무실 복귀 의무 정책은 기업 실적 악화의 책임을 재택근무 직원에게 전가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기도 했다.

보고서에서는 IT 기업이 사무실 복귀를 요구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직관적으로도 경쟁이 치열하고 통근 시간이 긴 기업에서는 사무실 복귀 의무화 요구가 더 적었음을 알 수 있었다.

결과는 일방적이지 않았다. 연구진은 많은 직원이 사무실 복귀에 동의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려면 업무와 생활이 각기 다른 공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 Getty Images Bank

사무실 복귀 의무화가 기업의 재무적 성과에 미치는 영향도 조사했다. 연구진은 사무실 복귀 정책의 주요 명분은 직원 생산성 향상이지만, 직원 만족도가 현저히 낮으면 생산성도 저하된다고 지적했다. 사무실 복귀 의무 정책은 생산성이나 회사 수익 모두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 결론이었다.
 

사무실 복귀 의무화가 위험한 이유

현재까지의 데이터에 따르면 사무실 복귀 의무화의 이유와 정당성은 대체로 잘못 인식되고 있다. 사무실 복귀를 의무화한다고 해서 단기간에 생산성 향상, 성과 개선, 기업 가치 향상이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재택근무의 이유와 정당성은 대체로 현실에 기반을 두고 있고 진지했다. 원격 근무는 일정의 유연성, 일과 삶의 균형을 개선하고 직원의 시간과 비용을 절약해 준다.

즉, 직원에게 사무실 출근을 강요하는 것은 기업에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단기적으로는 직원의 삶에 미치는 해악이 더 많다.

사무실 근무 의무화로 기업이 얻는 실제적인 금전 이득을 입증할 수 없다는 것도 중요한 점이다. 그러나 대다수 직원은 사무실 근무로 별도의 지출을 감당해야 한다.

이러한 의무는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직원의 부가 다른 곳으로 이전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또한, 사무실 근무 의무화는 장기적으로 기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계산에서 빠졌다.

경영진이 알아 두어야 할 점은, 직원은 사무실 근무 의무화에 불만이 있더라도 회사에 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3 이상(38%)의 직원이 사무실 복귀 정책에 불만을 제기하는 것을 위험 신호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생각은 정확했다. 관리자의 절반 이상(56%)이 동의했기 때문이다.

불만을 품은 직원은 결국 회사를 그만두고 더 유연한 경쟁업체로 이직하게 된다. 그 결과 고성과 직원, 밀레니얼 세대, 여성 직원의 이탈이 서서히 진행되고 있다.

다시 말해, 사무실 복귀 의무 정책은 전반적인 직원 성과가 점차 감소되고 성별 포용성 목표가 달성하기 어려워지며, 차세대 기업 리더를 육성하는 노력이 약화되는 정책이나 다름없다. 그러니 사무실 복귀 의무화는 신중하게 진행해야 한다. 이점은 거의 없다. 시간이 지나면서 비용은 점차 증가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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